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study/Book Review

​내게 물은 반이나 남았다! - 「다르게 보는 힘」

calamis 2016. 5. 31. 00:43

​내게 물은 반이나 남았다!

다르게 보는 힘(이종인, 다산3.0, 2016)



관점을 이야기 할 때 단골손님처럼 등장하는 예화가 있다.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물이 반 컵이나 남았네!"


사실 말은 쉽지만 반 밖에 남지 않은 물을 '반 컵이나 남은 것'으로 인지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상황은 나이가 들 수록 더욱 그렇다.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이고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 익지 않은 풋내기 지식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여긴다.

그런 틀에 갖힌 사고방식을 가진 부모들은 대부분 자녀들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그리고 늘 그렇게 살아간다. 별다른 성장도 발전도 없이...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내 주변을 둘러싼 모든 문제들, 상황들을 다르게 바라볼 때 해결책이 나타난다.

기존의 방법만 고수하려다 보면 맨날 지금의 생활이 반복될 뿐이다.

이제라도 다르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우리의 오랜 습관과 관습을 뒤집어 보고 다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


 

「다르게 보는 힘」(이종인, 다산3.0, 2016)


이 책의 핵심은 '트리즈(TRIZ)'다.

트리즈는 구소련의 세기적인 천재 발명가인 알츠슐러 박사가 창시한 창의적 문제해결이론(TRIZ,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이다.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트리즈협회 전문 강사이자 제주 신용보증재단 지점장으로 근무 중인 저자가 쓴 책이다. 지금까지 이 이론은 기업 활동을 위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저자를 통해 개인의 일상 문제에 처음 도입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임업인들이 14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고로쇠 수액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부도 직전의 영세업자를 16층 규모의 기업 오너로 키워내기도 했다.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책을 펼쳐 보면 마치 <미생>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한 편의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홍 팀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투영하고 있으며 더불어 그가 트리즈 이론을 배우게 된 김익철 선생은 유일하게 실명으로 등장한다.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트리즈가 어떻게 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책 초두에 등장하는 '민들레영토'의 사례만으로도 놀라운 깨달음을 준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여러 사례들을 트리즈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들의 문제해결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지금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더불어 트리즈 이론을 연습삼아 적용해 보기도 했다. 강의를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책만 읽은 터라 어렵기는 했지만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딱딱한 이론과 실험만을 논하는 책이 아니라 다양한 실전 사례와 경험들이 소설체로 구성되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는 가운데 저자가 경험하고 강조하는 트리즈에 대해 조금씩 빠져들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영리를 취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게 당면한 문제들은 물론이고 다른 독자들도 모두 다 자신의 문제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씩 해결되어가기를 바란다.



​내게 물은 반이나 남았다! - 「다르게 보는 힘」

어제보다 나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