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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으로 누리는 0.1%의 특권

-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리뷰 -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저자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3-02-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살아있는 전략수업, 리더십에 전략을 더하라!하...
가격비교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리더스북, 2013)

 

 

「정의란 무엇인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최근에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책들이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모두 다 세계적인 대학교에서 이뤄진 강의들을 책으로 묶어냈다는 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하버드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전설의 명강의'로 불렸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수업을,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세계적인 MBA 와튼스쿨에서 가장 비싼 강의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 내용을 각각 책으로 냈다. 예일대에서는 1995년부터 ‘죽음’에 대한 교양 철학 강좌를 진행해왔는데,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죽음이란 무엇인가」이다. 이 강의는 17년 연속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로 꼽혔으며 하버드대학교의 '정의(JUSTICE)'와 '행복(HAPPINESS)'과 더불어 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으로 불리는 강의다.

 

 

이런 흐름에 걸맞는 책 한권이 새로이 출간되었다. '세계 0.1%에게만 허락된 특권, 하버드경영대학원의 전설적 전략 강의'라는 타이틀이 달린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이 강의는 일반 학생들이 아닌 세계 35개국 164명의 글로벌 리더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수업이다. 그들을 기업의 단순한 리더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전략가로 변모시켜주는 신시아 몽고메리 교수의 혁명적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전세계 리더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수업 1위'라는 수식어는 바로 경영전략에 있어 세계적인 석학이자 하버드경영대학원의 명교수로 알려진 신시아 몽고메리(Cynthia A. Montgomery)에 의해 완성되었다. 최근 5년간 그녀가 맡았던 EOP(Entrepreneur_기업가, Owner_기업 소유주, President_사장) 프로그램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결정적 동기가 되었다고 저자의 글에서 밝히고 있다. 매년 3주간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은 3년간 지속되며 총 9주로 이뤄진다. 그만큼 깊이 있고 이론과 경험이 잘 조화를 이루는 수업이라 할 수 있다. 그 핵심 내용을 책으로 담아냈다.

 

(출처: 인터파크)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내용이 많이 딱딱하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처럼 기업을 운영하는 독자라면 밑줄을 그어가며 읽을 필요가 있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는 내용들이다. 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다보니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는 경우도 많다.

 

(출처: 인터파크)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구찌와 이케아, 애플의 이야기가 인용되면서 조금씩 사정은 나아진다. 오히려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 쪽 서적을 좀 관심있게 읽은 독자라면 수도없이 들었을 만한 이들 기업의 이야기는 너무 자세하게 반복되는 느낌마저 든다. '제4강 성공의 절대요건_당신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가?'에 나오는 이케아(IKEA)의 잉그바르 캄프라드, '제7강 전략의 역동적 진화_전략가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에서 다루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그 이름만으로도 스토리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출처: 인터파크)

 

이 내용에서는 이 책의 주제인 '전략'이라는 측면 자체가 그다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들의 시작부터 최근의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간중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전략과 전략가로서의 접근을 조금 더 강조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책장을 덮고나니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이 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한번쯤 꿈꾸게 되는 글로벌기업의 CEO라는 자리에 서게 된다면 기업의 실수와 손실을 최소로 하고 성공과 이윤을 최대로 창출해낼 수 있을지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본다면 허황된 꿈이라 말할 지 모른다. 이 강의에 참가한 연령층이 이미 내 나이와 비슷하기에 한편으로는 더 절망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날들을 자포자기 하면서 살 수는 없다. 늦었지만 그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기를 꿈꾸며 노력하는 모습, 그것이 더 아름답고 값진 것이라 믿는다.

