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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심플을 생각한다」


심플을 생각한다


(모리카와 아키라, 다산북스)



'심플을 생각한다'

제목만 보고는 '세상을 살면서 너무 복잡하게 살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하며 살자'는 내용의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겨보니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경제경영서에 가깝다.

저자는 바로 전 세계 230개국 4억 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를 만든 CEO 모리카와 아키라.

그가 퇴임 후 처음으로 밝히는 독특한 경영 철학을 담은 책이 나왔다.

 

「심플을 생각한다」(모리카와 아키라, 다산북스)


일본에서는 알아주지도 않던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4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든 저자의 노하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주장하는 바는 ‘눈치’를 보지 않는다, ‘불안감’을 즐긴다, ‘구조’로는 성공하지 못한다, ‘돈’을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규칙’은 필요 없다, ‘혁신’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수한 사람일수록 ‘싸움’을 하지 않는다, ‘동기부여’는 향상시키지 않는다 등으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필요 없는 것은 전부 버리고, 본질만 추구한다!"로 정의내릴 수 있다. 일반적인 비지니스 마인드와는 차별화가 느껴진다. 기존에 알고 있던 비지니스 상식을 깨트리는 내용들이다.





제목만큼이나 책의 크기나 구성도 '심플'하다.

판형도 작고 책의 내용도 간결하다. 그림 한 장 차트 하나 들어가 있지 않지만 그 서술만큼은 눈으로 직접 보는 듯 생생하다. 방송국에 입사한 이후, 소니와 한게임 재팬 주식회사를 거쳐 또 하나의 새로운 회사의 대표로 서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그대로 담겨있다. 굵직굵직한 회사들을 거치면서 저자가 한결같이 놓지 않았던 인생의 목표와 가치들에 대해 강요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을 이 책에서 한 문장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다(p.61)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에 등장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은 항상 환경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개척했다는 사실을 독자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 과정들 속에서 겪었던 아픔과 고난들은 몇 줄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 행간에 숨겨진 시간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오늘날의 그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 그들에게는 그 성공의 자리에 서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것과 함께 타고난 '그 무언가'가 있음 또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저자의 경우 인터넷이 태동하던 시기에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융합하려 했던 저자의 시도는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선구안이 아닐 수 없다. 그러한 타고난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할 때 하늘도 함께하는 것 같다. 아마도 그 시작점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모두 40개의 이야기들이 6장에 걸쳐서 골고루 나눠져 있다. 40개의 에피소드는 4~5페이지로 구성되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비지니스'라는 단어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감성', '열정', '눈치', '정'과 같은 단어들이 당당하게 목차에 자리잡고 있다. '전략', '계획', '구조', '규칙'과 같은 정형화된 단어들과 함께 있으니 그리 낯설지만은 않지만 뭔가 다른 책임에는 분명하다.






「심플을 생각한다」(모리카와 아키라, 다산북스)

어제보다 나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