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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생'을 살아 온 선배의 조언

 -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가와기타 요시노리) 리뷰 -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

저자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3-03-26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당신의 현명한 선택이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한다!삶의 주인공이 되...
가격비교

 

  

최근에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칼 필레머)이라는 책을 읽고 리뷰를 한 적이 있다.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인사들을 인터뷰 하면서 얻은 인생의 해답을 주제별로 정리한 책이다.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B.F.스키너 외)라는 책은 행복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노하우를 심리학자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인생을 오래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은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여기에 80년 세월 동안 100여권의 저서와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쳐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범상치 않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상상하기도 어려울만큼 많은 책을 쓰면서 쌓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가치관에 매료되어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근래에 들어 읽었던 책 가운데 가장 읽을만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가와기타 요시노리, 이정환 역, 예담, 230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에는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 '매력적인 인생을 위해', '능력있는 인생을 위해', '품위있는 인생을 위해' 기억해야 할 35가지의 인생 키워드가 수록되어 있다. 각 장의 주제에 맞는 소주제들이 포진되어 있지만 읽다보면 그러한 분류는 무의미해진다. 모든 내용이 마치 유기적으로 하나인 것처럼 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곳곳에 독특한 매력이 숨겨진 책이다. 그래서 각 장의 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이 책이 갖는 독특한 점들을 위주로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 이 책의 묘미는 일반적인 상식과 사회적 기준을 벗어나는 데 있다

단순히 '아,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을 넘어서서 '어?' 하는 신선함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남자도 색기를 풍겨야 한다'거나 불륜에 대해서도 '절대로 안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부도 적당하다면 괜찮다'고 한다. 일기를 쓰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다. 대부분의 책들을 통해 사람들은 일기를 쓰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에 대해 반기를 들고 있다. 저자는 일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습관의 대표적인 예로 일기 쓰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_p.55

 

우리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좋은 길이라 생각하며 산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기에 저자의 색다른 반기는 상당히 반갑고 재미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80년 인생에서 나온, 100여권의 책을 쓴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일리 있는 반기이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논리적 근거도 설득력이 있어서 독자의 입장에서 저자의 의견에 쉽게 동의하게 만든다. 이 책의 힘이다.

 

   

 

 

 

 

 

 

 

 

 

 

 

 

 

 

 

 

 

 

 

 

:: 이 책에는 놓칠 뻔했던 인생의 묘미를 발견하는 힘이 있

책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만나게 해준다. 책이 아니었다면 평생이 지나도록 깨닫지 못했을 뻔한 일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는 단순한 인생의 깨달음을 넘어 '내가 왜 몰랐을까?' 하는 조언들이 여러 곳에 숨어 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미처 깨닫지 못한 일들, 그러나 꼭 알아야 할 생활 속의 작은 깨달음들 말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게임을 하면서 보너스 아이템을 얻는 듯한 쾌감마저 느낀다.

 

예를 들어, '최고급 호텔에서 최고의 식사를 해봐야 한다'거나 '아주 좋은 양복과 신발은 사치가 아니'라는 등의 이야기들이 그렇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배워서 알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 이토록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100여권의 집필 경험에서 나온 저자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바로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책의 가치는 달라지게 마련이다.

 

:: 이 책은 번역서의 느낌이 들지 않는 친화력이 있

그동안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아쉬웠던 점은 문화의 차이로 인한 이해부족었이다. 번역을 아무리 잘 한다 해도 문화적 배경과 상황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아주 좋은 컨텐츠라도 그 가치가 반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사람이 썼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전철 안에서 뛰어다니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나 부모가 자녀들에게 쩔쩔 매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의 모습을 설명하는 듯 하다. 게다가 각 연령대별로 가지는 특성들이 우리나라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마치 번역자가 일부러 내용을 추가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같은 동양인, 동양문화권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덜하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아쉬운 점들

 

- '마흔', 그리고 사족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장을 덮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로 내용면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책이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옮긴이의 글'이다. 일반적으로 옮긴이의 글을 보면 자신이 번역한 책과 저자에 대한 느낌 등을 소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의 옮긴이는 '마흔'으로 시작해서 '마흔'으로 끝을 맺는다. 마치 바로 앞서 리뷰했던 「마흔 그대, 인생 2막의 꿈을 찾아라」(서병철)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렇다고 해서 그 내용이 나쁘다거나 좋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좋은 글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다소 엉뚱하다는 느낌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물론 저자의 글을 보면 그러한 독특한 측면이 종종 나타나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니 '옮긴이의 글' 역시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아마도 지금까지 읽었던 책 가운데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이 가장 많았던 책인 것 같다. 그만큼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증거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그만큼 크다고도 볼 수 있다.