 

 

3주간의 강의를 단 3일의 독서로 충분히 간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핵심을 간파하고 잘 요약해 놓은 공부 잘 하는 학생의 노트처럼 그 맛을 보기에는 적당했다. 아마도 현재 규모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인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처럼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미래를 꿈꾸며 준비하는데 교과서로 삼을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또한 대부분 그렇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처: 인터파크)

 

총 8강으로 이뤄진 전체 강의는 300페이지 정도로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첫 시작이 다소 무거웠지만 페이지를 넘길 수록 그 재미가 더하기에 지루하지도 않다. 또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p.281부터 제공되는 '특별부록'도 내용이 알차다. 여기에는 '리더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몇 가지 질문''전략가를 꿈꾸는 리더들에게 추천하는 책'에 담겨있다. 간략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참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p.57_ "명성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무너뜨리는 데는 5분이 걸린다." - 워렌 버핏(Warren Buffett)

pp.171-172_ "나는 말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뜻을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게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어휘 선택을 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책 한권으로 누리는 0.1%의 특권 -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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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다

-「한국의 슈퍼리치」(신동일) -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부동산, 주식, 창업 등 여러 방면을 통해 수없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하지만 난 이 분야의 책들은 잘 읽지 않는다. 물론 정말 그 책의 내용대로 해서 부자가 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나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그 책을 사 볼 것이다. 부자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테니까. 그런데 서점에서 집어 든 이 책에서 말하는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은 '돈'이라는 주제를 넘어서 '제대로 사는 의미'를 전해준다.

 

 「한국의 슈퍼리치」(신동일, 2012, 342쪽, 리더스북)

 

'슈퍼리치'라는 단어는 내게는 조금 생소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니 언제나 그렇듯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슈퍼리치(super-rich)'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출처: 네이버국어사전)

정의를 읽고보니 아직은(!) 나와 거리가 좀 있어서 낯설게 느껴졌나보다.

 

- 자산관리의 대가가 밝히는 대한민국 0.001% 슈퍼리치의 성공비결

이 책을 쓴 사람은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을 이끌고 있는 신동일 팀장. 다 설명하기도 벅찰만큼 이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전문가이다. 현재 여러 기업에서 자산관리 및 재테크 강의를 하고 있으며 각종 경제신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런 저자가 그동안 만나왔던 대한민국 0.001%에 해당하는 슈퍼리치들과의 만남을 통해 터득한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실 맨손으로 수백억대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로 거듭난 18명의 성공스토리는 어찌보면 다른 여타의 책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저자의 전공분야에 맞게 자산이 증가되는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꽤 흥미진진하다. 다만, 18명에 대해 한 챕터에서 모두 다루다 보니 조금 더 깊이 있는 과정이 그려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나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저자가 책을 참 잘 썼다고 생각한다.

 

 

 

-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내 이웃의 이야기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저자가 만난 18명의 슈퍼리치들의 성공사례를 생생하게 인터뷰 형식을 곁들여 담아냈다. 유명한 벤처기업의 CEO에서부터 동네미장원 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만큼 친근하고 그저 예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나라고 못할 것이 있나!'라고 하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2장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발견한 '슈퍼리치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다루고 있으며 3장에서는 그들의 자산관리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슈퍼리치로 성장하는 과정을 실감나게 설명함으로써 슈퍼리치가 결코 남의 이야기로 끝날 일이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 로또를 넘어서는 진정한 인생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을 꿈꾸다

'커피숍으로, 떡볶이가게로, 부동산 경매로 수백억 거부가 된 우리 이웃들의 짜릿한 인생역전 드라마!'라는 자극적인 광고문구는 마치 로또 광고를 연상케 한다. 아니, 어쩌면 몇 억에서 몇 십억에 불과(?)한 로또보다 더한 진정한 인생역전 드라마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금액 자체의 의미가 아니라 책 전반을 통해 흐르는 '진정한 부자의 의미'이다.

 

은행에서 주는 공짜 사은품을 빠지지 않고 챙기는가 하면 받은만큼 베풀줄 아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아마도 0.001%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그만큼 돈을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돈을 알고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과 가족들만 위해서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와 약자를 위해 놓을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슈퍼리치라 하겠다.

 

 

* 총평

좋은 자기계발서라 함은 그 책을 읽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 그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그대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불일듯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한국의 슈퍼리치」는 평생동안 구경조차 하기 힘든 금액을 소유할 수도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러일으켜주기에 충분하다.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사례들, 전문지식들, 자기계발서인 동시에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편의 소설도 포함되어 다양한 장르의 글을 읽을 수 있다. 당장 수백억 대의 자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될 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꿈을 다시금 내 안에 일으킬 수 있었다. 다만, 유독 많은 오타들이 저자의 명성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조금 남아 있다.

