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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득템

[사용후기] ECTACO(엑타코) C-Pen3.5 핸드스캐너

책을 읽다 보면 인용하고 싶거나 나중에 꼭 다시 읽고 싶어지는 부분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밑줄을 그어서 나중에 다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난 책에 줄을 긋거나 필기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 방법을 택한다. 그런데 사실 나중에 다시 안 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워드로 정리를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고 나면 정리해서 워드에 필요한 부분을 저장하고 있다.

 

 

그런데 한 두 줄 정도라면 별 부담이 없지만 때로는 1~2페이지 분량이 모두 필요할 때가 있다. 특히 그런 부분이 여러 군데인 책도 간혹 있다. 그럴 때 워드로 모두 저장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괜찮은 걸 하나 발견했다.

 

 

ECTACO(엑타코) C-Pen3.5 핸드스캐너 

 

수년 전에는 스캐너에 책을 올려놓고 스캔한 후에 OCR을 돌려서 워드로 저장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인식률도 너무 떨어질 뿐 아니라 스캔하는 시간이나 워드로 입력하는 시간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특히 중간중간 잘못 인식된 글자들을 찾아내야 하는 수고까지 더해진다면 그냥 워드로 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일단 인식률이 상당히 뛰어나다. 책이 구부러지지 않고 스캔 속도만 너무 빠르게 하지 않으면 99% 이상의 인식률을 보이는 것 같다. 좀 하다보면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겨서 인식이 잘 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책을 최대한 평평하게 하고 문장의 1~2cm 정도의 앞에서 시작해서 마지막 단어를 완전히 지나서 스캔을 끝낸다. 속도는 자신이 읽는 정도로 하면 된다.

 

- 인식률을 높이는 정확한 사용법(엑타코 홈페이지 제공)

 

전작인 C-Pen3.0 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PC에서는 블루투스 동글을 USB 포트에 삽입하여 설정을 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일반 PC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블루투스 동글이 필요하다. 이 제품에는 불루투스 동글이 들어있지 않다. 원래 이 제품은 수입품으로 수입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제품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던 블루투스 동글을 뺐다고 한다. 때문에 국내 사용자들은 블루투스 동글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동글을 구입할 때 자신의 운영체제와 C-Pen3.5와 호환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엑타코 본사에 연락하면 호환이 되는 동글에 대해 안내해 준다. 필자 역시 BlueX라는 나름 가격이 좀 되는 제품을 구입했다가 호환이 안 되어서 블루투스 사용을 못하고 있다. 물론 속도면에서 USB가 빨라서 블루투스를 사용하지 않는 측면도 있긴 하다.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은 스마트폰에서도 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듯 C-Pen3.5을 연결하여 사용하면 핸드스캐너의 역할을 해낸다. 스마트폰에 따로 설치할 필요는 없으며 각 스마트폰에 있는 설정에서 블루투스 기기연결만 해주면 된다. 인식률은 뛰어난 편이다. 도서관에서 스마트폰과 C-Pen3.5만 있으면 리포트를 쓰는데 유용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조합으로 이 장비를 사용할 일은 실생활에서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 안드로이드 OS 연결 및 사용방법(엑타코 홈페이지 제공)

 

그동안 사용해 본 결과에 의하면 다음과 같이 그 장단점을 정리할 수 있다.

 

장점

- 인식률이 높은 편이다.

- 한국어나 영어등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표시한다.

-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블루투스를 사용할 경우 케이블로 인한 걸리적 거림이 없으며 가벼워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으며 USB를 사용할 경우 자동으로 충전이 되어 따로 충전할 필요가 없다.

 

단점

- 가격이 비싼 편이다(정가 298,000원).

- 블루투스 이용시 1~2초 정도의 시간지연이 있다.

- 블루투스를 사용할 경우 블루투스 동글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 제품이 가볍기 때문에 USB를 사용할 경우 줄이 많이 걸리적 거린다.

- 운영체제와 블루투스 동글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호환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글을 많이 쓰고 책을 많이 읽는 사용자라면 여러 면에서 유용한 장비라고 생각된다. 학생들도 리포트를 쓰거나 할 때 유용할 수 있으나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수고를 더한다면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calamis

 

 

* ECTACO(엑타코) C-Pen3.5 핸드스캐너 제품 개요(엑타코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