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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 천국, 제2롯데월드 바이킹스 워프(Viking's Wharf)!

랍스터 천국, 2롯데월드 바이킹스 워프(Viking's Wharf)!

 

얼마 전 네이버 메인에 랍스터 무한리필이 되는 곳이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었죠. 그것은 다름 아닌 테이스티로드에 소개된 제2롯데월드 바이킹스 워프를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 고가에 팔리고 있는 랍스터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죠. 그리고 그 주인공이 바로 바이킹스 워프였다는 것도 바로 밝혀졌구요. 그 이후로 한동안 네이버에 바이킹스 워프로 인해 들썩였습니다.

2롯데월드 4층에 위치한 바이킹스 워프는 100% 예약제로 운영이 됩니다. 물론 예약을 안 하고 찾아가도 운이 좋게 그 날 취소한 팀이 있으면 인원수에 따라 이용이 가능할 수도 있더군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화나 페이스북 메신지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저도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 위해 전도 얼마 전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예약을 하고 바이킹스 워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2롯데월드에 갈 때 가장 걸리는 것은 주차문제였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아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주차예약도 해야 하고 주차비도 꽤 비쌌기 때문이죠. 특히 바이킹스 워프는 평일에 4시간까지 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즐기려면 대부분 3시간 가까이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마침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71일부터 주차예약제도가 폐지되었고 주차비도 인하되어서 주차장 이용이 한결 편해진 거죠. 전에는 10분당 1,000원이었는데 지금은 오전 10~오후8시까지는 800, 그 외 시간은 200원으로 내렸습니다. 3시간을 초과하면 기존 요금의 50%를 부과하던 할증제도 없어졌습니다. 이 정도면 저녁시간에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이 바이킹스 워프에 도착한 시간은 정각 6. 입구에는 랍스터 모형과 인형이 있는데 여기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일종의 인증샷이랄까. 안내데스크에서 이름을 말하고 들어가니 미리 배정된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더군요. 자리를 잡고 바로 랍스터를 향해 갔습니다.

일단 가장 관심이 가는 랍스터 찜은 별도의 주문없이 해당 코너에 가서 받아오면 됩니다. 커다란 랍스터를 통째로 쪄서 반으로 쪼개 접시에 내어 줍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대부분은 줄을 서지 않고도 가져올 수 있지만 간혹 2~3명이 줄을 서기도 하네요. 칠리소스와 오일도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가져오면 됩니다. 대략 3개를 먹으면 본전을 뽑는다고 하던데 저는 5마리를 먹었네요. 본전을 뽑으려고 한 건 아니고 그만큼 질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사실 랍스터가 크기만 크지 몸통과 집게 부분을 빼고 나면 먹을 건 많지 않죠. 참고로 랍스터찜이 있는 곳 뒷편에 대게와 훈제연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랍스터찜과 쌍벽을 이루는 인기를 구가하는 하니버터 랍스터. 랍스터찜과는 다르게 직원에게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가 벨이 울리면 찾으러 가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분 내외가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이때 주는 벨이 랍스터 모양이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죠.

하니버터 랍스터 외에도 새우, 왕갈비, 연어 등도 같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제한이고 하니버터랍스터와 새우 등 다른 종류를 섞어서 주문하기도 합니다. 하니버터 랍스터 역시 5마리 넘게 먹었네요. 3마리를 먹고 나니 약간 느끼해지더군요. 그래서 페리에나 망고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먹으니 훨씬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 초밥과 생선은 스시 코너에서 바로 만들어 줍니다. 초밥과 연어, 참치, 광어, 숭어 등 일반적인 회가 제공되며 직접 가져가야 합니다. 초밥은 일식전문점과 비교하여 뒤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연어초밥을 아주 좋아하는데 오늘은 랍스터에 밀려서 4개 밖에 먹질 못했네요.

