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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영화·공연·전시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 <아쿠아쇼> 리뷰 -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 <아쿠아쇼> 리뷰 -

  

 

주말이 다가오면 불금이네 뭐네 하면서 '뭐 하면서 놀까?' 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게 마련이다. 여름엔 워터파크에 주로 가지만 가을이 되면 공원이나 야외로 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물론 좋은 공연도 괜찮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기회가 생겨서 아이들과 <아쿠아쇼>를 보고 왔다. '아쿠아'라는 이름때문에 물과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큰 상관은 없어 보였다. <아쿠아쇼>, 과연 어떤 쇼일까?

 

 

 

아쿠아쇼는 어떤 쇼?

 

공연이 시작하면 소라게 분장을 한 출연자와 쿠아 캐릭터가 나와 분위기를 이끈다. 중간중간 순서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한다. 샌드아트가 화면을 통해 나오면서 바다오염에 대한 스토리를 표현해준다. 이후로 등장하는 악당들의 바다오염을 표현하는 듯한 비보잉과 마술쇼가 펼쳐진다. 이어서 벌룬맨이 등장하여 신나는 음악, 다양한 풍선과 함께 벌룬쇼를 펼친다. 손으로 몇 번 주무르면 금새 동물이 만들어지고 완성된 풍선은 아이들에게 선물로 준다. 마지막에는 커다란 풍선을 얼굴에 쓰고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여러 곡에 맞추어 재미난 춤을 선보인다.

 

계속해서 커다란 공 두 개가 객석으로 던져져 관중들이 동참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오염된 바다를 되돌리기 위해 버블맨이 등장하여 비눗방울과 거품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객석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을 포함한 여러 관객들을 무대로 초청하여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중간에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불빛이 나오는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공연 소개에는 '부모님들까지도 홀~딱 반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라고 되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유치하지만은 않은 공연이다.

 

 

 

 

구로아트밸리

 

구로구청 맞은 편에 위치한 구로아트밸리는 대중교통편으로 오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대림역과 구로역 중간인데 걸어가기에는 멀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간다면 말이다. 주차장도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개방되어 있지 않기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공연관람객에게는 한 시간에 1,200원의 주차요금이 적용되니 다른 공연장에 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바로 앞에 작은 공원도 있고 근처에 맛집과 패스트푸드 점도 있는 편이라 공연 전후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마치며

 

'아쿠아쇼'라는 제목을 듣고는 버블쇼와 더불어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까 많이 기대를 했다. 그런데 버블쇼와 샌드아트를 제외하고는 바다와 별 상관이 없어 보였다. 공연을 보는 내내 '왜 아쿠아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공연을 통해 배우는 우리 바다의 소중함'이라는 모토를 내걸었기에 그런 주제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공연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특히 공연정보에 나온 사진들은 시즌1의 사진인 것 같은데 이 사진만 보고 공연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무대와 레이져 쇼 등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은 MC 역할을 맡은 캐릭터가 나와 순서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버블쇼와 마술쇼, 춤과 노래, 함께 하는 레크리에이션과 관객과의 호흡이 아이들로 하여금 환성을 지르게 해준다. 어른들도 마치 아이가 된 듯 환호성을 지르며 아이들과 즐거움을 함께 했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 공연 내내 관객과의 호흡을 이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 마디로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공연이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즐거움이 있는, 그래서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순서가 있기에 더욱 재미있다. 

 

 

 

 


 

 

 

아빠 엄마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 - <아쿠아쇼>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