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ize the day!/영화·공연·전시

보고 즐기고 맛보는 행복한 하루 -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 아이스 뮤지엄 -

보고 즐기고 맛보는 행복한 하루

-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 아이스 뮤지엄 -

 

 

작년에 제주도에 갔다가 처음 트릭아이를 체험했다. 사실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실내 전시를 구경하나 했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특히 비도 오고 그랬던 터라 실내 전시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트릭아이 미술관이 생겼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보았다. 사실은 트릭아이는 이미 한 번 봤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같이 열리는 아이스 뮤지엄이 더 가보고 싶었다.  

 

매표소 입구. 비교적 깔끔하고 혼잡하지 않아서 좋았었다는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를 했다. 트릭아이와 아이스 뮤지엄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한 카페를 통해 초대이벤트에 당첨도 되었고 소셜커머스에서 반값할인도 받아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들을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관람하려니 총 52,000원이 들어야 했지만 15,000원으로 해결했다. 막상 가보니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정가를 다 주고 가기에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트릭아이미술관과 아이스 뮤지엄을 못 가본 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면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른쪽 앞에 아이스 뮤지엄 출입구. 바로 왼쪽에 아이들 체험학습하는 곳과 붙어 있어서 조금 혼잡

 

- 트릭아이 미술관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주목적이 사진촬영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가서 그림들을 보면 별 느낌이 없고 지워진 곳도 군데군데 보여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진을 찍어 바로 확인해 보니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게 착시효과가 잘 표현되었다. 각 그림마다 사진촬영하는 포인트가 있으니 잘 보고 찍으면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찍기가 어렵다. 전시된 그림들 사이의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좀 기다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찍히는 걸 감수해야 한다. 사진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다. 하지만 흔들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찍힐 수 있으니 각 작품 당 2~3회 정도를 찍으면 비교적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시관 맨 마지막에는 거울미로가 있는데 그곳을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거나 다시 보고 싶으면 거울미로를 나가기 전에 둘러봐야 한다.

 

 

 

 

 

 

 

 

 

 

 

 

 

 

 

 

 

 

 

 

 

- 아이스 뮤지엄(ICE MUSEUM)

말 그대로 얼음으로 만든 조형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매표소 맞은편에 위치한 아이스 뮤지엄은 생각보다 공간이 좁았다. 출입문은 마치 냉동고를 연상케 하는데 나오는 사람만큼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담요를 나눠주는데 여자나 아이들의 경우 2개를 사용해야 안심이 된다. 아무리 무더위라고 해도 그 안은 한 겨울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웬만한 남자들도 얼마 못 견디고 담요를 두른다. 들어가기 전에 담요를 잘 두르는 게 중요하다. 들어가보면 담요가 자꾸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목 부위를 잘 묶거나 집게 같은 것이 있으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썰매, 천사의 날개, 미끄럼틀은 물론 가정집(침대, 텔레비전, 피아노, 냉장고, 심지어 변기까지-.-)도 실감나게 재현했다. 그 중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미끄럼틀. 아이들은 계속 타고 싶어했다. 하지만 주로 엄마들이 추워서 빨리 나가자고 한다. 맨발로 샌달을 신고온 아이들이나 엄마들은 발이 시려워서 고생을 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홍대전철역 9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다. 9번 출구를 나와 큰 길로 걸어가다가 첫 번째 횡단보도를 건넌 후 홍대방향으로 걸어간다. 타코벨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주차장이 보이고 그 바로 옆에 트릭아이 미술관 입구가 보인다. 지하1층에는 다른 전시관이 있고 한 층 더 내려가야 한다. 주차는 30분 무료인데 그나마도 좁아서 차 세우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 더위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마침 소셜커머스에서 홍대입구 TGIF 50% 할인쿠폰이 나왔길래 그것도 구입했다. 그래서 트릭아이를 보고난 후 TGIF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 가는 날 날씨가 맑아서 좋았지만 무더위에 좀 지치긴 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외식도 하면서 홍대거리를 걷는 것도 좋은 추억이지 싶다. 다만 정상적인 입장료를 주고 가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다. 할인권이 있다면 아이들과 주말에 반나절 나들이 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보고 즐기고 맛보는 행복한 하루 -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 아이스 뮤지엄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