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신나는 모래놀이 - 집앞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신나는 모래놀이
요즘엔 놀이터에 모래보다는 폐타이어를 이용한 푹신푹신한 바닥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넘어져도 안전하고 옷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으니 여러모로 편리하다.
하지만 폐타이어로 만든 놀이터 바닥이 아이들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신경은 많이 쓰인다.
우리집 맞은 편 아파트는 지어진 지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놀이터에 모래가 깔려 있다.
우리 아파트에는 놀이터가 없어서 오늘 저녁에 그 곳에 가서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했다.
간단한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 물도 떠다 주고 조개껍질도 같이 주웠다.
그저 아이들과 함께 그 곳 놀이터에 함께 가주고 물을 떠다 준 것 뿐인데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 했다.
사실 모래가 신발이나 양말, 옷, 머리카락 등에 묻으면 씻기가 어렵기 때문에 꺼려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양말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가서 다 놀고난 후 씻기 편리하도록 미리 준비했다.
놀이터 옆에 화장실도 있어서 씻기도 좋았다.
요즘은 모래놀이도 돈 주고 하는 세상인데 아빠가 잠깐만 시간을 내주면 아이들은 그런 체험보다도 더 귀한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번 5월 연휴에는 아이들과 바닷가에 가서 마음껏 모래놀이를 해주려 한다.
그것이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고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중요한 건 그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고 자기들만의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걸 보며 나도 기쁘다는 사실이다. 마음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같이 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