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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줄리언 바지니, 안토니아 마카로, 박근재 옮김, 아날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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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라딘)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서점에 나가 책을 들춰보면 대부분 '이렇게 성공하라', '저렇게 돈을 벌어라'고 충고하는 책들이다.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한 삶의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물론 가난한 것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그 누구도 가난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청빈한 삶을 원하는 이는 있을지라도 굳이 가난한 삶을 선택하려는 사람은 없다. 어쨌든 성공은 곧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로 연결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와 반대로 생각해보자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하고 최고의 자리에 앉지 못한다면 그 인생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실패한 삶이라고 낙인찍히곤 한다. 낙오자, 패배자로 여겨지며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성공의 자리'에 앉으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일을 하고 사회적으로 별 영향을 미치고 살지 못한다면 그 삶은 실패한 삶일까?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책이 있다.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줄리언 바지니, 안토니아 마카로)

 

보통 책 제목이나 표지를 보면 이 책이 어떤 성격의 책이며 어떤 내용들이 있을 거란 촉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혀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 책에 담겨 있어서 적잖이 당황스러운 경우도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예화가 가득한 에세이 형식의 가벼운 책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드는 순간  아차 싶었다. 일단 이 책은 심리학자와 철학자가 함께 써내려간 책이다. 벌써부터 어려운 느낌이 팍팍 든다.

 

이 책은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인생질문 20개에 대한 각각의 대답이 수록되어 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2. 행복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3. 목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목표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는 당신에게
4. 자기 자신을 알고자 하는 욕망 가면 뒤에 숨은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당신에게
5.긍정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라? 

6.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거짓말, 자기기만 자기 자신마저 속이는 자신이 미운 당신에게
7. 사회적 지위를 향한 갈망 비싼 값을 주고 성공을 사려 하는 당신에게
8. 당신은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9.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할 때 알아야 할 것들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에게
10. 둘 다 선택할 수 없는 실망스러운 현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당신에게
11. 올바른 감정 사용법 감정 표현의 시대, 감정 표현에 서툰 당신에게
12. 자부심과 자만심의 아슬아슬한 경계 뻔뻔하게 살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13.이성이 아닌, 직관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려도 될까?더 신속하게 결정하고 싶은 당신에게
14. 외모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외모에 과도하게 신경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15. 결심한 일을 끝까지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 중도 포기하는 자신에게 실망한 당신에게
16. 낙관주의자인가요? 비관주의자인가요? 매사에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당신에게
17. 후회하지 말자고?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매번 후회하는 당신에게
18.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삶이 공허한 당신에게
19. 육체는 영혼을 담은 그릇일 뿐일까? 생각하는 유형 또는 행동하는 유형의 당신에게
20. 통찰에 대하여 삶을 통찰하고 싶은 당신에게

 

심리학자와 철학자, 참 재미있는 조합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과 철학을 비슷한 학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두 분야의 전문가가 같은 질문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각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때 책 맨 윗부분에 '심리학자', '철학자'라고 되어 있는데 신경을 쓰고 보지 않으면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다.

 

데이빗 베컴과 만델라를 비교한 사례,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이 이메일을 몰래 읽는 것보다 더 비열하게 느껴지는 이유', '결정을 내린 후에도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이유', '언제 질러야 할지 언제 접어야 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살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주장들도 눈길을 끈다. '과도한 책임감도 책임회피만큼 심각한 문제다'라거나 버킷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 등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에 대한 다른 각도의 시선이 새롭고 독특하다. 그래서 재밌다. 

 

편안하게 쭉 읽어나갈 책은 아니다. 인생을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니만큼 천천히 정독하며 꼼꼼하게 읽어야 할 것 같다. 인생을 돌아보고 점검하는데 있어서 철학과 심리학만큼 좋은 재료도 없기에 이 책은 최상의 재료들이 힘을 뭉쳤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정답을 제시한다기 보다는 내가 처한 지금의 자리는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그렇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출처: 알라딘)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삶은 투쟁이다. 진정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면 인내심을 가져라. 이조차 지나가리라." _p.011

 

최고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 외에는 다 실패한 삶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_p.023

 

완벽주의자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완벽해지려고 애쓴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완벽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는 데 있다. _p.034

 

"우주는 인간의 안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다." _p.039

 

훌륭한 목표는 '해냄'이 아닌 '하고 있음;에 초점을 둔 것 _p.047

 

자신을 사랑하려 노력하기보다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_p.076

 

"성공은 단지 행복의 재료 중 하나일 뿐이다. 성공을 얻기 위해 다른 모든 재료들이 희생되었다면 너무 비싼 값을 주고 성공을 산 것이다." _p.106

 

"성공은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사는 것이다." _p.106

 

당신의 느낌을 신뢰하지 말라. 자신의 통제권 내에 있는 것이라면 그 무엇이든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가 실제로 책임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 여부는 여기서 아무 상관이 없다. _p.122

 

오늘 하루를 잘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_p.130

 

"나는 화를 내지 않아요. 대신 암을 키우죠." _p.155

 

외모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게 됨으로써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모에 신경 쓰는 것은 곧 자기조절을 위한 바람직한 방법이 된다. _p.198

 

우리는 결코 후회를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조건에 포함된 하나의 본성이다. 그러나 '만약 그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할 때마다 중국 옛이야기 속 농부의 말인 "글쎄요"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_p.245

 

(출처: 알라딘)

 

 

 


 

 

 

-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줄리언 바지니, 안토니아 마카로, 박근재 옮김, 아날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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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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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lam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