 

* 오타리스트

p165 아래에서 4째줄 - '강사들을' → '강사들은'

p179 위에서 10째줄 - '상항' → '상황'  

p179 위에서 13째줄 - '쌓다' 보다는 문맥상 '쌓았다'가 더 자연스러운 듯

p180 위에서 5째줄 - 책 전체적으로 보면 문장에 삽입된 문장에도 마침표가 있는데 여기에만 없네요. '...살고싶다"며 웃었다.'

p200 아래에서 8째줄 - '15대 총장 재임기간, 고대를' 이 부분의 경우 어색하지 않나요. '재임기간 동안,'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p202 아래에서 5째줄 - '잔디구장' 뒤의 마침표가 빠져야 문장이 자연스러울 듯 하네요.

p222 아래에서 9째줄 - '짬짬히' → '짬짬이'

p251 위에서 10째줄 - '내가 만나' → '내가 만난'

p264 위에서 2째줄 - '중요 수입원' → '주요 수입원'

p265 위에서 6째줄 - '체크가드' → '체크카드'

p266 도표 - '5년' 밑에 있는 '내집 마련'을 '내 집 마련'으로. '10'년 아래에는 '내 집 마련'으로 되어 있네요.

p319 위에서 1째줄 - '어린는' →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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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자'로 새로워지는 생각의 세계

- 「머리를 9하라」(정철) 리뷰 -

 




머리를 9하라

저자
정철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3-04-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생각이 꽉 막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가? 어제와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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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밤샘작업, 입에 문 연필 한 자루, 낙서 가득한 노트.

이러한 단어들을 들을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직업이 하나 있었다. 바로 광고인. 그 가운데에서도 카피라이터. 한때 광고인을 잠시나마 꿈꾸었던 나로서는 쉽지 않은 과정들로 여겨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 해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때도 있지만 분명 그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그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고 프리랜서로 혼자 그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영어강사가 아닌 카피라이터 '정철'이 바로 그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가득할 것만 같은 카피라이터 정철이 또 한권의 책을 펴냈다. 책 제목에서부터 카피라이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머리를 9하라」가 바로 그 책이다. '머리를 가지고 노는 9가지 방법'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구성이나 내용이나 범상치 않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진다.


「머리를 9하라」(정철, 리더스북, 327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 등 9개의 '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통은 '1부', '2부'나 'Part3' 등으로 분류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카피라이터답게 독창적으로 제목을 잡았다. 이 책의 제목인 '머리를 9하라'는 것도 바로 이 9가지를 실행하라는 의미로 지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톡톡 튀는 저자의 아이디어들이 여기저기 아낌없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 찾자

'찾자'에서는 '정답님, 안녕히 가십시오', '비틀기 9단들의 이야기',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등의 부제목을 가진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획일화된 하나의 정답만을 찾아가는 삶이 아니라 오답을 찾아가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라고 강조한다. 생각을 정직하게만 하지말고 살짝 비틀면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저자는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전해준다.

 

:: 떨자

'떨자'에서는 '당신은 아이큐 200인가', '어린 아이디어 키우는 법', '정철이라는 사람이 부지런 떠는 법'이라는 소주제로 나누어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도록 메모할 것과 자신만의 가장 효율적인 작업시간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있는 천재가 아닌 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 참자

'참자'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조금만 더', '연필을 놓고 눈으로 써라', '여러 개의 안경을 마련하라' 등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고 마치 근육을 만들 듯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더불어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도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 묻자

'묻자'에서는 '호기심 1인분 주세요', '표표표표표', '물음표공장 공장장들의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무조건 질문을 던지라고 충고한다. 특히 '호기심은 물음표다', '호기심은 느낌표다', '호기심은 말줄임표다', '호기심은 쉼표다', '호기심은 이영표다'라고 정의하면서 호기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기업의 입사시험 문제'도 흥미롭고 '나랑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는 지금 당장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 놀자

'놀자'에서는 '상상하다 = 놀다', '놀이의 힘', '말장난 합시다'를 주제로 논다는 것의 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쓰레기봉투의 모양을 바꿔서 재활용쓰레기 수거율을 높인 사례, 나일론 등 다양한 발명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 등을 소개하며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여기에 단어들을 조립하고 분리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언어유희를 즐기는 저자만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 돌자

