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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통증에서 탈출하라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리뷰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저자
안강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3-02-27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통증박사 안강입니다』는 통징 치료의 흐름을 바꾼 FIMS의 창...
가격비교

 

책이 도착했다. 궁금한 마음에 얼른 포장을 뜯으니 표지가 먼저 보였다. 언뜻 보기에 영화배우 신성일 씨의 자서전인 줄 알았다. 사진 옆에 '안강'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영락없는 그였다. 사진의 주인공은 영화배우가 아닌 '통증박사'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가진 안강 교수. '수술 없는 만성통증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로서 명성이 자자한 그는  주변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름하여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허리가 뻐근해서 병원에 가면 정도가 약할 땐 물리치료, 좀 심하다 싶으면 거침없이 수술 이야기 먼저 꺼내는 우리나라 병원의 현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전 세계 통증 치료의 흐름을 바꾼 시술법 FIMS의 창시자', '30만 환자의 통증을 다스린 세계 최고의 명의' 등 통증 분야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은 과연 무엇일까?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김영사, 280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7개의 Part로 나누어져 저자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만성통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만성통증의 원인과 유형, 그 치료법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에 이르기까지 만성통증에 대한 모든 것을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Part1 안녕하세요 통증박사 안강입니다

저자가 왕따에서 명의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돈벌이가 아닌, 명예도 아닌 오직 환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덜어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달려온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통증의학의 답을 찾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구하고 경험을 쌓은 일, 무리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오른쪽 전체에 통증이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환자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고백 또한 인상적이다.

 

:: Part2 통증과 아름다움은 함께 갈 수 없는 적이다

발레리나와 하이힐의 예를 들어 아름다움과 고통의 묘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이힐과 무지외반증, 섹시한 뒤태를 유지해주는 중둔근, 건강한 걸음걸이를 위한 호흡근 등을 소개하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한 모습, 섹시한 육체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키는 비결 3가지를 소개하고 한편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이후에도 필라테스나 요가 등 꾸준히 운동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 Part3 만성통증, 감기만큼 흔하지만 암만큼 고통스럽다

통증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만 말고 어느 정도는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다른 질병과는 달리 가장 많은 돈을 쓰고도 가장 낫지 않는 병으로 여겨지는 만성통증. 통증과 달리 하나의 병으로 진단되는 만성통증의 두 가지 요인,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의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리고 결국 만성통증을 신경의 병이라고 말하는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Part4 만성통증을 부르는 대표 질병 6가지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협착증, 퇴행성관절염, 신경통, 건초염 등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질병 6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그 해결책에 대해 살펴본다. 더불어 요통, 만성두통, 어깨 통증과 오십견, 테니스엘보 등 만성통증 질환의 유형과 원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본다. 치료법과 해결책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각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과 그 원인 등을 소개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 Part5 만성통증, 아는 만큼 편해진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꼴이라는 만성통증환자. 먼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더불어 에스트로겐 과다분비로 인한 전신통증환자를 통해서는 생활습관을 바꿀 것을,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찾아 온 재벌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수술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강조한다. 이어서 만성통증에 대한 네 가지 기본 치료법,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는 효율적인 치료법, 수술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7가지 질문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Part6 만성통증 환자일수록 섹스를 해야 한다

Part6에서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주장이 나온다. 만성통증환자는 당연히 통증으로 인해 섹스를 할 수 없고 또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오히려 섹스를 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섹스 중 통증의 원인을 살펴보고 섬유성근통, 만성외음부통증 등 성욕을 감퇴시키는 다양한 만성통증의 유형과 원인, 그 해법 등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 Part7 음식과 운동으로 통증을 잡는다

우리 몸에 가장 소중한 음식은 물이라는 사실을 한 친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식사습관과 운동이 통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항염증제 역할을 하는 식사 습관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효과적인 소식 방법, 만성통증에 도움이 되는 성분과 식품, 항산화와 항염 작용을 하는 두 가지 보약을 소개한다. 여기에 통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 뇌의 퇴화를 지연하는 중심 근육 강화 운동 등 다양한 운동방법과 호흡법, 수면 자세도 소개한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아쉬운 점들

 

- 자료 사진의 아쉬움

이 책을 구입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자신이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만성통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으리라 짐작이 된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하는 말에 귀를 쫑긋 기울이듯 이 책에 인쇄된 글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집중하여 볼 것이다. 그런데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자료사진이 많이 없는 것이 아쉽다. 전체를 통틀어 '중둔근의 역할'(p.76), '호흡근을 살리는 자세'(p.78), '통증이 없는 사람들의 MRI 결과'(p.103), '만성통증의 기전'(p.110) 등 단 4장 뿐이다.

