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e the day!/득템

나, 이래뵈도 스마트폰이야! - 아이리버 바닐라폰 개봉 후기

calamis 2013. 3. 19. 23:55

나, 이래뵈도 스마트폰이야!

- 아이리버 바닐라폰 개봉 후기 -

 

 

딸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유치원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딸아이도 전과는 다르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백화점에서 가방도 사주고 학용품과 옷도 선물해주었다. 그런데 한가지 빠진 것이 있었으니 바로 휴대폰이었다. 사실 초등학생들이 휴대폰을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며 낭비다, 사치다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방과 후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을 가야하는 터라 오가는 길이 불안하다보니 중간에 잘 도착했는지 연락할 수단으로 어쩔 수없이 사주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2년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사주고 몇 만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야말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도 돈이지만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은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인터넷을 뒤져 알아낸 것이 편의점 알뜰폰. 회사도 많고 종류도 많아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망설여졌다. 그러는 중에 선정된 폰이 삼성 노리폰과 아이리버 바닐라폰.

 

둘다 장단점이 있었기에 한참을 놓고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블로그를 통해 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 특별프로모션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바닐라폰은 세븐일레븐에서 40,000원, GS25의 경우 55,000원에 팔리고 있다. 그런데 위메프에서 단말기 가격 18,000원, 월요금 9,000(freeT일반_W: 음성 60분, 문자 60건 포함)에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에 포함된 microSD 4G의 가격만 하더라도 4,000~5,000원 정도 하니 음악만 들어도 본전은 뽑을 듯 하다.

 

종이백에 나름 안전하게 배송되었다

 

반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 무언가 들어있다

 

마치 공룡알을 연상케 하는, 계란판같은 재질의 케이스

 

아마도 개통하고 microSD를 삽입하느라 이미 오픈을 한 것 같고 자신의 회사씰을 새로 붙인 듯

 

왼쪽에 간단한 사용설명서와 USB연결케이블, 오른쪽에는 단말기가 조용히 누워있다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매진되어서 부득이하게 실버로 ㅠㅠ

 

구성품은 이렇다. 배터리는 두개인데 충전기는 어디있느냐는...

 

바닐라폰 뒷면. 언뜻 보면 아이폰4인 듯 착각할 수도...

 

뒷면 케이스를 연 모습. microSD카드가 중간쯤에 삽입되어 있다

 

배터리를 장착한 모습. 항간의 소문과 다르게 뒷면 커버를 탈착하기에 그닥 어려움은 없었다

 

보이진 않지만 딸아이가 얼른 작동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드디어 전원 켜기 직전!

 

어디서 많이 보던 안드로이드 잠금화면. 헉! 이것이 진정 18,000원이란 말인가!!

 

마치 아이폰을 탈옥하여 안드로이드를 밀어넣은 듯-.-

 

이 충전단자가 생긴 것이 참 묘하다

 

배터리는 이쁘장하지만 역시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ㅠㅠ

 

소위 말하는 칼국수 이어폰. 초딩1학년 귀에 맞을지...

 

 

속도가 느리다,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 어플을 몇 개 못 설치한다, 뒷면커버가 잘 안 열린다, 음질이 별로다...

 

지금까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접한 바닐라폰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종합하면 그렇다. 하지만 그 의견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렇다.

 

- 속도가 느리다: 어차피 문자와 전화만 사용하면 되기에 전화하고 문자보내는데 아무런 지장 없다.

-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 동영상도, 음악도 아직은 필요없기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오히려 남아돌 듯...

- 어플을 몇 개 못 설치한다: 아이들에게 어플 많아봐야 게임이 주종목을 이룰 것이다. 차라리 잘된 일이다.

- 뒷면커버가 잘 안 열린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난 오히려 갤럭시 시리즈보다 훨씬 잘 열고 닫을 수 있었다.

- 음질이 별로다: 에이~ 그래도 아이리버인데 기본음질은 하지 않을까? 물론 이마저도 별로 쓸일은 없지만...

 

 

그래도 불편한 점은 있다

 

- 배터리는 대략 난감

사용한지 이제 일주일 정도 되었다. 그런데 저녁에 딸아이가 항상 하는 말, "아빠, 배터리 다됐어요." 그러면 아직 충전기를 안 사서 컴퓨터에 USB를 꼽아두고는 아침에 학교갈 때 건네준다. 이것저것 설정하고 좀 볼라치면 초저녁이면 배터리가 다되는 듯하다. 그래도 스마트폰인데 좀 너무 빨리 지치는 듯...

 

- 케이스는

전용케이스를 알아보았으니 적어도 네이버에서는 바닐라폰 맞는 케이스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방법은 다이어리 형식의 그냥 넣었다 뺐다 하는 케이스와 파우치 정도. 혹시나 아이폰4와 크기에 비슷해서 남아 있던 아이폰 케이스를 사용하려 했으나 크기가 안맞아 포기. 결국 펜스캐너 구입 시 포함되어 있던 주머니 하나를 채워주고 끝. 언제 한번 나가서 골라보려 한다.

 

- 터치

다른 버튼들을 비교적 잘 되는 편이지만 상단에 알림창을 끌어내릴 때 여러번 반복해야 제대로 내려온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보호필름 때문인가 좀 뻑뻑한 느낌도 들고 부드럽다는 생각은 안든다. 머 사실 아이폰 정도의 부드러움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이 가격에 이 요금제에 이 정도 스마트폰이면 계탄 거 아닌가? 물론 내가 사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목적과 대상이 분명한 상황에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 혹시 여전히 초등학생에게 어떤 폰을 사줄까 고민되는 부모라면 바닐라폰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런 딜이 또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나, 이래뵈도 스마트폰이야! - 아이리버 바닐라폰 개봉 후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