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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ze the day!/my family

Erin, 7th birthday~

2006년 4월13일.

미국 California Aneheim에 있는 병원에서 Erin이 태어났다. 당시에는 가족도 없었고 같이 공부하던 전도사님들, 섬기던 교회의 목사님 내외분이 와서 축하해 주셨다. 한국의 산부인과와는 다르게 산모실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있었고 식사라고는 토스트와 우유 한 잔이 전부였다. 미국인과 남미계 산모들은 아이를 낳고는 바로 일어서서서 샤워를 하고 걸어다니며 별 일 없다는 듯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3개월쯤 되었을 때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Erin은 정원이란 한국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다. 워낙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에 맡겼기에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밥을 잘 안 먹는 것 외에는 잘 자라주었다. 춤도 잘 추고 피아노도 잘 치고 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영어도 곧잘 한다. 오늘은 그런 Erin의 7번째 생일이다. 강의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와서 저녁식사도 못했지만 케잌을 자르며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내년에는 초등학생이 된다.

언제 크나 하면서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 하지만 그러는 동안 나도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 어느 새 40대 중반이 되었다...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