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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두드리고 소리치면 스트레스는 저멀리! - <풍류도 타파콘서트> 리뷰 -

춤추고 두드리고 소리치면 스트레스는 저멀리!

- <풍류도 타파콘서트> 리뷰 -

 

 

 

 

 

공연정보

 

공연개요

- 공 연 명: 풍류도 타파콘서트
- 장   르: 체험형 콘서트

- 관람대상: 24개월이상관람가
- 소요시간: 90분         
- 공연문의: (02)2016-3355
- 주   최: 일지아트홀
- 홈페이지:
www.ilchiarthall.com

 

 

작품소개

"몸치, 음치, 박치 타파! 풍류도 타파콘서트"

"북과 소고를 두드리며 모든 스트레스를 타파! 타파! 타파!"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르는 시간!"

 

- O.O 투오 타임(Opening & Orientation)

진행자와 관객들과의 즐거운 퍼포먼스형 토크와 함께 서로가 소통을 이뤄나가며 경쾌하고 신명나는 타파콘서트의 묘미 '투오타임'

 

- 3치 타파!

몸치, 음치, 박치 3치 중 나는 어디에 속할까?

솔직담백하고 과감하게 나를 표현해보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 하나되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연주하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

 

- 어울림 난장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곳, 나이트와 클럽도 따라올 수 없는 일지아트홀의 최신식 음향, 조명시스템과 함께 모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콘서트의 끝판!

 

  

공연내용
특이한 것은 공연장에 들어갈 때 북을 하나씩 갖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의자 앞에는 북을 놓을 수 있는 또 다른 의자가 있따.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중앙 스크린에 경쾌한 음악과 함께 문장들이 보인다. 공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문구들이다. 이어서 두 명의 남녀 출연자가 나와 빠른 리듬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북을 친다. 5분 정도 지나자 두 남녀 출연자가 퇴장하고 한 여성MC가 나와서 가볍게 분위기를 끌어간다. 박수도 치고 춤도 추고 이어서 북을 치는 방법도 알려주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무르익어간다. 객석을 둘로 나누어 어느 팀이 잘 하는지 경쟁도 시키고 객석으로 관중을 불러내 그동안 배운 싸이의 '위아더원' 노래에 따라 북도 치고 춤도 춘다. 그리고 마지막엔 모든 관객이 무대에 나와서 한바탕 댄스파티를 벌인다. 그리고 끝나기 전, 차분한 마음으로 명상을 하듯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조용한 상태에서 콘서트가 막을 내린다. 

 

 

공연장 안내

위치가 청담동인만큼 주차가 만만치 않다. 건물자체에 기계식주차시설이 되어 있지만 경차나 대형승용차량, SUV 등은 주차가 불가능하다. 주차비 역시 공연관람객에 한해 할인된 가격이 5,000원(2시간)이다. 근처의 유료주차장 역시 30분에 2,000원선이며 인근 공영주차장 역시 5분에 400원으로 오히려 일반주차장보다 더 비싸다. 버스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고 전철역도 걸어갈만 하다. 하지만 자녀들과 오는 경우라면 쉽지 않다.

 

 

공연장 바로 옆에 버거킹과 KFC, 뒷편에 맥도날드 등이 있고 인근에 고급레스토랑과 커피샾들이 즐비하다. 공연시간이 7시30분이기 때문에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속을 든든히 한 후에 공연장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뛰고 두들기고 춤을 춰야 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너무 두껍게 입고 왔다간 온몸이 땀에 젖을 지도 모른다. 속엔 얇은 옷을 입고 외투를 좀 두껍게 입고 가면 공연을 즐기기에 좋을 것이다.  

 

 

 

아쉬운 점들

 

- 콘서트? 레크리에이션?

콘서트라 하면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물론 관객과 노래를 같이 부르고 때로는 무대로 불러내는 등 관객과의 호흡을 하기도 하지만 메인은 가수의 노래다. 타파콘서트 역시 이름에서 '콘서트'라는 단어가 들어 있어서 난타와 같은 공연이 진행되고 중간에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간단한 영상이 나오고 바로 두 명의 출연자가 나와 신나게 음악에 맞춰 북을 두들겼다.

 

 

그런데 이어 나오는 MC격인 한 여성출연자가 나온 이후부터는 공연이 아닌 거의 레크리에이션 수준이었다. 춤을 추는 동작과 북을 치는 방법을 소개하는가 하면 객석을 둘로 나눠 경쟁을 시키기도 했다. 그리고는 같이 춤을 추고 함께 북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계속 같이 참여하여 공연이 진행됐다. 물론 그 시간이 즐겁고 유익했지만 관객의 참여가 지나쳐 볼거리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며

 

요즘은 문화공연이 넘쳐난다.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이 주류를 이루던 것에 비해 비보잉이나 퓨전 퍼포먼스, 드로잉쇼 등 그 이름도 색다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풍류도 타파콘서트>는 그 가운데에서도 특이한 공연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체험형 콘서트'라는 말에 기대를 잔뜩 했던 것도 사실이다. <난타> 공연에 무대에 나가 직접 할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체험'은 많았으나 '공연'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MC 역할을 맡은 여성출연자가 진행을 비교적 잘 한 탓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중간에 반복해서 같은 춤을 여러 번 추는 것이 좀 지루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흥겨웠다. 출연진도 총 3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워낙에 관객들과 함께하는 공연이라 그다지 신경쓸 일은 못된다. 다소 무리해서 관객들을 무대로 올리는 건 좀 지나친 면이 있었다. 분명 그 가운데에는 무대에 오르는 걸 끔찍하게 여기는 관객들도 있을테니 말이다.

 

 

일단 '공연'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편안하게 '공연'이 추가된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딱 적당하다. 가만히 앉아서 즐기는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간만에 스트레스를 풀고 맘껏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가보라고 권하고싶다. 6세 이상 정도의 자녀라면 함께 가도 좋을 것 같다. 다만 나이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분위기가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부모와 함께 이렇게 같이 춤추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흔치는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6살 딸아이와 무대에 나가 함께 공연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직장동료들과 이런 곳에서 회식 후 2차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도 같다. 특히 100명 이상일 경우 그 회사나 단체만을 위한 공연을 기획해준다고 하니 한번쯤 이용해볼만 할 것 같다. 좀 더 치밀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전통악기를 활용한 놀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도한 부분은 높이 살만하다.

 

 

 

 


 

 

 

춤추고 두드리고 소리치면 스트레스는 저멀리! - <풍류도 타파콘서트>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