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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연애전문가가 공개하는 짝 찾기 비법 - 「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최정) 리뷰

연애전문가가 공개하는 짝 찾기 비법

- 「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최정) 리뷰 -

  

 


30일안에 내사람 만들기

저자
최정 지음
출판사
퍼플카우 | 2013-05-03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3년간 네티즌 누적 방문자 수 약 3000만, Daum 연애 블...
가격비교

 

슈렉 같은 외모로 16년 동안 여자 900명을 사귄 카사노바

그렇다. 이 하나의 문장만으로도 뭇 남성들의 호기심과 존경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책 표지에 떡 하니 자리잡은 카피 하나 있으니, 좋아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한 방!’ 왠만한 바람둥이나 능력자가 아닌 다음에야 귀가 솔깃해지고 지금 당장이라도 서점으로 달려가 한 권 집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책, 「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최정).

 

3천만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방문했으며 3년 연속 다음 연애 블로그 1위를 기록하며 미친 연애신드롬을 일으켰다는 저자 최정. 그의 솔직하고도 노골적인 표현들은 요즘 젊은 세대와는 어느 새 거리가 생겨버린 나에게 있어서 당황스러움마저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 말을 바꿔 말하면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충분히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최정, 퍼플카우, 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애전문가의 비법서라고 볼 수 있다. 저자 스스로가 그렇게 해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기에 충분히 그런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읽다보니 그 어떤 심리학책 보다도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4부로 구성된 책 전체를 통해 저자가 몸으로 체득한 노하우들이 골고루 녹아들어 있다.

 

(출처: 인터파크)

 

:: 1부|그와 그녀의 유형을 분석하라 ; 대한민국 남녀를 위한 맞춤형 연애 비법

남자와 여자를 각각 5개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해당 유형의 남녀가 갖고 있는 특징을 소개하는 한편 내 사람으로 만드는 연애 비법을 공개한다. 남자는 마초남, 숙맥남, 섬세남, 소심남, 망부석남 등의 유형으로, 여자는 착한 도도녀, 나쁜 도도녀, 활발녀, 4차원녀, 울타리녀 등 5개 유형을 나누어 설명한다. 물론 지구상의 수 십억 인구를 이 10가지 유형으로만 묶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는 비교적 잘 들어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 2부|괜찮은 남자, 여자는 다 어디에 숨어 있을까? ; 선남선녀, 이곳에서 찾아라

저자의 '카사노바'로서의 노하우가 찐~하게 담겨있는 부분이다. 어디에 가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지 각 성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지인들의 술자리, 결혼정보업체, 클럽, 골프 연습장, 그리고 동호회와 어학원은 물론 스마트폰 어플에 이르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특히 여자들이 남자를 만날 때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까지 각각의 유형별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섬세함(?)은 오늘날의 저자가 있게 된 원동력이 아닌가싶다.

 

:: 3부|30일 후,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된다 ; 좋아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한 방

이 책의 제목이자 핵심 내용이기도 한 '30일 안에 좋아하는 사람을 연인으로 만드는 결정적 한 방'에 대해 소개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정작 저자는 여자를 유혹하는데 30일이 걸려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는 사실이다. 능력이 부족한 뭇 남성들을 위하여 4주코스로 여유있게 준비했다는 이야기다. 신기한 건, 저자는 남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남자의 마음은 물론 여자의 마음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하긴, 그러니까 16년간 900명의 여자가 가능했겠지만 말이다.

 

:: 4부|그 남자, 그 여자가 궁금하다 ; 30일 연애 작전, 이럴 땐 어떡해야 하나요?

30일 연애 작전을 펼칠 때 남녀가 가장 궁금해할만한 27가지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을 지면에 담았다. '첫 섹스는 언제 허락해야 되나요?'라는 첫 번째 질문부터 다섯 번째의 '남자 변태의 기준은 무엇인가요?'에 이르기까지 처음 5가지 질문은 모두 섹스와 관련된 질문들이다. 물론 상사를 좋아하거나 선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 주제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출처: 인터파크)

 

 

아쉬운 점들

 

- '나는 몇 명이나 만날 수 있을까?' 묻고 싶어진다면

남자가 여자를 원하고 여자가 남자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아무리 동성애가 익숙해지고 개방적인 사회가 된다 하더라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일들이 나쁘거나 한 것도 전혀 아니다. 다만 그 목적이 순수한 '사랑'이라는 관점이 아닌 육체적인 부분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실 16년 동안 900명의 여자를 만났다는 것은 굳이 본받을만한 일은 아니다. 1년에 56명, 대략 1주일에 한 명 꼴로 만났다는 이야기다. 물론 기간은 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함께 있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몰라 속으로만 애태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하면 마치 그렇게 수없이 많은 여자를 만나는 것이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인 것처럼 잘못 인식될까봐 조심스러워진다. 꼭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과 잘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좋은 의도가 단순히 '더 많은 여자를 만나서 즐기기 위한 노하우'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이 책은 '3년간 누적 방문수 약 3,000만', '포털사이트 연애 블로그 1위'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연인이 필요한 남녀를 위해 실전비법들이 자세히 수록된 책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어떻게 자기를 포장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 소임을 충분히 해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여 남자와 여자라는 관점을 떠나서 본다면 상대방의 심리를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능력, 그 누군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은 학문적인 연구나 조사에 근거한 딱딱한 것이 아니라 직접 부딪치며 몸으로 느끼고 깨달은 것들이기에 그 디테일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내용들도 많다.

 

짧은 식견으로 본다면 전체적으로 이 책은 2013년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한 단면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언급되는 '섹스'라는 단어의 평범함이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쾌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으며 속시원할 때도 있다. 물론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굳이 놓치면 아쉬운 문장들도, 특별한 감동도 없다. 딱 거기까지다.

 

(출처: 인터파크)

 

 

 


 

 

 

연애전문가가 공개하는 짝 찾기 비법 - 「30일 안에 내사람 만들기」(최정)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