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가능성 - 「화폐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애니트라 넬슨 외) 리뷰 -

불가능한 가능성

- 「화폐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애니트라 넬슨 외)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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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없는 세계는 가능하다

저자

애니트라 넬슨 (엮음), 프란스 티머만 (엮음) 지음

출판사

서해문집 | 2013-09-0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화폐 제도가 존속하는 한, 새로운 사회를 향한 그 어떤 대안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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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1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비판', '2부 운동과 실험' 등 크게 2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끝에는 상자글과 주석이 달려 있으며 목차에 상자글에 대한 차례가 따로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는 이론과 실천이 모순적 통일을 이루는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론에 더 중점을 둔 기고문(주로 기존의 자본주의와 시장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1부))과, 비시장 사회주의를 위한 실천적 활동과 실험에 초점을 맞춘 글들(2부)로 나뉜다.

 

 

(출처: 알라딘)

 

:: 서문

 

1 비시장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_ 애니트라 넬슨, 프란스 티머만

 

:: 1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비판

 

1부는 자본주의와 시장 사회주의의 경제구조에서 화폐의 본질적 역할을 검토하는 2장으로 시작한다. 3장은 화폐구조의 정치적 함의와, 화폐적 형태의 거래를 거부하는 민중의 창조적 힘에 초점을 맞춘다. 4장은 환경, 비화폐적 모델, 연합 사회주의, 숙의 민주주의 방법론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역사적 논쟁에 천착한다. 5장은 자본주의 정치·경제구조가 여성 및 주변화된 남반구 민중들의 삶을 결정하고 규정하는 양상을 폭로한다. 2부로 이어지는 다리 구실을 하는 6장의 사회학적 비평은 현존하는 과도기적 ‘하이브리드 전략’으로부터 진화해나올 수 있는 선물경제의 광범위한 유토피아적 전망을 보여주며, 그러한 경제 내에서의 가치와 관계에 대해 예측해본다. 

 

2 화폐냐 사회주의냐 _ 애니트라 넬슨

3 노동 거부: 삶은 노동 이상의 것이다 _ 해리 클리버
4 화폐, 시장, 생태학 _ 존 오닐
5 시너지 경제의 가치 _ 아리엘 살레
6 선물경제의 유토피아 _ 테리 레이히

 

:: 2부 운동과 실험

 

2부를 이루는 장들은 생생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비화폐적 미래의 실현을 위해 현재 실행 중인 실천 전략과 계획들을 분석한다. 비시장 사회주의 노선을 옹호하는 한 국제 정당의 영국 지부 당원인 7장의 필자는 이 시대 운동의 다양한 사회주의적 전략들을 분석하며, 8장은 베를린장벽 붕괴 이전 동유럽 사회주의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논한다. 9장은 북미 지역에서 수십 년간 운영되어온 한 공동체의 노동 크레디트(labour-credit) 시스템을 분석한다. 10장은 스페인 스쿼터(squatter)들의 가치와 실천을 다룬다. 결론(11장)은 주요 테마들을 하나로 아우르면서 화폐 없는 세계, 화폐를 넘어선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전 지구적·지역적 차원의 전략을 제안한다. 

 

7 비시장 사회주의: 화폐는 사라져야 한다 _ 애덤 뷰익
8 자주관리는 비효율적인가 _ 미하일로 마르코비치
9 트윈 오크스 공동체의 노동 크레디트 시스템 _ 캣 킨케이드와 트윈 오크스 공동체 
10 스페인 스쿼터들의 비화폐적 자치 _ 클라우디오 카타네오
11 전 지구적 ‘감축과 수렴’ 전략 _ 애니트라 넬슨, 프란스 티머만

 

:: 상자글 차례 

1.1 유토피아에 대한 토마스 모어의 글 
2.1 유토피아에 대한 노먼 제라스(Norman Geras)의 글 
2.2 상품으로서의 토지, 노동, 화폐에 대한 칼 폴라니의 글 
2.3 사회주의로의 이행에 대한 체 게바라의 글: 도덕과 물질주의 
3.1 시간과 화폐에 대한 E. P. 톰슨의 글 
3.2 ‘상호부조’ 혹은 협력에 대한 피터 크로포트킨의 글 
5.1 2009년 4월 ‘앵커리지 선언’ 중에서 
5.2 ‘메타-산업’에 대한 아리엘 살레의 글 
5.3 인도의 과학적·상업적 삼림 벌채에 대한 반다나 시바의 글 
5.4 자급 농업의 지혜와 다양성 속의 통일에 대한 데이비드 스즈키의 글 
6.1 아나키즘에 대한 알렉산더 버크만의 글 
6.2 퍼머컬처의 설계 원칙에 대한 데이비드 홈그렌의 글 
6.3 아나키스트 유토피아에 대한 머리 북친의 글 
7.1 공산주의의 노동자와 계획에 대한 밀로반 질라스 전 유고슬라비아 부통령의 글 
7.2 ‘세계사회주의운동(World Socialist Movement)’에 대해 
7.3 윌리엄 모리스의 유토피아 소설 《에코토피아 뉴스》 중의 대화 
7.4 ‘노동 바우처(Labour Vouchers)’에 대한 세계사회주의운동의 입장 
8.1 자주관리에 대한 미하일로 마르코비치의 글 
8.2 욕구(Needs)에 대한 미하일로 마르코비치의 글 
10.1 프리건주의에 대한 프리건의 소개 
10.2 공정무역에 대한 영국 프리건의 입장 
11.1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11.2 2008년 파리 역성장 회의 선언문 중에서 
11.3 생물지역적 상호 연합(Bioregional Interfederations)에 대한 그레이엄 퍼처스의 글

 

 

(출처: 알라딘)

  

  

 

마치며

 

이 책의 서문을 보니 '이 책의 목표는 이 시대의 경제정치환경적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비시장 사회주의(non-market socialism)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인지 이 말 자체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다. 번역문제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보다는 책 자체의 난해함에 있는 듯하다. 인간과 자연의 가치보다 화폐의 가치를 높이는 체제에 반대하고 화폐 가치와 시장구조를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모두를 비판한다. 더 나아가 미래의 비화폐 사회주의를 수립하는 건설적 방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정말 그것이 가능할까? 저자들은 화폐와 시장, 임금과 국가가 없는 사회가 필요하며 또 가능하다고 이 책을 통해 주장한다. 하지만 물물교환의 수단으로써 화폐가 지구상에 생겨난 이후 화폐의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그것을 둘러싼 셀 수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저자들의 주장은 미래의 가능성이라기 보다는 실현불가능한 꿈으로 여겨지는 건 나만의 무지일까.

  

「화폐 없는 세계는 가능하다」(애니트라 넬슨 외, 유나영 옮김, 서해문집, 351쪽,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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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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