 

스시 코너 바로 뒷편에 수산물 코너가 있는데 이 곳에서 멍게, 해삼, 키조개, 산낙지, 전복 등 해산물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예쁘게 담아서 테이블로 가져다 줍니다. 접시를 보니 여느 일식전문점 못지 않은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네요. 해산물 코너는 초밥 만드는 곳 뒤편에 있어서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생수와 페리에, 콜라, 사이다는 물론 망고, 딸기, 초코 아이스크림도, 커피도 물론 무제한입니다. 망고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몇 컵을 먹었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파인애플과 케일, 오렌지와 당근과 비트를 섞어 만든 생과일 쥬스 2종류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더라고요. 바로 그 자리에서 갈아주는 건 아니고 휴롬으로 갈아 놓은 후 얼음과 함께 잔에 따라주는데 맛이 좋습니다.

 

케잌도 맛있습니다. 특히 당근과 호도가 들어 있는 케잌이 달지도 않으면서 맛이 괜찮더군요. 과일은 골드키위, 포도, 오렌지, 멜론, 체리, 파인애플 등이 준비되어 있고 샐러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디저트를 먹는 데만 1시간은 먹은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튀김과 김치, 새우간장절임, 왕꼬막 등 여러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한 두 개 맛만 보고 말았네요.

 

- 솔직한 맛 평가

1. 랍스터 찜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니 비리지 않고 먹기에 좋습니다. 처음엔 2~3 마리만 먹으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5마리나 먹게 되더군요. 다른 곳에서는 랍스터에 오일만 제공되어 좀 비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바이킹스 워프는 괜찮습니다. 쫄깃한 식감이 지나쳐 질기다는 느낌이 날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2. 하니버터 랍스터

집게 부분 등 다른 부위를 제거하고 몸통만 제공하는데 간도 적절해서 먹기에 좋았습니다. 역시 2~3마리 정도만 먹으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5번을 넘게 먹었습니다. 가족끼리 번갈아 주문을 하니 먹는 동안에 또 나와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음료나 과일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3. 회와 초밥

종류는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종류 위주로 갖추어 놓아서 종류가 적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고 주방장들도 친절해서 "오늘 숭어회 정말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등 일식전문점 느낌이 나더군요.

초밥 코너 뒷편에 있는 해산물 코너는 마치 노량진수산시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문을 하면 멋지게 꾸며서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 주기 때문에 편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4. 디저트

다른 아이스크림은 모르겠지만 망고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습니다. 마치 망고를 그대로 얼렸다가 녹여서 먹는 맛이랄까.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당근케잌도 과일도 모두 맛있습니다. 생과일쥬스 역시 신선하고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별로 없네요.

5. 기타

그 외 여러 음식들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랍스터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인지라 눈길 한 번 주지 않게 되더군요. 하지만 입맛이 맞지 않는 어르신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더군요. 

- 총평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매장 분위기도 깔끔합니다. 평일에는 4시간, 주말에는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시간은 역시 짧더군요. 아이들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편인 우리 가족도 2시간 30분 동안이나 있었습니다. 천천히 여유 있게 먹으면서 디저트도 즐기니 어느 덧 많은 시간이 흘러가더군요. 그리고 그 정도 시간은 되어야 여러 메뉴들을 맛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평일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어른2, 어린이2 4인 가족 기준으로 35만원이니 작은 돈은 아니죠. 어떤 가정은 한 달 식비라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 말이죠. 하지만 먹어보니 35만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특히 다른 뷔페와는 달리 맛있게 먹고도 속이 불편하거나 더부룩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급하지 않게 여유로운 식사를 했기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제2롯데월드 뒷편 잔디밭에 진기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로 1600마리의 판다들이 있었던 겁니다. 작년에 큰 관심을 끌었던 러버덕에 이어서 제2롯데월드에서 펼쳐지는 진기한 풍경이었습니다. 재활용종이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면서 한참을 쳐도 보네요. 맛있는 식사에 좋은 구경까지, 오늘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랍스터 천국, 제2롯데월드 바이킹스 워프(Viking's Wha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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