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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즐기는 스키 -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

 

 

한 여름에 즐기는 스키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

함께하다

 

 

 

덥다. 5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더니 비가 잠깐 올 때를 제외하고는 완연한 여름날씨다.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으면 지내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런 무더운 여름날씨를 시원하게 날려 줄 기회가 왔다. 바로 실내스키장이다. '신나는 나들이' 네이버카페에서 모집한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 단체행사에 참여하여 온 가족이 스키장을 찾았다. 한 여름에 스키를 즐긴다는 게 독특한 재미였다. 부모와 아이들을 포함하여 20여명 정도가 참여를 했다. 스키복과 장비, 오전 오후권을 모두 포함하여 상당히 좋은 조건에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기회였다.

 

 

 

즐기다

 

지난 시즌에 많이 타지 못해서 아쉬워했던 아이들이라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슬로프가 짧긴 하지만 아이들이 타기에는 충분했다. 스키어보다는 젊은 보더들이 많은 편이었고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어린 학생들의 강습이 꽤 많아 보였다. 스키장 오른쪽에는 눈썰매장이 있는데 중국관광객들이 단체로 오전과 오후에 나눠서 이용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초급자용과 중상급자용 등 두 개의 슬로프로 나누어져 있으며 왼쪽편에는 주로 보더들이 사용하는 점프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마음껏 기술을 뽐내는 모습도 보였다. 좁고 짧은 슬로프이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점심시간 전후 시간에는 서로 충돌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개장(오전 9시30분)하자마자 한 두시간과 오후 마감(오후 5시30분) 전1~2시간 전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실내다보니 리프트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슬로프에 오른다. 스키를 신은 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데 폴이나 스키가 사이에 껴서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때 어린 아이들은 가끔 넘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초급자용으로 올라가는 두 개의 에스컬레이터는 눈썰매장 이용객들과 함께 사용한다. 그리고 초급자용 슬로프에서 다시 중상급자용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따로 설치되어 있다.

 

스키장 입구에는 대형 이글루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사진도 찍고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고 쉴 수 있는 의자도 여러 개 구비되어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여 아이들과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쉬운, 그러나 즐거운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은 시즌 외에 스키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춥지도 않으니 피로도 역시 덜하다. 물론 짧은 슬로프와 설질은 감안해야 한다. 서울에서 1시간이 채 안되는 거리라 부담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렌트는 물론 강습도 가능하다. 샵도 있어서 장비구매도 가능하다. 스키나 보드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이 반복해서 타기에 적합하다.

 

'신나는 나들이' 카페지기, 스탭분도 오셔서 입장과 렌트, 식사 등 모든 것을 꼼꼼하게 챙겨주셨을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또래 아이들이 함께하다보니 스키도 스키지만 아이들끼리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실내스키장이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아쉬움들을 제외하고는 한여름에 즐기는 스키는 분명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 이용 팁

 

복장

시즌에 일반 스키장을 갈 때에는 스키복 안에 든든하게 받쳐 입게된다. 하지만 여름이라 그런지 그냥 반팔에 스키복만 입어도 춥지 않고 오히려 덥기까지 하다. 고글도 필요없다. 실내라 그런지 바람도 불지 않고 슬로프도 짧아서 고글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렌트할 경우 장갑은 따로 렌트가 되지 않으니 장갑만큼은 준비해야 한다. 헬맷은 스키장 입구에 구비되어 있어서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어른과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모두 헬맷을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런데 헬맷이 다소 불편하다. 자주 이용할 생각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헬맷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식사

스키장 입구에 식당이 있는데 우리 가족이 방문한 날에는 식당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단체식당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식사품질이 별로였다. 수제돈까스라고 메뉴판에 되어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고기는 보이지 않았고 패티나 콩고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돈까스를 제외하고 리필이 가능하다 하는데 리필은커녕 돈까스는 많이 남겨야 했다. 어차피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온다면 1층에 식당이 많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락카

탈의실은 장비대여소 맞은 편에 있다. 또한 바로 앞에는 락카가 준비되어 있는데 유료다. 스키장에서 걸어오기에는 좀 멀기도 해서 렌트할 계획이라면 물이나 간식 등 필요한 것들을 배낭에 담아 매고 스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심지어 아기를 업고 스키를 타는 충격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니면 스키장 입구 의자에 신발과 짐을 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 귀중품만 잘 챙겨둔다면 말이다.

 

 


  

 

한 여름에 즐기는 스키 -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스키장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