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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my family

봄나들이~

여기저기 벚꽃축제라고 난리들이다. 여의도, 석촌호수, 어린이대공원 등 주요벚꽃축제가 열리는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정원이는 어느 덧 커서 벚꽃 구경을 가고 싶다고 졸라댄다. 그래서 예배가 끝난 후 용산가족공원에를 가보았다. 가기 전에 점심 때도 되고 해서 이태원에 있는 타코벨에 들렀다.

 

(타코벨 이태원점: 다음 로드뷰 사진 발췌)

 

전에 소셜커머스에서 미리 구입해 놓은 것이 있었는데 마침 오늘 사용하게 되었다. 미국에 있었을 때 워낙 즐겨 먹던 음식이라 아무 망설임 없이 구매했던 것이다. 미연이도 미국에서 즐겨 먹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좋아했다. 나도 타코와 부리또, 나초칩 등 원없이 실컷 먹었다.

사실 한국에서는 타코를 먹기가 그다지 쉬운 편은 아니라서 별식으로까지 여겨진다. 한국에 와서는 VIPS, Sizzler, 토마틸로에서 먹었었다. 특히 VIPS에 가면 샐러드바에서 다른 건 별로 손대지 않고 타코만 여러 개 싸서 먹곤 한다. 이제 타코벨이 체인점을 점차 늘려가고 있으니 집 근처에도 생기길 기대해 본다.

(오늘 먹은 메뉴. 아직은 식사를 할 때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차를 돌려 용산가족공원으로 갔다. 차가 워낙 많아서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들이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미연이와 아이들을 먼저 내려주고 난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는 걸어갔다. 아이들이 있는지라, 놀이터 근처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게 해주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두 아이 모두 놀이터에서 놀지 않고 가만히 서 있는 것이다. 모레놀이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같이 터널이랑 담을 만들어 주었다.

 

모레놀이를 한 후에는 캐치볼도 하고 특이하게 생긴 돌이 있어서 사진도 찍어 주었다. 별것 아닌 그런 시간에도 아이들은 무척이나 신나는 표정이었다.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는 건 그 곳을 찾아 온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한 마음이리라...

 

 

이제 유모차가 없어도 어느 정도 다닐만한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부담이 덜 된다. 물론 아직도 혼자서 화장실에 가진 못하고 챙겨야 할 것이 많지만 조금씩 아이들이 커나가는 모습이 느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 내 어깨가 조금씩 더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보다...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