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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Prezi

'프레지다움'과 편리함의 경계선에서 - 새로워진 프레지 리뷰

'프레지다움'과 편리함의 경계선에서

- 새로워진 프레지 리뷰 -

 

 

자동차는 2~3년 정도에 한번씩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그러다가 4~5년이 되면 완전히 다른 모양의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이전 모델과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프레지 역시 그동안 몇 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쳐 최근 완전히 다른 UI를 선보였다. 차로 말하면 후속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레지의 상징과도 같았던 '지브라'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동안 프레지 강좌를 진행해 오다가 강의 등 개인사정으로 인해 잠시 중단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버전의 프레지에 대해 다시 강좌를 업로드 해야 할 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될만큼 파격적인 메뉴의 변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레지 강좌에 대한 약속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바뀐 메뉴에 대해 간단한 소개라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새로운 프레지, 무엇이 달라졌나

첫 페이지의 디자인부터 많이 달라졌다. 기능을 위주로 한 직관적인 첫 페이지에서 보다 심플한 페이지로 변경되었다. 화면 중앙에 보이는 것은 1분 프레지 소개 동영상이다. 전반적으로 프레지의 특징을 소개하는 광고페이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편집 모드이다. 앞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지브라가 없어졌다. 마치 파워포인트의 기본보기를 축소시켜 놓은 것 같은 모양새다. 화면 왼쪽에 여러 슬라이드 보기처럼 각 개체별로 썸네일이 표시된다. 그리고 위쪽에는 각각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아래로 관련 메뉴가 표시된다. MS오피스 2003 이전 버전의 메뉴처럼 말이다. 아이콘의 모양이나 메뉴 이름을 보면 어떤 메뉴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지만 지브라의 귀여운 애니메이션은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새로워진 프레지의 편집 모드

 

설정의 'Back to Classic Look'을 선택하면 이전 보기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기존의 편집 모드

 

기존의 편집 모드에서 설정의 'Try the new Prezi!'를 선택하면 다시 새로운 프레지 메뉴를 볼 수 있다

 

 

프레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프레지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파워포인트에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었던 독특한 애니메이션은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매료되었다. 최근에는 프레지의 사용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능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쉬운 사용방법이 장점이었는데 조금씩 사용하기가 복잡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에 새로 바뀐 메뉴는 사실 새로울 것은 없다. 하지만 지브라를 과감히 버린 것에 대해서는 '프레지'라는 정체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프레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로고는 다름 아닌 지브라이기 때문이다.

프레지 사용자로서 바뀐 메뉴가 나쁠 건 없다. 오히려 편리하고 익숙해진 부분이 많다. 그러나 지브라를 사용하는 맛은 사라졌다는 사실이 아쉽긴 하다. 물론 여전히 지브라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지만 이 추세대로 간다면 언제 자취를 감추어버릴지 모르는 일이다. 또한 로고도 조용히 바뀔지도 모른다. 다만, 프레지의 '프레지다움'만큼은 남아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프레지다움'과 편리함의 경계선에서 - 새로워진 프레지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