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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 - 「고금통의」(이덕일) -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

- 「고금통의(이덕일) -

 

 

 


이덕일의 고금통의. 1: 오늘을 위한 성찰

저자
이덕일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4-07-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에서 길어 올린 오늘을 단단하고 가치 ...
가격비교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과거에도 비슷하게 일어났으며 미래에도 그럴 수 있다고 한다.

그런 과거의 일들을 통해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

 

「고금통의(이덕일)

 

이 시대의 탁월한 역사학자라고 평가받는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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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크게 1. 진실은 힘이 된다 2.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을 3. 사람에게서 길을 4. 역사 속 자기 경영 5. 어떻게 살 것인가 등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약 200개가 넘는 글들이 각각 2페이지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단어나 문장에 따라 한자어가 꼬박꼬박 달려 있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5개의 장 아래 있는 글들의 제목을 일일이 목차로 보는 것보다는 장 중심으로 주제를 분류하고 보는 것이 더 좋다.

 

[목차]

 

저자의 글

1. 진실은 힘이 된다
때로는 조직적이고, 때로는 치밀하게 |돌에 새겨놓은 천문 지식과 사상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고주몽의 후손 |동해는 동해다 |벚나무 원산지 논쟁 |북위의 황후가 된 고구려 여인 |문소황후의 형제들, 북위를 장악하다|고구려는 왜 한나라를 공격했나 |파리로 간 [직지심체요절]|고려장은 실제 있었나 |석기 시대 문명은 국가가 아닌가|치우와 황제의 대결|티베트로 간 당나라 공주|페이퍼 로드|우리 고대사는 어떻게 축소됐는가|악비는 왜 민족 영웅에서 퇴출됐는가|은나라는 한족의 나라가 아니다|일본 곳곳에는 백제인의 유적이 있다|갈석산은 어디에 있는가|고민에 빠진 중국학자들|일본의 나쁜 리더십|만리장성은 어디까지 이어졌었나|대마도의 조선식 산성|사대주의 사관과 제철 기술|조공 무역의 진실|최초의 한류|동트는 동쪽의 음악|정약용은 왜 정조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나|경주 설씨의 선조|조선의 국제 시인들|이 땅에 온 흑인들|환인 장군묘는 추모왕릉인가|조선 강국 고려|아시아 최고의 고층 탑|고대 무기 제조술|금으로 만든 사람|싸우지도 않고 잃어버린 섬|관전현에서 가장 오래된 고성|3·1 운동의 이면|사라진 고종의 비밀 금괴|한국과 중국의 역사 서술은 어떻게 다른가|분쟁 해결의 출발점은 역사에 있다

2.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을
잠들어 있는 대륙성을 깨워라|우리에게는 기마 민족의 피가 흐른다|역사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만든다|반도 사관의 잔재|천자의 제국 고구려의 기상|광개토대왕릉비, 후손의 무지함을 꾸짖다|국사 신찬|민족의 원향|넓고 깊은 시야로 민족을 바라보라|이념이 난무하면 국력이 쇠한다|망우동|싸움을 하려거든 목숨을 걸어라|암울한 현실은 해학으로 넘긴다|인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길 가는 사람도 아는 마음|남을 비판하려거든 자신의 허물부터 없애라|위기설이 잇따르면 두려움에 빠진다|발상의 전환|소신에 따른 선택|공을 위해 사를 던져라|권력과 인생|낮도적|하나의 삶도 소외될 수 없다|섬마을 선생님|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상속 재산 반환 소송|일부다처제|노인을 공경하기 위해 베풀던 잔치|귀향을 바라는 마음 |부부 관계|늙은 선비만 보던 과거|믿음|스스로 거취를 돌아봐라|차이가 과해서는 안 된다|돈 대신 명예를 먹고 살아라|사사로움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조선 시대에 형벌 논란이 적었던 이유|일자리 창출|권위는 남이 만들어주지 않는다|한성 부윤|선조들의 제야|수명은 산같이, 재물은 바다같이|대동 사회를 위하여|무위이치|훈민정음 창제 원칙|작은 반성에서 큰 길이 열린다|정치의 품격|불교가 추구해야 할 가치|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예술은 갑자기 이룰 수 없다|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가벼운 것을 귀하게 여겨라|신분은 중요하지 않다|유공자 논공행상|무익지물|억울하게 죽은 생명에 대한 배려|조선 시대에도 철거 대책은 있었다|동일 범죄에는 동일 형량을 부과하라|남녀평등 |재주만 믿고 남에게 교만을 부리지 마라|고대 국가의 진휼 정책|절기에는 농민의 지혜가 담겨 있다|우리는 소강 사회에 도달했는가

3. 사람에게서 길을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라|출신은 묻지도 따지지도 마라|사람을 탓하기보다는 안목을 탓해라|겨울 매미|수많은 은보다 사람 한 명을 얻는 것이 낫다|삶의 목적을 잃게 한 경쟁 체제|자격이 있는지부터 살펴라|노노족|뇌물|당파를 초월하라|참신한 인재의 필요성|목숨을 건 충신들|인품과 실력을 보고 등용하라|민생의 어려움을 아는 인재 찾기|뾰족한 것이 밖으로 삐져나온다|인사가 나라를 바꾼다|부정한 사람을 미워하는 동식물|여섯 유형의 바른 벼슬아|여섯 유형의 그른 벼슬아치|기술자를 천시한 결과|분경 금지|상피법|능력이 있어도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으면|무관심은 때론 분노로 표출된다|인재 발탁의 또 다른 방식|장인 우대|정신이 건강해야 진짜 건강한 것이다|칼을 팔아서 송아지를 산다|민심이 곧 천심이다|원로 홀대 사회|개미구멍까지 살피는 인사|노비보다 못한 비정규직|역사를 편찬하는 인재의 기준|권력에 맞선 서리들|청렴한 관리가 꼭 유능한 것은 아니다|주변 인물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가 보인다|안중근을 존경한 일본인들|옥돌도 감상가를 못 만나면|잠룡

