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study/Book Review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라

calamis 2016. 3. 23. 21:32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라

인터넷 전문은행(신무경, 미래의창)


 

지금은 종영되어지만 얼마 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나 역시 본방사수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이 드라마만큼은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본방사수를 하기도 했다.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장면 하나하나, 소품 하나하나가 "맞다, 저거!" 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소환했다.

그 가운데 유독 기억나는 대사가 있었으니 바로 덕선이 아빠가 재테크 이야기를 하면서 '금리가 15%'라고 언급하는 부분이었다.

마이너스 금리라고 하는 요즘에는 꿈의 숫자와도 다름이 없다.

가능하다면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만큼 시간도 많이 흘렀고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인터넷, 모바일이라는 혁신적 생활혁명 속에 자연스럽게 젖어 살고 있다.

그리고 또 어떤 혁명이 우리 앞에 다가올 지 우리는 가히 짐작하기도 쉽지 않을 만큼 빠르고 급격한 변화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핀테크'다.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에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되었고 앞으로 추가 선정 예정이다. 말 그대로 인터넷을 통해서만 은행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이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이 수반되어야 하기에 금융과 IT기술을 합쳐서 '핀테크'라 이름하게 된 것이다. 이미 기존의 은행들은 지점을 통폐합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년 내에 은행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도 손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적어도 그 개념과 어떻게 이용해야 효과적인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 문제점과 위험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도 있다.

정말 기존의 은행은 이제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하여 일종의 교과서, 매뉴얼과 같은 책이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신무경, 미래의창)

 

'트렌드코리아', '모바일트렌드' 시리즈로 이미 대한민국의 삶의 트렌드를 리드하는 출판사, 미래의창에서 나온 신간이다. 책 전반적인 내용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탄생에서부터 그 필요성, 성공요건 등 기본적인 사항에서부터 전 세계의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 알아보고 규제 완화와 보안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핀테크 기관 임원의 인터뷰를 책 말미에 수록하여 세계적인 핀테크의 현황과 움직임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경제신문 금융부 기자를 시작으로 하여 '2014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금융시장 부문 으뜸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동아일보로 옮겨서 산업부 IT팀에서 관련 업무를 취재하고 있다. 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현장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의 주제에 맞게 다양한 차트와 표가 삽입되어 있어서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 '팁' 같은 코너를 두어 관련 지식을 1~2페이지 분량으로 짧게 소개하여 본문의 이해를 도울뿐만 아니라 지식함양에도 좋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깊이와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핀테크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 속시원하리만치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어디가서 "오~!" 소리 정도는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재테크나 일상생활에서 뒤지지 않고 스마트 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놓쳐서는 안될 내용이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로 가득한 책, 바로 「인터넷 전문은행」(신무경, 미래의창)이다.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라「인터넷 전문은행」(신무경,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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