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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느끼는 산토리니의 바람 - 춘천여행기 (2) 산토리니 레스토랑

 

 

춘천에서 느끼는 산토리니의 바람

 

춘천여행기 (2) 산토리니 레스토랑

 

누리다

 

춘천을 가면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 몇 곳 있다. 강촌레일바이크, 닭갈비집, 소양강댐, 김유정문학촌. 그리고 연인이라면 그 외에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산토리니 레스토랑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의미하는데, 레스토랑 뒷 마당에 산토리니는 연상시키는 건축물이 서 있고 그 바로 뒤에 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연인들의 블로그를 보면 춘천 여행기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이다. 

 

 

이번 춘천 여행에서 첫 번째로 들른 곳이다. 높은 곳에 올라 시내나 자연 풍경을 내려다 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경험이다. 이 곳 산토리니가 바로 그런 곳이다. 춘천을 여행하면서 춘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인 동시에 산토리니의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다른 곳을 마다하고 이 곳을 먼저 들른 것이다. 물론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갔을 때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보통 블로그나 사진 등을 통해서 보는 산토리니 레스토랑은 정문이 아닌 뒷문 쪽이다.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끝에 전망대가 있어서 그림이 참 좋다. 마침 도착한 날에는 이 곳 잔디밭에서 야외결혼식이 있어서 잔디를 제대로 느껴보진 못했다. 야외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려던 계획도 나중으로 미뤘다. 사람들도 많아서 주문하는 줄이 너무 긴 것도 원인 중 하나다.

 

 

게다가 산토리니 바로 옆에는 네이버 춘천사옥 공사가 한창이다. 뉴스를 보니 6월에 준공이라고 하는데 건물외곽은 드러났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전망대 왼쪽편 경치가 가려졌다. 그리고 정면에도 컨테이너와 공사장비, 폐자재 등이 있어서 경치가 좋지만은 않다. 공사가 끝나면 좀 좋아질지는 모르겠다. 그나마 네이버 사옥이 특이해서 오히려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지도 모르겠다.

 

 

전망대에는 동전을 넣고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춘천 지리가 낯설은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망원경을 보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워 하는 것 같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벽에 붙은 레스토랑의 영어이름도 멋스럽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정말 산토리니에 와 있는 것 같다(물론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많긴 했지만 내부도 꽤 넓었다.

 

 

 

정리하다

  

* 총평

사실, '산토리니'라는 이름만을 가지고 그 분위기를 기대했다가는 실망하기 좋다. 푸른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산토리니의 수많은 건물들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그 분위기만 살짝 느낄 수 있는 종탑이 있고 넓은 잔디에서 마음껏 푸른 하늘과 신선한 공기를 누릴 수 있다. '산토리니'라는 이름만 없었다면 오히려 훨씬 좋은 관광지가 되었을 것이다. 충분히 좋은 곳이지만 이름으로 인해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메뉴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서울의 커피숍이나 팥빙수 전문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레스토랑의 창가나 야외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길 여유가 있는 곳이다. 춘천닭갈비를 먹었다면 후식이나 다른 한끼는 이 곳에서 해도 괜찮겠다. 춘천여행의 동선을 감안해 본다면 그리 멀지도 않은 곳이고 경치나 가격면에서도 그다지 흠잡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춘천은 연인끼리, 가족끼리 하루나 이틀 정도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레일바이크를 비롯한 즐길거리는 물론이고 춘천닭갈비나 막국수 같은 먹을거리, 애니메이션박물과, 로봇박물관, 김유정문학촌 등 자녀들의 교육에도 유익한 곳이 즐비하다. 하지만 쉼과 대화, 자연과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산토리니는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라 말하고 싶다. 주말이나 휴일에 춘천을 갈 계획이라면 이 곳을 기억하자.

 

 

 


  

 

 

춘천에서 느끼는 산토리니의 바람 - 춘천여행기 (2) 산토리니 레스토랑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