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0

« 2017/10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아직 갈 길 먼 한국 영화

- 영화 <스파이> 관람후기 -

 

 

 


스파이 (2013)

6.6
감독
이승준
출연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고창석, 한예리
정보
코미디, 액션 | 한국 | 121 분 | 2013-09-05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 초호화 출연진에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스파이>.

최근 <은밀하게 위대하게>,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등의 영화를 보면서 빈틈없는 시나리오와 보다 정교해진 CG, 독특한 소재 등을 다룬 한국영화의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영화 <스파이>를 기대하며 표를 끊고 들어가 극장 안의 조명이 꺼지기만을 기다렸다.

 

(출처:네이버 영화)

 

- 줄거리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아래와 같다.

 

영국엔 007, 대한민국에는 김철수!
작전은 완벽했다. 그들이 끼어들기 전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하지만 마누라 영희(문소리) 앞에만 서면 쩔쩔 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게 나랏일을 하는 탓에, 출장을 밥 먹듯이 하는 철수. 하필이면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D-day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해, 진상 파악을 위한 태국 출장 명령을 받게 된다. 위험천만한 작전지를 종횡무진하는 철수. 그런데, 그 곳에서 철수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마.누.라! 심지어 그녀는 모든 작전지마다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와 함께 나타나 철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한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그런 남편 때문에 폭발 직전!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철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핑크빛 환상에 빠지는데…
 국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의문의 남자 앞에서 마냥 좋아라 하는 영희 때문에 도대체 작전에 집중이 안 되는 철수! 과연 철수는 나라도 지키고, 마누라도 지킬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빵 터뜨릴 그들의 작전이 시작된다!

 

(출처:네이버 영화)

 

(출처:네이버 영화)

 

- 아쉬움

 

해적에게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첫 장면에서부터 영화 전체의 흐름과 수준을 가늠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트루 라이즈>(True Lies)의 장면과 상황들이 연상되는 2시간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예상되는 다음 장면, 뻔한 웃음 코드, 어색한 사투리와 수퍼맨의 역할을 하는 주인공의 활약상 등은 유치함마저 느껴졌다.

 

또 한 가지, 정인기의 캐스팅은 좀 아쉽다. 안 그래도 드라마 <7급공무원>에서 맡은 배역이 왠지 어색한 느낌(안내상 역시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다)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비슷했다. 정인기는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세경의 아버지 역할이 아마도 가장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대신 <투윅스>, <나인> 등에 출연했던 엄효섭과 같은 인물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설경구의 경우에도 강철중은 잘 어울리지만 황반장이나 철수는 별로였다.

 

물론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유머, 든든하게 받쳐주는 고창석의 연기, 라미란과 한예리의 예상치 못했던 연기와 강한 인상은 깊이 남았다. 특히 한예리의 북한말 구사능력은 이미 <코리아>에서도 본 것처럼 정말 북한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문소리의 어색한 사투리 연기와는 대조를 이루었다. 사실 문소리의 연기를 기대했는데 코믹연기에 대한 시도는 좋았으나 어느 지방 사투리인지 잘 구별이 되지 않아 좀 실망했다.

 

(출처:네이버 영화)

 

 

- 맺으며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좀 싸늘하다. '유치하다'는 말도 들리고 <트루 라이즈> 패러디 내지는 한국어판이라는 표현도 들린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그렇고 여러 곳에서 <트루 라이즈>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최근의 한국 영화의 흐름에 기대가 컸던 탓이기도 하다. 스파이 영화라고 해서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을 기대했던 것도 있다. 큰 스케일과 뭔가 짜임새 있고 반전도 기대했었나보다.

 

하지만 제목에 낚이지만 않았다면 2시간 동안 나름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잔인한 장면도 욕설이 난무하지도 않는다. 범인이 누구이며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굳이 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그냥 불사신과도 같은 주인공의 존재를 인정하고 당연한 승리를 즐기면 된다. 20년 가까이 지난 영화 <트루 라이즈>를 즐겼던 관객이라면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어떤 장면과 매치되는지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그나마 괜찮은 재미라고 볼 수 있다. 

 

이것저것 다 떠나 한 마디로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그냥 한바탕 웃을 수 있는 그런 영화다.

 

 

 

아직 갈 길 먼 한국 영화 - 영화 <스파이> 관람후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영화 <감시자들> 후기

 

 

 


감시자들 (2013)

Cold Eyes 
8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진경, 준호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9 분 | 2013-07-03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 영화를 보았다.

<미스터 고>를 보고 싶었는데 아직 개봉을 안 했고 <월드워 Z>, <화이트 하우스 다운>를 보고는 싶었는데 좀 지난 영화라 그랬고, 고민하다가 결국 <감시자들>. 호불호가 갈리는 터라 사전에 후기를 좀 보고 갔었는데 일반적인 의견이 '전반부에 긴장감이 좀 있다가 중반에 지루했다.'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대로였다.

 

 

 (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에 의하면 줄거리는 이렇다.

흔적조차 없는 놈의
모든 것을 기억하라!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이 이끄는 감시반에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합류한다.
그리고 얼마 후 감시반의 철저한 포위망마저 무용지물로 만든 범죄가 벌어진다.
단 3분만에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벌어진 무장강도사건.
얼굴도, 단서도 남기지 않은 그들의 존재에 모든 시선이 꽂힌다.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 하에 움직이며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자신의 존재를 절대 드러내지 않는 그는 감시반의 추적이 조여올수록 더욱 치밀하게 범죄를 이어간다.
더 이상의 범죄를 막기 위해 반드시 놈의 실체를 알아내야만 하는 감시반.
황반장과 하윤주는 모든 기억과 단서를 동원해 놈을 쫓기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나름의 액션과 스릴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초반부에 뭔가 모를 허술한 긴장감이 감돌더니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다른 많은 이들이 지적한 것처럼 지루함의 연속. 그나마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그닥 짜임새가 느껴지지도 않았고, 한효주의 기억력도 그냥 약간 머리가 좋은 여자 정도였지 무언가 특별함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설경구는 '강철중'에 비해 한층 부드러워졌으나 어딘지 모를 그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듯하다. 목과 복부에 부상을 입고 그렇게도 잘 뛰어다니는 모습은 '다람쥐'나 어이없이 죽음을 맞은 사진사와는 사뭇 비교가 된다.

정우성은 정말 딱이다 싶을 정도로 배역이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살인 장면에서의 그의 차가운 눈빛은 오히려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한효주의 변신은 <반창꼬>에서의 느껴졌던 오버를 씻어낼 만큼 인상적이었다. 코믹스러운 모습보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린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오직 그대만>에 이어 잘 맞는 배역을 찾은 것이 아닌가싶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의 어색함은 나만 느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다름아닌 이실장 역의 진경.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봐왔던 터였지만 이 배역은 상당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황당했던 것은 결말.

정우성이 악당으로 나오니 죽거나 잡히거나 하는 것은 뻔한 사실인데 그 장면이 너무 허무하다. 그렇게 신출귀몰 하던 사람이 그런 황당한 최후를 맞게 되다니. 개연성도 부족하고 치밀함도 없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는 나름 완벽한 악당이 어떻게 장렬하게 전사하는 지를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 맥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음악, 군더더기 없는 영상, 스피디한 화면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래서 사실, 한국영화 치고는 볼만한 영화인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할 지,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있었던 영화라고 해야할 지. 좀 애매하다. 그러나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 영화 <감시자들> 후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