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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추억, 사랑, 엇갈림 속에서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하명희) -

 

추억, 사랑, 엇갈림 속에서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하명희)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저자
하명희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4-0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SBS 화제의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로 호평을 받은 하명희...
가격비교

 

 

상처와 고독을 외면한 채 방황하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작가 하명희가 선보이는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인간이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냐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서로의 세계관에 부딪히며 오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상대를 편입하려 들며 결국은 홀로 남게 되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인’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주인공 현수와 ‘우체통’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홍아. 결혼을 앞둔 홍아는 PC통신 요리동호회에 현수를 끌어들이고 그곳에서 현수는 ‘착한스프’라는 대화명의 남자 온정선을 만난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의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던 현수에게 ‘착한스프’는 깊은 인상으로 다가오고, 사랑하면서도 그것이 사랑인지 몰랐던 현수와 ‘착한스프’는 긴 시간을 돌아 운명처럼 만나는데…….[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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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소설이지만 50개 가까운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이기에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몰입하기에 도움이 된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목차]

 

1. 사랑할 수 있을까
2. 그를 다시 만났다
3. 비밀
4. 그때, 그를 처음 만났다
5. 난, 핸드폰 없어
6. 인정(認定)과 비극은 관계가 있다
7. 질투
8. 가벼운 고백
9. 신호 찾기, 그리고 운명
10. 가자, 치타
11. 고통
12. eat & sex
13. 사랑해(1)
14. 사랑해(2)
15. 시간은 너를 알고 있다
16. 닫히는 문, 열리는 문
17. 전환점
18. 뉴스에 나오다
19. 첫 싸움
20. 너 약 먹였지?
21. 피아졸라가 참석 못 한 키스
22. 담배 피우는 여자
23. 남자는 절대 모르는 얘기
24. 결혼하는 인연
25. 삼자대면
26. 매혹
27. 하늘색 재킷
28. 자전거 탈까?
29. 카사노바의 후예
30. 세상은 다 그런 거야
31. 파티
32. 별리(別離)
33. 우린 니스로 간다
34. 파리에서
35. 당신들(1)
36. 당신들(2)
37. 당신들(3)
38. 당신들(4)
39. 당신들(5)
40. 당신들(6)
41. 당신들(7)
42. 당신들(8)
43. 당신들(9)
44. 당신들(10)
45. 사랑은 쉬지 않는다
46. 숙제
47.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이 책은 네 명의 남녀, 제인, 우체통, 착한 스프, 정우 등이 서로 얽히고 섥힌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주 배경에는 그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PC통신이 있다. 왠지 모르게 <응답하라 1994>가 연상된다. '쓰레기', '칠봉이', '삼천포', '빙그레' 등 본명이 아닌 닉네임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시대적 배경도 그렇다. 그리고 서로 묘하게 얽혀 있는 관계도 그렇다. 등장인물 가운데 '정우'라는 이름도 우연치고는 너무 똑같다. 하지만 분명 다른 이야기다.

 

구성이 독특하다. 목차를 보고 장으로 나눠져 있길래 편견을 가지고 보았는데 각 장이 그리 길지 않다. 심지어 '2. 그를 다시 만났다'는 겨우 4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따로 제목을 정해놓은 것이 아닐까 싶다. 후반부에 나오는 '당신들'은 무려 10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을 생각해 낸 용기와 아이디어가 대단하다. 작가들의 상상력이란… 

 

저자는 <사랑과 전쟁> 시즌1의 메인 작가였다. 그리고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SBS <따뜻한 말 한마디>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대화가 지루하지 않고 톡톡 튄다. <사랑과 전쟁>을 통해 다져진 내공이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맛깔스럽게 요리해낸다. 이 책의 제목인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역시 집으로 올라가는 골목에서 전화를 거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다. PC통신의 재미이자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 문법의 파괴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그 옛날(어느 새 '옛날'이 되어버렸는지…) 15인치 CRT 모니터에 파란색 바탕의 PC통신을 최첨단으로 알고 즐기던 시절, 채팅은 말 그대로 '신세계'였다. 보이지 않는, 전혀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와의 대화는 그야말로 새롭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그런 가운데 사랑을 말하고 인생을 논하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로도 종종 다뤄지기도 했다. 복고가 대세라는 요즘, 그 때의 PC통신을 주제로 사랑 이야기를 펼쳐가는 건 추억을 돋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가슴 시리도록 아픈 엇갈린 사랑들에 대한 이야기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 향기로운 추억이자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힘이 아닐까.

 

(출처: 인터파크)

 

 

 


 

 

 

추억, 사랑, 엇갈림 속에서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하명희)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