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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얼마 전에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60이 다 된 '오베'라는 남자가 겪는 살아가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프레드릭 배크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삶의 소소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런 그가 이제 7살 소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이름하여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7살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숙하고 특이한 성격을 지닌 엘사, 오베 못지 않은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엘사의 할머니,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개성 강한 캐릭터의 이웃들과 펼쳐지는 이야기다. 엘사와 친구처럼 지내주며 늘 편을 들어주던 할머니가 어느 날 세상을 떠나면서 엘사에게 남긴 .. 더보기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방송을 보다 보면 젊어서부터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골프의 리디아고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들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젊은 나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수들이다. 여기, 분야는 다소 다르지만 20대에 문학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루미너리스」(The Luminaries)의 캐나다 작가 앨리너 캐턴. 그녀는 28세의 나이에 단 두 작품만에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천재작가다. 47년 맨부커 역사상 최연소 수상이라고 하니 그녀의 작품이 어떠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더보기
나란 남자, 그리고 '오베라는 남자' 나란 남자, 그리고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프레드릭 베크만, 최민우 옮김, 다산책방) 。 。 。 오베라는 남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건드리면 폭발하는 오베가 왔다!"전 세계 30개국 판권 수출 ...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얼마 전 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까칠하고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괴팍한 이 할아버지의 주변 이야기들이 꽤나 재미있었다. 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그에 못지 않은 까칠남이 등장했다. 바로 '오베라는 남자'다. '은퇴'를 이야기 해야 할 나이인 59세에 사브를 모는 남자. BMW 모는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않고 아이패드는 키보드가 없다는 이유로.. 더보기
'효녀', '연인'이 되다 「연인 심청」(방민호, 다산책방) '효녀', '연인'이 되다 「연인 심청」(방민호, 다산책방) 。 。 。 연인 심청 저자 방민호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5-01-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최고의 고전 [심청전] 현대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서울대 국문과... 「연인 심청」 왠지 제목에서부터 막장 드라마 느낌이 난다. 내가 알고 있는 에서 나오는 남자와 여자는 심학규와 심청이 뿐인데. 그렇다면 혹시?!... (출처: 인터파크) 우리에게 심청이는 그저 '효녀 심청'이었다. 마치 성이 '효녀'고 이름이 '심청'이 인 것 처럼. 그러나 심청이에게도 '효녀'가 아닌 '여자'로서의 모습이 존재했을 것이다. 다만 이야기 속에 언급되지 않았을 뿐, '효녀'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을 뿐.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키며 살아.. 더보기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박소정, 다산책방)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 - (박소정, 다산책방) -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서 저자 박소정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12-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조선의 조향사입니다... 제2회 퍼플로맨스 대상 수상작"결...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책을 펼쳐 보기 전까지는 여성 작가가 쓴 수필집이나 시집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 표지를 넘겨 저자 소개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1992년생의 대학생이라니! 찬찬히 소개글을 읽어보니 제2회 퍼플로맨스 공모전 대상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었다. 조선 효종 시대 최고의 향장을 꿈꾸는 한 여인과 그녀에게 이끌렸던 두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소설이라는 소개도 있다. 자그마치 600여 편의 응모작.. 더보기
「읽어가겠다」- (김탁환, 다산책방) 「읽어가겠다」 - (김탁환, 다산책방) -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어린 시절, 극장에서 우연한 기회에 찰리 채플린 주연의 라는 영화를 두 번 보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영화였기에, 그리고 내게는 좋은 영화였기에 두 번 봐도 질리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반복하는 걸 싫어하는 나이지만 소설이나 수필 또한 반복해서 읽은 적이 있다. 유안진 교수의 , 황순원의 가 그랬다. 이렇듯 좋은 책, 좋은 영화는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게 된다. 오늘 소개하는 책 「읽어가겠다」(김탁환, 다산책방)는 저자가 적어도 네 번 이상 읽은 스물세 편의 소설에 대한 이야기다. 그만큼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이 40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내 이야기꾼이지만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더보기
「비밀정원」 - (박혜영, 다산책방) 「비밀정원」 - (박혜영, 다산책방) -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제주도나 관광지 등에 마련된 '추억의 거리'와 같은 곳에 가보면 1970년대 거리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간판과 허름한 문짝, 그리고 조잡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작은 가게, 그리고 당시 일반 가정집을 재현해 놓기도 했다. 벽에는 교련복이 걸려있고 석유곤로, 투박한 흑백텔레비전 등이 당당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시대와 비교하여 웃음이 나지만 한편으로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는 한다. 여기 그 시대의 추억들을 생각나게 하는, 그래서 마치 흑백영화나 먼지와 스크래치 가득한 옛날 영화 필름을 보는 듯한 소설 한 편이 있다. 박혜영 작가의 「비밀정원」이다.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 더보기
진실인가 착각인가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 진실인가 착각인가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2-03-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11 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맨부커상 수상작!2011 영연방 ... 。 。 。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유학을 하느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시간들은 여전히 내게 독특한 시간으로 남아 있다. 한국에서의 시간들 가운데 단절되어 있었던 시간, 그러나 너무나도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 혼자라 외로움에 힘겨웠던 기억도, 그러면서도 같은 또래끼리 서로 위로해주며 힘이 되었던 참 소중했던 시간이다. 한국에 돌아온 지 벌써 몇 년이 흘렀지만 의미있는 몇몇 사람들과 행복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더보기
사랑,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 사랑,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저자 줄리언 반스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상실과 이를 견디게 하는 영원함의 이야기2... 요즘 관심있게 지켜보는 드라마가 하나 있다. 어차피 드라마가 뻔하긴 하지만 정말 저런 사랑이 있을까 싶다. 그런 아린 사랑의 이야기가 현실로 일어났고 또 그 이야기를 소설로 승화시킨 책이 나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사랑하는 아내를 뇌종양으로 잃은 작가의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그리움이 가득 묻어나는 책. 아프지만 그래서 더 마음 깊이 남는 그 사랑이야기를 만나본다. 。 。 。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 더보기
피아노천재의 성장일기 -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 피아노천재의 성장일기 -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 분더킨트 저자 니콜라이 그로츠니 지음 출판사 다산책방 | 2014-04-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분더킨트 _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 요즘 JTBC의 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20세의 피아노 천재와 40세의 유부녀의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정확히 말하자면 불륜이지만)를 다루고 있다. 음대와 아트센터 등이 연결되어 있고 주인공이 모두 피아노 전공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유난히 피아노곡과 클래식 음악들이 드라마 전체를 감싼다. 드라마이기에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그 피아노의 선율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 있다. 「분더킨트」(니콜라이 그로츠니) 과연, 책으로 듣는 피아노 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