 

본문 중간중간 보이는 안강 교수의 사진들은 통증에 관련된 서적이라기보다 하나의 포토에세이집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진 저자의 포스가 사진 곳곳에 녹아있다. 진료하는 모습, 안강병원의 이곳저곳이 칼라사진으로 멋지게 들어있다. 저자이기에, 원장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그만큼 페이지를 늘려서라도 필요한 사진들을 조금 더 넣었다면 더더욱 유용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누군가 앞장서서 가시밭길을 가지 않는 한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_p.32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서 통증을 겪게 마련이고, 말끔하게 치료할 수 없다면 평생을 함께할 친구로 여기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_p.95

 

우리 몸은 대부분 자연의 법칙을 철저히 따르면 건강해진다. 현대인이 겪는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는 자연을 거슬러 살아서 생기는 것들이다. 자연을 거슬러 사는 것이 곧 병이다. 인간은 하나의 자연이며 인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_pp.118-119

 

모든 병은 잘못된 생활 습관 때문에 발생하며, 가장 좋은 치료법으느 일상생활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_p.204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다. _p.232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 병도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 몸은 영양소 섭취뿐만 아니라 운동과 생활 습관이 달라져야 변화를 보여준다. _p.238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마치며

 

같은 말이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면 우리는 거의 100% 신뢰한다. 특히 그 사람이 세계적인 권위자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의 저자 안강 교수는 통증 분야에 있어서는 99.9%(인간이기에 100%는 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비단 나의 생각뿐만이 아니다. 60억을 들여 캐나다에서 전용기를 타고 오는 사람도 있으니 더 이상 의심할 여지는 없는 듯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완치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도 그렇게 치료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만큼 다양하고도 획기적인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다-.-

 

생각보다 자료사진이 거의 없어서 저자의 화려한 전문지식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저자가 워낙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 저자의 확신에 찬 한 마디 한 마디도 큰 신뢰를 준다. 자신의 학업과 수많은 환자진료, 깊이 있는 전문성에서 우러나오는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사람을 향하는 따뜻함이 책 군데군데 묻어난다. 감성적인 사진들은 덤이다. 누군가 만성통증으로 인해 오랜 시간 힘들어 하고 있다면, 이 책은 필수과목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만성통증에서 탈출하라 - 「통증박사 안강입니다」(안강)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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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
  

상식을 뒤엎는 암의 진실

- 「암에 걸린 채로 행복하게 사는 법」(나카무라 진이치 외) 리뷰 -


 


암에 걸린 채로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나카무라 진이치 지음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13-05-22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세상 사람들이여, 의사와 의학을 맹신하지 마라! 의료계의 이단아...
가격비교

  

불치병, 항암치료, 3개월, 부작용, 통증...

'암'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개인적으로 가족들이 암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많기에 더더욱 와 닿는다. 암에 걸리면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고통의 시간이 시작된다. 그로인한 경제적손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시간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암은 그런 존재로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아왔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암에 대한 지식이 모두 거짓이거나 왜곡된 것이라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마치 지구는 사각형이라고 믿었던 시절에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을 때, 모두가 정신나갔다고 말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 암에 대한 지동설이라 할만큼 획기적이고 놀라운, 그래서 당황스럽기까지 한 책 한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암에 걸린 채로 행복하게 사는 법」(나카무라 진이치 외). 

 

다소 역설적인 제목의 이 책에서 말하는 암과 그 치료법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암에 걸린 채로 행복하게 사는 법」(나카무라 진이치 외, , 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나카무라 진이치, 콘도 마코토 등 두 명의 일본인 의사가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나카무라 진이치는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재단법인 타카오병원 원장 및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 1월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를 출간하여 일본에서 50만부가 넘게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콘도 마코토는 게이오대학 의학부 졸업 후 동 대학 의학부 방사석놔에서 의국 생활을 시작했고 방사선과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제1장 암, 그 오해와 진실을 밝히다', '제2장 환자를 죽이는 것은 의사다', '제3장 삶과 죽음' 등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격적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암 환자들은 암때문이 아니라 수술과 항암제로 인해 병세가 악화되어 고통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암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굳이 의사에게 갈 필요가 없으며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지 말라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제1장 암, 그 오해와 진실을 밝히다

암에 대한 오해와 그 진실을 밝히고 있다. '암에 걸려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할만큼 암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꽤 괜찮은 병이라는 역설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그래서 암을 치료하기 위해 당연히 수술을 받아야 하고 항암제를 통해서만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고 말한다. 또한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건강을 유지한다는 생각도 병원의 수입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 제2장 환자를 죽이는 것은 의사다

현대사회에서 암은 불치병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걸리면 바로 죽는 병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지만 사실은 그러한 이미지는 의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웃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던가 '의학때문에 일본인의 수명이 늘어났다'는 속설 등은 모두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병원과 의사를 멀리한 사람들이 더 오래 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감언이설에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서 시간과 돈과 건강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제3장 삶과 죽음

임종에 대한 문화적 관습과 그로 인해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게 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암에 걸렸을 때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임종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편안하고 안락하며 오히려 더 오래 살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위루술과 같이 증상에 따라 당연히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졌던 것들도 사실은 별 효과나 의미가 없다고 반복해서 설명한다.   

 

 

 

아쉬운 점들

 

-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책

학자들에 의해 어떤 연구결과나 이론이 발표되면 그에 대한 찬성의견도 있지만 반대의견도 나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견해가 틀렸다고 시인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내용들은 저자의 주장이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것이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그래서 그의 주장대로 암환자가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맞이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선택은 없을 지도 모른다.

