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보조배터리 개봉기 - 샤오미 5200mAh
샤오미 보조배터리 개봉기
최근 들어 종종 지방출장을 가게 되었다. 오늘도 충청남도 보령시에 프리젠테이션 발표차 다녀왔다. 발전소에 관련된 기술교류회였는데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상당히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발표를 잘 마치고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다시 올라왔다. 기차를 탈까 고속버스를 탈까 하다가 시간이 안 맞아서 고속버스를 탔는데 멀미를 할 뻔했다. 우등고속버스라 나름 믿고 탔는데 차가 막혀서 그랬는지 가다 말다 하면서 꽤나 날 힘들게 했다.
오는 내내 업무도 봐야 하고 개인적인 일도 있어서 스마트폰을 계속 봐야 했다. 태블릿PC를 봐야 해서 테더링까지 해서 그런지 배터리가 더 빨리 닳았다. 배터리를 여분으로 가져오지도 않아서 더 조마조마했다. 서울에 내리면 아내와 통화도 해야 하고 아직 가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는데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보조배터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보조배터리가 그다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오늘 모임에 참석했다가 기념품으로 받은 게 있어서 열어 보게 되었다. 기념품은 보령 목욕용품과 김세트, 그리고 포장되어 있는 작은 상자였다. 그 가운데 작은 상자를 열었더니 그 안에 내가 찾던 보조배터리가 있었다. 그것도 요즘 인기를 끄는 제품 가운데 하나인 샤오미였다. 다행히 집에 갈 때까지 배터리는 남아 있어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궁금한 마음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품을 열어 보았다.
은색제품이었는데 살짝 까칠하고 둥근 모양이 마치 애플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인 듯 보였다. 단자 부분에는 보호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USB케이블이 들어 있었다. 한쪽은 USB 단자가, 나머지 한쪽은 microUSB 단자가 자리잡고 있었다. 줄이 다소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만 더 길었다면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한쪽에는 전원버튼과 LED가 4개 있었는데 충전상태에 따라 불이 깜빡였다. LED 하나에 약 25% 정도 충전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PC가 아닌 전원을 이용해 충전을 했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LED 하나 당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단순하게 계산해서 4시간 정도면 완충이 되는 것 같다. 물론 PC로 하면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용량은 5200mAh로 삼성 갤럭시노트3의 배터리 용량이 3200mAh니 두 배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나가기 전에 두 번 정도는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라 할 수 있다. 아직 충전하고 사용해보지는 않아서 뭐라 정확하게 말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
사용자에 따라 5200mAH와 10400mAh 용량에 대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5200mAh는 용량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교적 가벼운 반면, 10400mAh는 용량은 충분하지만 완충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게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부분 외부에서 1~2번 정도 충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사실 5200mAh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스마트폰과 여분의 배터리를 완충하고 보조배터리까지 함께 가지고 다닌다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샤오미의 기세가 거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예전의 허당 중국제품은 더 이상 아닌 듯 하다. 여전히 짝퉁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나라이긴 하지만 적어도 IT분야에서 만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떠올랐다. 그 중심에 샤오미가 있다. 보조배터리만 봐도 80~90% 이상을 LG전자의 셀을 사용했고 디자인도 완성도가 꽤 높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본격적으로 사용을 해봐야 제품이 좋은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중국제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국내 업체들이 이대로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더 분발하여 IT분야에서 각자 부동의 선두자리를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개봉기 - 샤오미 5200m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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