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my study/Book Review

공부보다 인성이다 - 「인성교육의 기적」 공부보다 인성이다 「인성교육의 기적」(래리 해리스, 강혜정 옮김, 다산지식하우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치원 때부터 선행학습과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말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공부해"라고 말하는 부모, 친구들과 모여서도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아이들. IT강국, 교육강국이라는 말이 듣기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정작 우리 아이들은 점점 더 비인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회가 된다면 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았으면 좋겠다.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빠 엄마와 사이좋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동네 어른들을 보면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할 줄 아는 아이들, 경쟁보다는 서로를 포용할 줄 아는 그런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한 마디.. 더보기
수학이 재미있어지다 -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 수학이 재미있어지다 「세상을 움직이는 수학개념」(라파엘 로젠, 김성훈 옮김, 반니) 오래 전 한 후배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자기는 수학과를 가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수학과를 나와서 뭘 하나 싶었는데 대답하기를 대부분 선생님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하고 많은 과목 중에 하필 그 어려운 수학이냐고 했더니 자기는 수학문제를 풀고나면 묘한 쾌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미분이니 적분이니 하는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그 후배는 수학이 재미있다니 당시에는 참으로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수학이라는 것이 '공부'라는 차원에서만 접근해서 그렇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학은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학문이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간단한 수학에서부터 건축과 같은 학문에서도 수학은 중요한.. 더보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얼마 전에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60이 다 된 '오베'라는 남자가 겪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프레드릭 배크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소소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그가 이제 7살 소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이름하여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7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숙하고 특이한 성격을 지닌 엘사, 오베 못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엘사의 할머니,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개성 강한 캐릭터의 이웃들과 펼쳐지는 이야기다. 엘사와 친구처럼 지내주며 늘 편을 들어주던 할머니가 어느 날 세상을 떠나면서 엘사에게 남긴 .. 더보기
좋은 멘토 한 권, 「틀린 문제가 스승이다」(권종철, 다산에듀) 좋은 멘토 한 권「틀린 문제가 스승이다」(권종철, 다산에듀) 요즘 큰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초등학교4학년인데 주변에서는 이제 공부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갈라지는 시기라고 반 협박을 하기도 한다.다행히 상위권은 유지하고 있지만 초등학생이 석차가 중요한 것도 아닌 것 같고 앞으로가 걱정이다. 선행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놀면서 학교수업만 성실하게 들어줬으면 하는데 주변 상황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갖고 수업에 임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과 부모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책이 있다. ​「틀린 문제가 스승이다」(권종철, 다산에듀)​​이 책은 「도미노 공.. 더보기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라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라「인터넷 전문은행」(신무경, 미래의창) 지금은 종영되어지만 얼마 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나 역시 본방사수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 드라마만큼은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본방사수를 하기도 했다.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장면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가 "맞다, 저거!" 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소환했다. 그 가운데 유독 기억나는 대사가 있었으니 바로 덕선이 아빠가 재테크 이야기를 하면서 '금리가 15%'라고 언급하는 부분이었다.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는 요즘에는 꿈의 숫자와도 다름이 없다. 가능하다면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만큼 시간도 많이 흘렀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인터넷, 모바일이라는 .. 더보기
100세 시대, 그 뒤에 가려진 현실 100세 시대, 그 뒤에 가려진 현실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NHK 스페셜 제작팀, 김정환, 다산북스) 믿기지 않았다. 을 보면서, '추억의 거리'와 같은 곳을 보면서 난 추억에 젖는데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한다. 마치 내가 조선시대 물품들을 보듯 아이들은 석유곤로, 연탄을 바라본다. 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렇게 나이가 들어버렸다. 그렇게 또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될 시기다. 아이들은 커가고 정년은 다가오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한다. 한 달에 200~300만원 정도는 있어야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연금이며 뭐며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또 아프지 않고는 살 수 있을런지, 아이들은 .. 더보기
삼성가의 이면을 보다 - 「리 컬렉션」(이종선, 김영사) 삼성가의 이면을 보다 「리 컬렉션」(이종선, 김영사) '리 컬렉션' 책 제목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감이 오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를 한글로 써놓았으니 '리 컬렉션'이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소개를 읽어 보고는 '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고 책 제목은 물론 전체 내용까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삼성가의 미술품 소집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책 초두에는 '호암에서 리움까지, 삼성가의 수집과 국보 탄생기'라는 간단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다. 이 책은 '함께 알면 좋은 이야기', '알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 '남기고 싶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반부에 부록으로 '도판목록 및 출처'가 추가.. 더보기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방송을 보다 보면 젊어서부터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골프의 리디아고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들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젊은 나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수들이다. 여기, 분야는 다소 다르지만 20대에 문학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루미너리스」(The Luminaries)의 캐나다 작가 앨리너 캐턴. 그녀는 28세의 나이에 단 두 작품만에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천재작가다. 47년 맨부커 역사상 최연소 수상이라고 하니 그녀의 작품이 어떠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더보기
종속인가 공존인가 종속인가 공존인가 「위대한 공존」 (브라이언 페이건, 김정은 옮김, 반니) ​ 책을 보면 제목만으로도 그 내용과 흐름이 짐작 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자기계발서인 줄 알았는데 수필인 것 같은 책, 경제경영서인 줄 알았는데 소설인 책도 있다. 「위대한 공존」 역시 그렇다. 제목만 봐서는 마치 하버드나 스탠포드의 저명한 교수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나 정치, 경제 등을 논한 책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책의 저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의 명예교수인 브라이언 페이건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정치, 사회, 문화 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에 관한 이야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개, 소, 말, 낙타, 돼지, 양, 염.. 더보기
일본의 <미생>,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키타가와 에미, 추지나 옮김, 다산북스) 월: 죽고 싶다 화: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수: 가장 처지는 날 목: 조금 편해진다 금: 조금 기쁘다 토: 가장 행복한 날(단, 휴일 근무하는 날은 제외) 일: 내일을 생각하면... 아아악... 이제 입사 반년 된 신입사원 아오야마 다카시의 일주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이 하는 말이고 일본의 직장인을 다룬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샐러리맨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시내에 나가보면 점심시간 즈음에 사원증을 목에 걸고 커피를 손에 들고 지나다니는 직장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왠지 모르게 부럽기도 하고 당당한 모습에 속으로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들 또한 사무실로 돌아가면 직장상사로부터 혼나기도 하고 동료들과 갈등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