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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또 하나의 보일러 - 단열뽁뽁이 설치

calamis 2014. 11. 14. 23:59

 

 

우리집 또 하나의 보일러

단열뽁뽁이 설치

 

찾다

 

작년 이맘 때쯤, 어머니가 계신 본가에 내려갔다. 아이들을 보고 싶어 하셔서 가급적이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려가는 편이다. 그곳은 시골이다보니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좀 더 쌀쌀하다. 그래서일까, 어머니집에 갔더니 안방 유리창에 뽁뽁이가 붙여져 있었다. 바깥이 잘 보이지 않아 좀 답답한 느낌도 있을 수 있지만 겨울이라 어차피 커텐을 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답답해 보이지는 않는다.

 

어머니께 좀 따뜻해졌느냐고 했더니 따뜻하다기 보다는 한기가 덜 느껴진다고 하셨다. 사실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보통 집에 외풍이 있으면 조금 더 한기를 느끼게 된다. 어머니 집이 2층이고 산과 밭 바로 옆이라 외풍이 심한 편이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도 한기가 덜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뽁뽁이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 비용도 많이 들지도 않고 작업하는데 힘들지도 않다. 그저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뽁뽁이를 붙이기만 하면 끝!

 

그래서 우리집에도 올해는 뽁뽁이를 붙이기로 했다. 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라 전망이 좋아 전체 유리에 붙이기는 좀 그렇고 유일한 베란다가 있는 아이들 방쪽에 붙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쪽이 다른 방에 비해 좀 더 한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중국산도 다수 있는 걸로 보이는데 아이들방에 붙이는 거라 이왕이면 국산으로 골랐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다. 에스엠에어코리아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인데 UV항균제가 첨가되어 곰팡이와 같은 유해균 발생을 차단한다고 한다. 결로현상 등으로 인해 벽에 곰팡이가 생기고는 하는데 항균처리가 되어 있다니 일단 믿음이 갔다. 폭도 1m로 넓은 편이어서 전체 유리를 다 커버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다른 제품과는 달리 단열 전용으로 생산된 뽁뽁이란다. 뭐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품설명을 보니 두께가 더 두껍고 에어방울도 더 크고 촘촘해서 내구성이 강하고 에너지 효율도 더 높다고 한다. 정확하게 수치로 파악할 순 없지만 어쨌든 단열전용 제품이라 하니 일반 뽁뽁이보다는 낫다고 본다.

 

 

 

 

설치하다

 

주문하고 나서 바로 바로 배송이 되었는데 박스에 잘 포장이 되어 왔다. 제품을 꺼내보니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었다. 제품에 대한 설명과 설치방법 등이 칼라로 인쇄되어 있었다. 성의없이 복사한 다른 설명서하고는 기분부터 달랐다. 폭을 재보니 정확히 1m였다. 길이는 20m라고 되어 있는데 길어서 확인은 하지 못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에어방울이 촘촘하고 탄탄해 보인다. 보통 택배올 때 들어 있는 뽁뽁이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일단 뽁뽁이를 꺼내 바닥에 놓았다. 뽁뽁이를 붙일 유리창의 사이즈를 미리 재놓았기 때문에 줄자를 이용하여 재단을 했다. 정확히 잰다고 해도 유리창에 딱 들어맞지는 않아서 어차피 잘라내야 하지만 최대한 낭비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재단을 할 때에는 칼 보다는 가위가 낫다. 뽁뽁이의 특성상 칼로 하면 잘 잘라지지 않았다. 살짝 벌려주면서 가위로 자르면 가위질을 따로 하지 않아도 가위를 벌린 채로 쭉 밀면 그대로 잘린다.

 

 

유리창을 마른걸레도 닦아낸 후, 유리창에 분무기를 이용하여 물을 뿌려준다. 바닥에 물이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뽁뽁이를 붙일 때는 왼쪽위 모서리부터 붙여나가면 좋다. 그러면서 오른쪽과 오른쪽 아래 대각선으로 손바닥으로 문질러주면 잘 달라붙는다. 그리고 오른쪽과 아래쪽에 남는 부분은 칼로 잘라주면 끝이다. 다 붙이고 나니 괜히 온기가 느껴진다. 물론 그거 붙였다고 보일러 켜듯이 당장 온도가 올라가는 건 아니겠지만 시각적인 효과가 주는 온기라고나 할까, 그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그리 큰 유리창은 아니어서 그런지 붙이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힘들 것도 없고 여자 혼자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훨씬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폭이 1m라 큰 유리창에도 덕지덕지 붙일 필요없이 깔끔하게 부착이 가능하다. 인터넷을 보면 수없이 많은 제품들이 나와 있는데 고르느라 망설여지고 스트레스가 된다면 에스엠에이 코리아 제품을 설치해본 사용자로서 자신있게 추천한다.  

 

 

 


  

 

우리집 또 하나의 보일러 - 단열뽁뽁이 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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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