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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맛집

영화 한 편, 그리고 초밥 - 천호롯데시네마 옆 천호동 초밥 맛집 <모두랑>

 

 

영화 한 편, 그리고 초밥

천호롯데시네마 옆 천호동 초밥 맛집 <모두랑>

 

부페보다 맛집

 

 

 

결혼식이나 돌잔치를 가보면 요즘엔 대부분 부페식이 제공된다.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음식은 단연 초밥이다. 하지만 많은 부페들이 초밥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밥 위에 살짝 생선 한 점을 올려놓은 듯한 초밥을 내놓곤 한다. 냉동생선에 두께도 얇은 건 말할 것도 없다. 더군다나 일본 원자력 사고 이후 초밥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는 상태라 더더욱 불안하다.

 

 

그래서 초밥을 잘 고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재료를 어디에서 공급받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천호동초밥 전문점 <모두랑>이다. 천호동롯데시네마에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모두랑>은 20년 경력의 초밥요리사가 운영하고 직접 조리하는 강동구 천호동의 숨은 맛집이다. 규모는 작지만 초밥만큼은 강남 일류 음식점 못지 않다.

 

 

 

맛보다

 

아이들을 시골에 내려보내고 아내와 모처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기로 하고 집에서 멀지 않은 천호동의 맛집을 찾다가 이곳 <모두랑>을 알게 되었다. 여기다 싶어서 토요일 오후 이른 시간에 가보았다. 주말이라 근처에 문을 닫은 상점들이 많아서 주차를 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아내와 아는 모듬초밥과 특초밥을 주문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따로 시켜보았다. 사장님께 물어보았더니 특초밥에는 활어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하셨다.

 

 

각각 12개의 초밥이 제공되고 우동이 함께 나온다. 이 더운 여름 메밀국수가 더 낫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우동이 오히려 더 잘나간다고 하신다. 그런데 맛을 보니 정말 그럴만 했다. 보통 먹는 가쓰오 우동과는 다른 독특한 국물맛, 그리고 쫄깃하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면이 일품이다. 샐러드와 생선조림도 함께 제공되는데 초밥을 먹기 전에 입맛을 내기에 적당한 것들이다.

 

 

광어, 연어, 참치, 새우, 문어 등 다양한 초밥들이 제공된다. 초밥은 무엇보다 생선이 크고 두껍다. 다른 곳 같으면 이걸로 2인분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두껍기까지 하니 씹는 맛이 일품이다.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일류호텔, 강남 등지 고급 일식집에서 20년간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그곳에 납품되는 재료들만을 엄선하여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니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갈만한 곳

 

규모는 작은 편이다. 테이블도 많지 않지만 저녁이면 매운탕을 먹으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만원이다. 천호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천호롯데시네마에서는 1~2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모듬초밥 1만원, 특초밥 1만4천원에 이 정도 초밥을 먹을 수 있다면 영화 한편 보고난 후 연인끼리 데이트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번화가에서는 다소 외진 곳에 있지만 멀지 않아 찾아가기에 부담없다.

 

 

여름이라 메밀국수를 팔면 매상도 꽤 좋아질 텐데 우동만을 고집하는 모습에서 20년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사장님이 젊어 보이시는데 어려서부터 초밥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신다. 규모가 작고 골목길에 있지만 그만큼 임대료가 저렴해서 양질의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씀하신다. 주말엔 괜찮은 초밥을, 저녁이면 얼큰한 매운탕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 바로 천호동맛집 <모두랑>이다.

 

 

[매장정보]

- 주소 : 서울시 강동구 천호옛14길 23

- 전화 : 010-3226-9622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밤 10시30분

- 위치 : 하단 지도참조

 

 

 


  

 

 

영화 한 편, 그리고 초밥 - 천호롯데시네마 옆 천호동 초밥 맛집 <모두랑>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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