 

사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지들을 떠올렸다. 그들 모두 수술과 항암치료라는 전형적인 암 치료과정을 거쳐 고통 속에 우리 곁을 떠났다.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거니와 그것이 그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자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후회도 남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저자의 방법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데 책 내용 가운데 저자가 이전에 펼쳤던 주장에 큰 오점이 있었다고 시인하는 대목이 나온다. 간단히 요약하면 "유방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를 권장한다"에서 "권장하지 않는다"로 수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것은 저의 큰 오점입니다."(p.61)라고 밝히고 있다. 자신의 오류를 솔직하게 고백한 용기에 박수를 보낼 수도 있겠지만 생각할 수록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든다.

 

저자는 책 전체를 통해 조기검진도 필요없고 제거수술이나 항암치료도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자신있게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에 다음에 출간되는 책에서 "죄송합니다. 저의 큰 오점입니다. 수술과 항암치료가 최선입니다."라고 말한다면, 그래서 누군가가 이 책을 보고 치료를 받지 않아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향후에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작은 하나의 실수를 확대해서 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 가운데에는 암에 걸릴 경우 저자의 주장대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가 치료를 받으면 더 잘 살 수 있었는데 저자의 말을 따르다가 일찍 숨을 거두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그러한 부분에 대해 나중에 저자가 또 다시 "저의 큰 실수였습니다."라고 고백한다면?

 

- 편집의 아쉬움

맨 뒷부분의 '대담을 마치고'를 제외하면 본문 전체가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첫 페이지(p.15)에서 '나카무라'와 '콘도'라는 이름과 함께 검정색과 파란색의 캐릭터가 표시되어 있고 그 이후부터는 이름이 빠지고 캐릭터만 보인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누가 나카무라고 누가 콘도인지 헷갈린다. 안그래도 일본이름이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달랑 캐릭터로만 표시를 해놓으니 누가누군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다소 무겁고 중요한 내용을 다루는데 반해 캐릭터는 좀 가벼워 보인다. 자세히 보면 만화주인공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냥 '나카무라', '콘도' 아니면 '나', '콘' 정도로 표시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소제목이나 본문 가운데 따옴표의 자간이 너무 넓어서 산만한 느낌도 든다. 독자에 따라서 넓은 것이 시원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따옴표는 글자와 붙어 있는 것이 보기에 편하다.

 

 

 

오타리스트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된 책들은 비교적 오타가 많은 편이었다. 이 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다음 책을 읽을 때에는 오타가 없기를 기대해본다.

 

p.30 아래에서 1째줄: 피나 → 피가 

p.39 위에서 3째줄: 어떻하나 → 어떡하나 or 어떻게 하나

p.80 아래에서 3째줄: '사망'하다는 → '사망'했다는

p.81 위에서 1째줄: 마실 물이 → 문맥상 '마실 물도'가 적합

p.86 아래에서 2째줄: 번째 → '번째' 앞에 몇 번째인지 표기되지 않음. 탈자가 생긴 것으로 보임

p.114 아래에서 5째줄: 사실을 → 문맥상 '사실은'이 적합

p.144 위에서 9째줄: 좋을 일 → 좋은 일

p.172 위에서 4째줄:  빗어낸 → 빚어낸

p.172 아래에서 5째줄: 꺾긴 채 → 꺾인 채

p.178 위에서 2째줄: 안 나오던 '나까무라_'가 갑자기 나옴. 삭제해야 할 듯 

 

 

 

 

마치며

 

일본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주위의 몇몇 의사들로부터 들을 바로는 우리나라도 사정은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병원과 의사, 제약회사, 그리고 환자. 이 끊지 못할 묘한 관계의 고리는 '건강'이 아닌 '돈'이라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요인에 의해 유지되고 발전해왔다. 알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잘 모르고 있었던 속내들도 이 책을 통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암의 속성과 그 치료방법에 대한 오해도 많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쉬운 점들'도 물론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의 주장들에 대해 많은 부분 동의하게 되었다. 항간에 들리는 소리로는 의사들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한다. 항암치료를 통해 오래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그로 인해 얼마간 오래 사는 것 보다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라고 한다. 엘리트에 속하는 그들이 왜 그러한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는지 그 울타리 안에 있는 그들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리라.

 

저자는 항암치료와 수술에 대해 무용론에 가까운 주장을 펴고 있다. 우리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병원과 의사들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의견과 정면으로 대치되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고,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모른 척 하기에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너무나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무턱대고 항암치료를 받는 것도, 무조건 피할 것도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그의 경력으로 보나 제시한 근거자료를 보나 저자의 주장 가운데 상당부분이 신뢰가 가고 참고할만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주장을 반드시 수용하고 그대로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암이라는 벽과 만나게 되었을 때, '수술'과 '항암제'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방치'라는 다른 괜찮은 대안을 선택할 수도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결국 '모든 것은 독자의 몫'이다. 의사도 이 책도 독자의 생명을 책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상식을 뒤엎는 암의 진실 - 「암에 걸린 채로 행복하게 사는 법」(나카무라 진이치 외)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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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