'돌자'에서는 '물구나무에서 새싹이 돋는다', '나는 그냥 뒤집기만 했습니다', '뒤집기 한 판의 힘' 등을 다룬다. 모든 생각과 글 등을 뒤집으라는 의미다. 그러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어라'처럼 오랜 시간 동안 진리처럼 여겨왔던 격언조차 그 앞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한계가 없이 뒤집는 힘,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 따자

'따자'에서는 '화장실 낙서까지 훔쳐라', '정철이라는 사람의 훔쳐 오기 시범', '남의 집 담을 넘은 사람들'로 나눠서 모방의 힘에 대해서 언급한다. 기사를 쓸 때의 육하원칙을 응용하여 우리 인생의 육하원칙을 Wind, World, Wet, Way, Waste, Human 등으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으로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을 제시하여 모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일관성있게 강조한다.  

 

:: 하자

'하자'에서는 '축하합니다, 실패하셨습니다', '실패는 실을 감아 두는 나무토막일 뿐이다', '헛스윙해도 좋으니 풀스윙하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마디로 말해 '지금 바로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시작하라!'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중을 미리 걱정하지 말고 일단 지금 저지르고 보는 자세,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말이다.

 

:: 영자

'영자'에서는 '결국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 '사람은 사람으로 행복해집니다' 등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자'들이 다름아닌 사람들을 위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박한 바람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존대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희망의 귀환」(차동엽)에서도 중간에 삽입된 꼭지에서 존대말을 사용했는데 상당히 독특한 시도인 것 같다.

 

(출처: 인터파크)

 

 

아쉬운 점들

 

- 앙꼬없는 찐빵, 앙꼬만 있는 찐빵

찐빵에 달달한 앙꼬가 없거나 적으면 맛이 없다. 그렇다고 앙꼬만 골라먹는 것도 너무 달아서 싫다. 서점에서 유머집을 선뜻 집어들지 못하는 이유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의 상상을 초월하는(그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때론 썰렁하기까지 한)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8번째 '자'까지는 평어체가 사용되며 강하고 편안한(?) 어투가 계속된다. 괄호도 툭 하면 튀어나와 마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서로 약간의 볼륨이 올라간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듯하다.

 

그런 분위기가 계속되다보니 탑클래스의 카피라이터의 아이디어들이 주는 감동이 갈수록 그 힘을 잃어간다. 간혹 '이거다!' 하고 메모하고 싶은 내용도 있지만 지루함마저 느껴진다(내가 고차원의 유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탓일지도 모르지만). 마치 앙꼬만 들어 있고 빵이 없어서 너무 단맛이 강한 탓에 일찍 질려버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나마 '영자'에서 존대말과 더불어 한 템포 늦춘 것이 '사람'이라는 주제와 잘 맞아 떨어지는 동시에 제맛을 찾은 느낌이 든다.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알고 보니 카피라이터 정철의 책이 초면이 아니었다. 「내 머리 사용법」이라는 책을 통해서 이미 그 스타일을 맛보았던 터라 다행히도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다소 지루한 듯 일관되게 인쇄된 강한 어투가 힘겹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것이 저자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막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저자의 의식세계는 상상불허, 무한도전의 세계인 듯 하다.

 

특히 '영자'의 내용이 인상적이다. 뜬금없는 존대어 사용에 '사람'을 말하는 저자의 인간미가 그의 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부록] 내 머리 연습장'은 저자의 무한한 상상세계를 조금이나마 맛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나도 그처럼' 되보고자 하는 일말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다. 그닥 연관성은 없어보이지만 책 곳곳에 삽입된 이미지들도 심심함을 덜어주고 창의성을 높여주는 데 한몫한다.

 

광고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카피라이터가 되고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살아온 인생길이 단순하고 지겹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래서 혹시 엉뚱한 마음이라도 한편에 드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 중고등학생들도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말랑말랑한 사고를 하게 해주기에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출처: 인터파크)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9'자'로 새로워지는 생각의 세계 - 「머리를 9하라」(정철)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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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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