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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아쿠아플라넷을 가다 - 방학 때 아이들과 갈만한 곳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가다

 방학 때 아이들과 갈만한 곳 

 

기대하다

 

"애들 방학인데 우리 아쿠아리움 가자!"

"(시큰둥)"

 

그랬다.

아내에게 아이들 방학을 맞아 갈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쿠아리움에 가자고 제안을 했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이유인즉, 몇년 전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63빌딩 아쿠아리움을 갔었는데 시설물도 너무 낡고 볼거리도 별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가자고 하니 왜 가냐는 식이었던 것이다.

 

사실이 그랬다.

내가 보기에도 규모는 물론이고 조잡한 인형들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이들 아쿠아리움에서는 그만한 비용을 주고 가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아쿠아리움 하나 보자고 제주도나 여수까지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던 중에 발견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일산 아쿠아플라넷이다. 일산도 집에서 한 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여수나 제주도 보다는 가까우니 덜 부담스럽다. 게다가 소셜커머스 같은 곳에서 입장료 할인도 하고 있어서 당장 가족 모두 갈 수 있도록 예매를 해두었다. 그래서 사진과 함께 일산 아쿠아플라넷에 가자고 했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아내였다.

 

 

 

보고 만지다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일산 킨텍스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울 동쪽 끝에서 출발해도 자동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전시관은 크게 '더 아쿠아'와 '더 정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사실 얼마나 넓길래 아쿠아리움과 동물원을 한 곳에 전시했을까 의아했는데 두 곳 모두 생각보다 규모가 크진 않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층으로 들어가면 인포메이션과 편의점, 푸드코트 등이 있다. 온라인으로 예매를 한 사람들은 2층 입구에서 확인 후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 더 아쿠아

'더 아쿠아'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쿠아리움이다. 2층에는 심해어, 샌드타이거샤크, 더 젤리피쉬, 딥 블루 오션 등이 마련되어 있다. 마치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터널수조를 비롯해서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더 젤리피쉬', 그리고 '아쿠아영상쇼인 <Aqua Dream>, 가오리를 비롯한 바다속 물고기들의 만찬시간인 <딥 블루 오션 쇼>는 메인수조인 '딥 블루 오션'에서 펼쳐진다.

 

 

특이한 점은 메인수조에서 공연이 끝나고 3층으로 이동하면 참물범, 바다코끼리, 펭귄, 수달, 비버 등에 대해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아쿠아 스토리가 계속 이어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한 코너가 끝나고 다른 코너로 이동하면 그곳에서 바로 이어서 해당 동물을 소개하고 쇼를 보여주는 등의 순서가 진행된다. 한편으로는 편리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등 사람이 많을 경우에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자리를 잡기도 어렵고 번잡하다.

 

 

이럴 땐 일단 설명을 다 듣고나서 다시 되돌아와 처음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아니면 굳이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한 코너 앞서서 가는 것도 괜찮다. 메인수조에서 공연이 끝나고 3층으로 올라가면 3층 입구에 터치풀이 있다. 불가사리, 해삼, 소라 등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고 닥터피쉬도 만질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바로 옆에 준비되어 있다. 다만 닥터피쉬의 경우 주로 어린이들이 관람객인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높은 위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달이나 비버 등의 경우에는 먹이를 직접 줄 수도 있다. 아쿠아리스트의 설명을 듣는 도중에 퀴즈를 내는데 그 퀴즈를 맞추면 바로 해당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퀴즈는 아쿠아리스트의 설명만 잘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문제들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먹이 판매시간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시간에 따라 먹이를 직접 구입하여 줄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작은 수조에 다양한 해양생물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다만 아쿠아 스토리를 보기 위해 각 코너를 이동할 때, 이동통로가 좁아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고의 위험도 있어 보인다. 쇼를 보기 위해 난간에 아이를 올려놓고 잡고 있는 위험한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 더 정글

'더 정글'은 '더 아쿠아'가 끝나는 지점에서 바로 연결이 된다. 새들의 낙원 '더 파라다이스'를 시작으로 패럿 빌리지, 재규어 등의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더 아쿠아'에 비해 규모는 상당히 작다. 그래도 새 모이를 직접 줄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해서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이 외에도 홍따오기, 카피바라, 카멜레온, 알락꼬리여우원숭이, 앵무새, 두발가락나무늘보 등의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 기타

입구 오른쪽 편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 위에는 상어, 가오리등의 모형이 천정에 매달려 있다. 메인수조 맞은 편에 <빈스앤베리즈> 카페가 있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고 '더 정글'을 빠져나오면 출구가 있고 그 앞에 기프트샵이 있다.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인형이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가장 멋진 상술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1층에는 전시관이 없으며 편의점과 푸드코트가 있다. 넓지는 않지만 오픈한 지 얼마 안되어 상당히 깨끗하다. 주차는 2시간 무료이지만 식당을 이용하면 1시간 무료시간이 추가된다. 주차장이 넓지 않아 주말이나 공휴일엔 근처 도로변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주차위반 벌금을 물었다는 글들도 심심찮게 보이니 주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2시간 관람에 식사하까지 한다면 3시간 정도면 충분해 보인다.

 

 

 

 

찾다

 

일산에는 킨텍스, 원마운트를 비롯하여 꽃박람회, 일산호수공원 등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참 많다. 특히 일산 아쿠아플라넷이라면 재미와 더불어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  물론 소문난 맛집들도 많다. 오가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주말과 공휴일이면 체증이 심하긴 하지만 맛집에 들러 식사도 하고 여유있게 움직인다면 체증시간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에 산다면 꼭 한 번 들러볼 곳이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나 여수 아쿠아리움을 나중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일산 아쿠아플라넷 개요]

-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282 (대화동 2606-1)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연중무휴), 성수기 : 오전 10시 ~ 오후 8시(7월말~8월 중순 경)
- 이용요금 : 일반 27,000원, 청소년 24,000원, 어린이/경로 22,000원

- 위치 : 하단 지도 참조

 

 

 

 

 

 

 


  

 

- 일산 아쿠아플라넷을 가다 : 방학 때 아이들과 갈만한 곳-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