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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백석, 우리에게 돌아오다 - 「백석평전」(안도현) -

 

백석, 우리에게 돌아오다

- 「백석평전(안도현) -

 

 


백석 평전

저자
안도현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6-0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백석을 흠모하던 시인 안도현, 백석의 삶을 복원해내다!시대를 막...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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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제목부터 생소한 이 한 편의 시로 백석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이들과 만나지 못했던 백석.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 나왔다.

어설프게 그의 작품과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정 그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그 제목은 바로,

 

「백석평전(안도현)

 

사람들은 말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오직 한 사람, '안도현'만이 저자로 인쇄될 수 있다고.

안도현이 만난 백석, 그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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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백석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의 출생부터 시작해서 사랑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까지 말이다. 그러나 학적이지 않고 한 편의 소설이나 자서전을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백석의 이야기를 책에 잘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은 그저 안도현 뿐이다. 전체적인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귀향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동
오산학교 시절
소월과 백석
아오야마 학원으로 유학을 가다
일본에서의 문학수업
[조선일보]와의 인연
광화문의 3인방
실비 내리는 어느 날
시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100부 한정판 시집 [사슴]
[사슴]은 문단에 던진 포탄
통영, 통영
진주에서 노래하고 술 마신 밤
함흥으로 떠나다
[사슴]을 보는 또 다른 눈
백석 시의 영향을 받은 시인들
함흥에서 만난 자야
친구 신현중의 놀라운 배신
중일전쟁의 틈바구니에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최정희와 노천명과 모윤숙, 그리고 사슴
삐걱거리는 함흥 시절
뛰어난 [여성]지 편집자
화가 정현웅
나는 만주로 떠나련다
북방에서
권태와 환멸
측량도 문서도 싫증이 나고
흰 바람벽이 있어
압록강이 가까운 안둥 세관에서
시의 잠적
해방된 평양에서
38선을 넘지 않은 이유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전쟁과 번역
동화시의 발견
공격적인 아동문학 평론
학령 전 아동문학 논쟁에 휘말리다
살아남기 위하여
붉은 편지를 받들고 관평의 양을 키우다
평양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삼지연 스키장 취재기
남으로 보내는 편지
그리하여 사라진 이름
시인의 죽음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사춘기 때 나는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품에 안고 살았다.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말들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참으로 신기했다.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보문고에 가서 유안진 교수의 싸인회에 참석하여 책을 사서 직접 싸인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가슴 시린 추억과 사랑을 내 대신 이야기 해준 한 시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누군가 책을 쓴 저자와 작가를 그렇게 마음에 담을 수 있다는 걸 나는 그때 깨달았다.

 

이 책 「백석평전」의 저자는 스무 살 무렵부터 백석의 시를 접하기 시작해서 30년간 그를 짝사랑했단다. 두 번째 시집의 제목을 그가 처음 만난 백석의 시 '모닥불'로 하자고 우기기까지 했다. 시를 읽어 보니 정말 그가 살아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철저하게 그를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노력은 서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렇게까지 그 누군가를, 그것도 살아있는 인물도, 가족도 아닌 그 옛날의 시인을 말이다.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소설인 듯, 자서전인 듯, 정말 살아있는 그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듯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안에 백석의 시가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의 고향의 고향의 지도와 사진들, 그 외 여러 그림들이 그에 대한 향수를 달래준다. 도대체 얼마나 이 작가를 사랑했으면 이런 평전을 쓸 수 있었을까? 어쩌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자인 안도현 시인이 부럽기도 하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듯 그 당시의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로 생생하게 백석의 삶과 작품세계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85세 백석의 발자취도 잘 정리해놓았다. 엄청난 노력이 아니고서야 이런 글을 써낼 수 없을 것이다. 백석이 아닌 다른 작가를 깊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다. 물론 백석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필독서이다. 

 

(출처: 인터파크)

 

 

 


 

 

 

- 백석, 우리에게 돌아오다 - 「백석평전」(안도현)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