4. 역사 속 자기 경영
조선의 외국어 학습법|아름다운 말|말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독서의 맛|제왕의 피서|다독, 다작, 다상량|명문장은 책상에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이웃집 벽을 뚫어서라도 공부|탁월한 임금의 조건|두 책벌레의 독서 지도법|독서 없이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서점과 독서 인구|머리 검은 것보다 마음이 젊어야 한다|면신례|인생의 길을 가르쳐주는 학문|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다|일한 만큼 열심히 놀아라|남아수독오거서|가장 이상적인 피서법|책 읽기를 위한 휴가|현실 너머의 것을 보라|인생이란 풍파를 겪고도 살 만하다|자신의 상황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연습|신념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것도 있다|사람이 악하게 되기는 너무 쉽다|왜 봉황은 나타나지 않는가|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높은 자리일수록 처신을 조심하라|진정한 나를 찾는 성찰의 시간|훈장|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시험 정형화의 문제|우리말의 순결성|산에서 물고기를 찾으려 하는가|반수생|배움에 학비가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일에도 순서가 있다|살아 있는 역사 현장의 장

5. 어떻게 살 것인가
살 만한 곳을 찾아서|높은 곳만 지향하면 위기에 빠진다|남의 집 금송아지|낭패는 대부분 물욕과 색욕에서 비롯된다|어떻게 살 것인가|도는 빈 곳에 모인다|제왕들의 장수 비결|자신부터 돌아봐라|9대 동거|400년 세교|가장 보편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것|사주팔자|숙려의 조건|임 보내는 구슬픈 노래|가족이 편안해야 바깥일도 잘 풀린다|동양의 마타 하리|속현|나이를 잊고 살아라|나와 다른 너를 인정해야 한다|해서는 안 될 일부터 구별하라|돈이 개입되면 문제가 생긴다|한 번에 그치지 말고 살피고 또 살펴라|인질은 후하게 대하라|서도|감수자도|복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라|대한민국이라는 명칭에 담긴 정신|자연과의 동거|술자리에서도 지킬 게 있다|휴가|사람의 정신을 빼앗는 약|물신 숭배와 증오심|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다|식자 노릇 참 어렵다|장단점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정조와 이산|왕보다 어려운 자리|소수에게 재화가 집중된 태평성대|제 논에 물 대기와 처지 바꿔 생각하기|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식량도 무기가 된다|장수 사회|술은 잘 마시면 약, 잘못 마시면 독|신무문 개방|조선의 사형죄|문제를 예측해 제거하라|역사의 어두운 면도 보아야|전관예우|날씨에도 하늘의 뜻이 담겨 있다|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겉과 속이 다른 눈물|노동 중시 철학|과거를 잊으면 재앙은 반복된다|예상치 못하게 뒤집히는 경우도 허다하다|복지 사회 건설을 꿈꾼 조봉암|어떻게 죽을 것인가

부록: 이 책에서 인용한 서적

  

 

 

(출처: 인터파크)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다독은 다상량을 낳고, 다상량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겨나게 한다. 그때 쓰면 된다. 이것 이외에 논술의 왕도는 없다. _p.321

 

"독서라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 _p.331

 

불황에 신음하는 사람들도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내가 누구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위기를 극복할 힘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 _p.367

 

가정이 화목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지만 이루기는 쉽지 않다. 안의 가족이 편안해야 바깥일도 잘할 수 있는 법이다. _p.417

 

한국 사회는 물론 교회도 높은 곳만 지향하다가 위기에 빠졌다. 높은 곳의 정점은 돈이다.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한국 교회의 위기는 점점 커질 것이다. _p.391

 

수명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얼마나 오래 사는가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_p.471

 

마치며

 

고금통의? 먼저 그 뜻이 궁금했다. 저자는 그의 책 초두에 나오는 '저자의 글'에서 "[사기][삼왕세가]에 나오는 ‘고금통의古今通義’는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義는 같다는 뜻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의 미래도 옛 일에 비추어 알 수 있다는 의미다."(p.5)라고 밝히고 있다. 역사를 하는 사람들이 그 묘미를 느끼고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역사학도를 꿈꾸었던 나의 오랜지기 친구녀석도 그래서 역사학과를 세 번이나 지원했었다.

 

저자는 그러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역사'라는 단어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며, 그리고 미래를 예측한다. 역사의 이야기들을 사례로 들면서 두 번째 페이지 맨 마지막 단락 쯤에 와서는 짧지만 날카로운 비판과 충고, 희망과 도전을 이야기 한다. 역사라고 해서 과거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모습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역사와 연결시킴으로써 미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관피아, 막장드라마, 물가상승, 주택문제, 비정규직, 루이비똥 등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을 역사를 통해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다. 5개의 큰 주제 속에 수백 개의 작은 이야기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다. 그 작은 이야기들은 2페이지에 지나지 않으니 부담없이 틈틈이 읽을 수 있다. 이런 휴가철에 매미소리 가득한 시원한 숲속에서 산바람을 맞으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 - 「고금통의」(이덕일)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