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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생각의 구조를 찾아서 - 「브릴리언트2」(조병학 외) 리뷰 -

생각의 구조를 찾아서

- 「브릴리언트2」(조병학 외) 리뷰 -

 

 


브릴리언트. 2

저자
조병학, 이소영 지음
출판사
인사이트앤뷰 | 2013-09-09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우화를 통해 창조성을 직접 보고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도와주었...
가격비교

 

「브릴리언트2」(조병학 외, 인사이트앤뷰, 232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창조적 사고의 결과물들을 통해 어떻게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지'를 다룬다. 또한 '창조적 사고가 왜 필요하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탐구한다. 세계와 소통하는 감각기관, 학습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이성, 통찰과 감정의 눈을 가진 감성, 세계의 크기를 한정짓는 우리의 언어와 이미지의 세계를 나눠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왜 나이가 창조성의 적이 될까?'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탐구한다.

 

각 장의 끝에는 BIG QUESTION을 던진다. 다른 책에서는 간단한 답변을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책에서는 마치 하나의 장을 다루듯,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꽤 방대한 내용의 답변을 준다. 오히려 본문의 한 섹션보다도 더 많은 분량이다. 많지는 않지만 관련된 이미지도 수록하였다. 특이한 건 맨 첫 장의 순서가 '01'이 아닌 '00'이다. 창의성과 창조력 등을 다룬 책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시도다.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출처: 교보문고)

 

:: 00 빛나는 생각을 마주하며 

마시멜로의 유혹│자신을 유혹하는 육체│육체에 유혹당하는 정신│ 
생각은 멈춰지지 않는다│하트 크레인의 다리
BIG QUESTION

 

:: 01 감각을 깨우는 뇌

시각의 본질적 정의│세계로 들어가는 왼쪽 창 열기│세계를 탐닉하는 오른쪽 창 열기│

감각에 대한 놀라운 착각│알몸으로 써내려간 「레미제라블」
BIG QUESTION

 

:: 02 이성을 키우는 학습의 기술

좌뇌가 기억하는 세계│「계단을 내려오는 누드」와 「샘」│모르는 것과 알려고 하지 않는 것│

루빅큐브에 기억 담기│감동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이성
BIG QUESTION

 

:: 03 빛나는 영감의 시원에 대해

소피아 코발렙스카야의 수학│유레카의 원천│에르메스 켈리 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왼쪽 머리가 더 커진 이유 
BIG QUESTION

 

:: 04 언어와 이미지 파이

:: 05 본질의 소립자

보이지 않는 진실│팜 아일랜드의 꿈│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가│ 
두 개의 성조기│부르즈 칼리파의 탄생
BIG QUESTION

:: 06 창조와 파멸의 색깔에 대해 
창조의 세계에서 온 공감각│메릴린을 그린 사람│스티브 잡스의 색깔│ 
눈부시지 않는 헤드라이트│나는 무슨 색일까
BIG QUESTION

:: 07 죽음에 다가가는 방법 
감각과 죽음에 대하여│유전자는 조작될까│의심에 대하여│ 
궁금증과 배움에 대하여│새로움과 행복에 대하여
BIG QUESTION

 

 

(출처: 교보문고)

 

 

아쉬운 점들

 

- 앙꼬없는 찐빵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와 <샘>'(p.80~)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설명은 장황한 반면 그림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책 자체에 그림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가방과 같은, 오히려 그닥 필요하지 않은 사진은 삽입하면서 정작 중요한 사진은 삽입하지 않았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작품을 볼 수 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상당히 궁금했다. 가능하다면 이런 사진은 넣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피아니스트들은 근육이 음표와 소나타를 기억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손가락에 이 기억을 저장한다." _p.28

 

"과학자는 우주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보고, 시인은 시간의 한 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느낀다." _p.36

 

새로움을 뇌가 거부하기 시작한다면 삶의 행복이 제거되기 시작한 것이다. _p.37

 

꿈은 삶의 목표이고 열정은 목표를 이루어내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_p.46

 

틀린 글자 하나를 순식간에 찾아내는 윗사람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귀선처럼 이걸 어떻게 찾아낼까?' 하지만 이건 윗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본인의 문제인 것이다. _p.52

 

"지성은 아무것도 직관하지 못한다. 감각은 아무것도 사유하지 못한다. 오직 양자의 결합을 통해서만 지식이 태어난다." _p.68

 

'현재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육체에 맞서 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결단' 뿐만 아니라 '현재의 행동'이 더 중요하다. 학습과 경험은 뒤로 미루는 순간 나를 버리고 떠나며,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_p.86

 

나이는 인간이 가진 창조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 행동하게 하는 '열정'이 나이만큼 빨리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열정은 이성에도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감성에 더 큰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래서 열정이 있는 사람의 나이를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고 한다. _p.99

 

꿈은 작은 노력이나 몇 년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목표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학습하고 온 힘을 다해야만 이룰 수 있는 그런 것이 꿈이다. _p.194

 

꿈을 이루려면 먼저 '자신의 꿈을 기억하고 지속해서 긍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열정을 갖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또한 필요하다. 꿈은 지금은 현실이 아니지만, 그렇게 된다는 믿음으로 행동을 만들어내고, 그 행동으로 진짜 그렇게 되는 미래의 현실이다. _p.195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한 사람은 남이 묘사한 세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_p.203

 

창조성은 '수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학습'이 가장 막대한 원천을 창조성에 제공하지만, 이것도 창조성 그 자체나 그 발현 과정은 아니다. 창조성은 오로지 '새로운',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탄생한다. _p.215

 

"육체의 종으로 살 것인가, 육체의 주인으로 살 것인가?" _p.222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보통 자기계발서를 보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일관성 있게 주장한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아니면 손자병법과 같은 인문학서를 읽듯이 단편적인 글들이 모여있는 느낌이다. 추천사에도 언급된 것처럼 이 책을 구성하는 8가지의 주제는 40개의 소주제로 설명되는데 그것들은 8가지 주제의 핵심 키워드에 따라 서로 다른 위치를 가지고 구성되어 있다. 그러한 CONTENTS MAP이 목차 뒤에 따로 삽입되어 있다. 그런데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각각의 글들은 좋은 것 같은데 무슨 의도로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내용이 이어지질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이야기들도 낯설고 '정말?' 하는 내용들이 많다. 예를 들어 서서 글을 썼다는 어네스트 헤밍웨이나 알몸으로 <레미제라블>을 썼다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와 더불어 BMW와 벤츠 이야기도 등장한다. 참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이 이 책을 장식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상식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생각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내가 부족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출처: 교보문고)

 

 

 


 

 

 

생각의 구조를 찾아서 - 「브릴리언트2」(조병학 외)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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