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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환경의 독특한 만남을 즐기다

- 「녹색고전(김욱동) -

 

 


녹색 고전(한국편)

저자
김욱동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12-0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문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 김욱동 교수가 읽어주는 고전 30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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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이라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자연, 상쾌함, 건강, 숲, 그리고 환경.

그런데 그 뒤에 오는 단어가 '고전'이라면 정말 '낯설다'

'녹색고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

   。

   。

 

 

(출처: 교보문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장과 파트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고전 작품의 한 부분이 소개되고 그에 따른 설명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제목만 봐도 문학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며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목차]

 

새들도 말을 하고
천지로 장막 삼고
벌레가 자라서 세상 사람이
이것이 택시요, 이것이 택물이로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호랑이의 꾸짖음
개에게도 삼강오륜이
초가삼간 지어내니
내 몸은 이가 사는 집이라네
이가 더 소중한가, 개가 더 소중한가
쥐를 위해 밥을 남기고
청산도 절로절로
말 없는 청산이오
청산은 나를 보고
인간의 미혹함이여
땅을 여기기를 어머니 살같이 하라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으니 

밥 한 그릇의 철학
천지간에 가득 찬 것이 신이니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나무는 덕을 가졌다
작은 것을 보자
물을 만드는 여자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지리산이 신음하고 있다
풀이 아파해요
만물이 경전이다
잡초는 없다
나는 어찌하여 이렇게 되었는가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저자는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이지만 환경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며 그동안 다섯 권의 단행본을 펴냈다. 자신은 더 이상 책을 내고 싶지 않았지만 환경이상으로 충격을 받고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고전 작품 속에서 어떻게 환경과 생태계에 대한 주제들을 이렇게 잘 포착해 모았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환경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수준을 넘어서서 철학, 종교, 과학 등 인문학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여 집대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그러면서도 경어체를 사용해서인지 자신의 지식세계를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깊이 있는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덜 불편하다. 환경을 이야기하면서도 극단적이지 않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환경까지 생각해본다면 놓쳐서는 안될 독특한 시각의 책이다.

 

(출처: 교보문고)

 

 

 


 

 

 

고전과 환경의 독특한 만남을 즐기다 - 「녹색고전」(김욱동)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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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
  

40년을 앞서간 본능

「비행공포」(에리카 종리뷰 -

 



비행공포

저자
에리카 종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10-2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여자는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 격렬한 페미니즘 논쟁을 일...
가격비교



「비행공포」(에리카 종, 이진 옮김, 비채, 576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소설이지만 18개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첫 장부터 섹스를 제목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체적인 내용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사도라 윙이라는 여성이 주인공인데 자신을 투사한 듯 자전적 요소가 고스란히 담긴 소설이다. 이 소설이 출판된 후 가족들과 의절했다는 일화도 있다. 책 말미에는 서울여대 스티븐 캐프너 교수의 작품 해설이 담겨 있기도 하다. 



(출처: 알라딘)

 

작품 소개 두려움 없이 쓴 소설, 두려움 없이 옮기다

1 꿈의 학회 혹은 ‘지퍼 터지는 섹스’로 가는 길
2 “여자는 독재자를 숭배한다.”
3 똑! 똑!
4 검은 숲 가까이
5 꿈의 학회 혹은 성교에 관한 보고서
6 열정 발작 혹은 침대 밑의 남자
7 신경성 기침
8 빈 숲의 통화
9 판도라의 상자 혹은 나의 두 엄마
10 프로이트의 집
11 실존주의, 이대로 좋은가
12 미친 남자
13 지휘자
14 아랍인 그리고 기타 짐승들
15 영웅답지 않은 영웅과의 여행
16 유혹당하고 버려지다
17 꿈 작업
18 피의 혼례 혹은 시크 트란시트

작품 해설: 날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출처: 알라딘)

  

 

마치며

 

"[타임] 선정 1970년대를 지배한 도서 TOP10"

"전세계에서 2,700만부가 판매된 전설의 베스트셀러"


이 책과 함께하는 수식어들이다. 이 외에도 '명실상부한 고전명작'이라거나 '프로이트상 문학부문 수상'이라든지 하는 여러 수식어들이 따라붙기도 한다. 미국의 펭귄 출판사는 이 책의 40주년 기념 에디션을 만드느라 분주하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러한 단어들이 이 책의 가치를 말해주는 듯 하다. 


하지만 인기가요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내 귀에도 가장 듣기 좋은 것은 아니듯 이 소설 역시 아무리 좋은 찬사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내 심장에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나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다만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영화들이 보기에 다소 불편하고 난해하지만 그런 작품들에 붙는 수식어들은 대부분 '작품성이 뛰어나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등인 것처럼 전문가와 나와의 시각은 확연히 틀린 것 같다. 


이런 책(메이저 출판사에서 출간된 믿음직스럽고 보기에도 번듯한)에서 보기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단어들(비속어들), 거침없는 성적인 표현들, "너 되게 낯설다". 이 책이 출간될 당시 저자인 에리카 종은 "열렬한 찬사와 날선 비난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고 고백할만큼 그 작품에 대한 시각이 극과 극을 달린다. 아마도 남자 보다는 여자들로부터 찬사와 환호를 받을 것 같다(남자와 여자를 편가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 뿐). 옮긴이는 이 책을 번역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비속어가 들어 있으면서 이렇게 지적인 책은 본 적이 없다'는 표현에서 이 책에 대한 역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정말 40년 전 발표했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요즘 시대처럼 개방된 저자의 성적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네 번의 결혼을 비롯한 저자의 무한한 성적 상상력이 총동원된 자전적 소설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여성은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도 하듯 노골적이고 거친 표현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책이 소설인지 저자의 자서전인지 모를만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 전개가 인상적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여러 번 다른 제목을 가지고 나왔지만 정식으로 계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하긴 이런 노골적인 표현들이 가득한 책이라면 그 문학적인 가치는 둘째 치고 그러한 단어들이 사용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난 시간동안 한국에서 빛을 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라도 출간된 것이 어쩌면 기적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일반적인 소설을 생각했기 때문일까, 소위 말하는 '야설'에서나 봄직한 표현들이 거침없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박하거나 저질스럽지 않은 건 이미 나도 이 소설의 매력에 빠진 건지도 모르겠다. 신기하다. 

 

 

(출처: 알라딘)

 

 

 


 

 

 

40년을 앞서간 본능 - 「비행공포」(에리카 종) 리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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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