 

욕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힘이다. 억제할 필요는 없다._p.7

행복한 사람이란, 과거의 좋은 일만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다._p.20

금전의 결여는 모든 악의 기원이다._p.27

가난하지는 않지만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구입하고 싶은 물건이 있다, 그런데 돈이 부족하다. 돈을 좀 더 벌고 싶다……. 이 정도가 가장 바람직하다. _p.44

사람을 미워할 시간 따위는 없어. 나에게 더 이상 그런 한가한 시간은 없어._p.48

“처음에는 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그 이후에는 습관이 사람을 만든다._p.55

물욕은 부끄러운 것도, 나쁘거나 수치스러운 것도아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 있다면 사야 한다. _p.60

상승 지향에 의해 지탱되는 것이 인생이고,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어야 자신을 이겨 낼 수 있다. 상승 지향을 버린다면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그 자리에서 멈추어 버린다. _p.75

싸구려 신발로 마무리를 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고의 신발을 구입해야 한다. 완전한 매무새를 갖추기 위해 무리를 하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_p.78

 포기는 일상적인 자살이다._p.82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금방 시들어 버린다. 목적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사악한 목적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_p.84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남자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_p.92

'인색함, 거만함, 집요함'으로는 인기를 얻을 수 없다. _p.48

모든 사람이 자기보다 위대하다는 생각으로 일하면 그 일은 반드시 잘 풀리며, 아무리 큰일이라고 해도 감당할 수 있다._p.117

희극왕인 찰리 채플린은 "지금까지 촬영한 영화 중에서 최고의 걸작은 어떤 작품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Next One(다음 작품입니다)._p.129

손자병법에는 '교지는 졸속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졸속이 교지보다 낫다'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아무리 전술을 잘 짠다고 해도 실행이 늦으면 의미가 없다, 약간 모자르더라도 빠르게 실행하는 쪽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_p.135

자신에게 냉정한 것을 검약이라 하고, 타인에게 냉정한 것을 인색이라 한다._p.158

청춘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에 달린 것이다._p.167

비즈니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덕망에 이끌려 모이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인맥이다. _p.172

물어보는 것은 일시적인 수치이지만 물어보지 않는 것은 평생의 수치다._p.199

모르는 것은 수치가 아니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수치다. _p.199

정말로 실현시키고 싶은 꿈은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 _p.223

당신의 거대한 꿈을 위축시키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라.별것 아닌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꿈에 불평을 늘어놓는다. _p.224

꿈(목표)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실현시키고 싶으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라. _p.224

 

 

 

마치며

 

책을 읽다 보면 한 두장 넘기다가 그냥 덮어버리고 싶은 책이 있다. 반면에 어떤 책은 책을 덮기가 아쉬워 길을 걸을 때에도, 밥 먹기 바로 전 식탁에서도 읽게 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책장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끊임없이 읽게 된다. 책을 조금 더 두껍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책이다. 완벽이라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적어도 내용면에 있어서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는 듯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책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괜한 필력의 자랑이나 미사여구로 꾸미려 하지도 않았다. 분량을 채우거나 불필요한 예화의 삽입으로 주제를 흐리는 일도 없다.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가 주는 그 힘은 상당하다. 책을 읽는 내내 빨리 리뷰를 쓰고 싶을 정도였다. 어느 한 장도 훑어내려가듯 읽을 수가 없었다. 한 줄 한 줄, 단어 하나, 글자 하나까지 눈에 들어왔다. 노련한 저자, 저력있는 출판사가 모여 한권의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진짜 인생'을 살아 온 선배의 조언 - 「나이에 밀리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살고 싶다」(가와기타 요시노리)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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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