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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된 훔쳐보기의 쾌감

-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수 타운센드) -

 

 

 


비밀일기. 1: 13과 3/4살

저자
수 타운센드 지음
출판사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문학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주인공 ‘에이드리언 몰’의 화려한 귀환...
가격비교

 

 어려서 친구로부터 일기장을 선물받은 이후로 성인이 될 때까지 일기를 꾸준히 써왔다.

혹시 누가 볼까봐 이불 속, 옷장 서랍 등에 꼭꼭 숨겨놓았다.

반면에 누군가의 일기를 본다는 것은 재미를 떠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일기란 그런 것이다.

여기, 한 남학생의 숨겨놓은 비밀스런 일기가 있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수 타운센드)

 

호기심이 발동하는 일기장 들춰보기의 특권을 누려보자.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간단한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1월1일부터 약 15개월 간의 일기가 수록되어 있다. 차례 앞에는 '인물 관계도'를 삽입하는 한편, 날짜 아래에는 '부활절 제3주일', '만우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공화국의 공휴일' 등 특별한 날일 경우 그에 대한 부제가 달려 있어서 본문의 이해를 돕는다.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아직 초등학교 2학년 밖에 안된 딸아이가 일기숙제를 제출해야 한다기에 한번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기겁을 하면서 안된다고 한다. 기껏해야 시골에 놀라건 것,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논 것, 외식한 이야기 뿐이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감정을 담았기에 내어놓기가 싫었나보다. 하긴, 나 역시 그 어딘가에 숨겨놓은 일기장 몇 권을 지금까지도 애지중지 하는 걸 보면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는 소년의 보편적인 일상과 고민을 솔직하게 그린 성장소설로 유머와 재치가 가득한 책이다. 특히 번역도 그에 맞게 잘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맛이 난다. 사춘기 소년의 고민과 일상이 거침없이 드러난다. 불끓듯 일어나는 성에 대한 이야기도 군데군데 등장한다. 영국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18세에 결혼했으나 23세에 세 아이를 둔 이혼녀가 된 수 타운센드. 공장 노동자, 점원, 극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소설가가 되어서인지 다양한 현실적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저자가 1946년생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인물 관계도에 묘사된 아빠 애인, 엄마 애인도 그렇거니와 마거릿 대체를 '사악한 영국 총리'로 표현한 것도 '참 우리 문화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40 가까운 나이에 이 책을 집필했음에도 불구하고 13살 남자아이의 감성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고 리얼하게 표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일기마다 툭 던지듯 내뱉는 맨 마지막 문장은 매번 최고의 반전을 선사한다.

 

때로는 간단한 한 줄로, 여러 페이지에 걸쳐 하루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전형적인 일기의 양식 속에서 책이 아닌 정말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묘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손글씨로 되어 있었다면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시대와 문화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13살 사내아이의 시간은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것 같다. 유쾌함 속에 담겨 있는 저자의 날카로운 시대상은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묘미다.

 

(출처: 인터파크)

 

 

 


 

 

 

허락된 훔쳐보기의 쾌감 -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수 타운센드)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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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