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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calamis 2016. 3. 5. 23:51

"The Luminaries"

「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방송을 보다 보면 젊어서부터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세계최고가 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피겨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골프의 리디아고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다들 학창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젊은 나이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수들이다.

 

 

여기, 분야는 다소 다르지만 20대에 문학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

바로 루미너리스(The Luminaries)의 캐나다 작가 앨리너 캐턴.

그녀는 28세의 나이에 단 두 작품만에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천재작가다.

47년 맨부커 역사상 최연소 수상이라고 하니 그녀의 작품이 어떠한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게다가 원서를 기준으로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맨부커 수상작 역사상 가장 긴 작품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김연아 선수, 손연재 선수, 리디아고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는 금메달을 기대하고 보듯 앨리너 캐턴의 작품은 작품성이며 재미를 보장하고 읽게 된다. 국내에는 1권, 2권으로 총 1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독특한 스토리에 금방 빠져들게 된다.

 

 

등장인물부터 예사롭지 않다.

'별', '행성', '육지' 등으로 나누어 소개가 되는 동시에 '관련된 영향력'에 이성, 욕망, 힘, 권위, 속박, 외향성, 내향성 등이 등장인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요 인물이라 할 수 있는 12명은 황도 12궁을 대표하며 각각 그 성격과 특성이 드러난다. 책 전체를 통해 빅토리안 시대의 골드러시 당시를 12명의 인물, 12개의 별자리를 통해 정교하게 엮어내고 있다.

 

목차 역시 1권에는 한 개의 챕터만 있지만 2권에는 11개의 챕터 등 총 12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전개속도가 빠르며 살인 미스터리가 주는 강렬함과 역사 소설의 품격이 모두 느껴지는 독특한 작품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의 큰 흐름은 골드러시 시대의 황금을 좇는 인간의 욕망이다.

황금은 인간의 부를 상징한다.

여기에 천체의 역학관계에 따른 사건전개가 흥미를 자아낸다.

'루미너리스'라는 이 책의 제목 또한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해와 달을 상징한다.

이 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책 제목과 등장인물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

신예작가의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맨부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The Luminaries"「루미너리스」(엘리너 캐턴, 김지원 옮김,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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