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08

« 2017/08 »

  •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보고 즐기고 맛보는 행복한 하루

-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 아이스 뮤지엄 -

 

 

작년에 제주도에 갔다가 처음 트릭아이를 체험했다. 사실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실내 전시를 구경하나 했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 특히 비도 오고 그랬던 터라 실내 전시가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트릭아이 미술관이 생겼다고 해서 호기심에 가보았다. 사실은 트릭아이는 이미 한 번 봤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는데 같이 열리는 아이스 뮤지엄이 더 가보고 싶었다.  

 

매표소 입구. 비교적 깔끔하고 혼잡하지 않아서 좋았었다는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을 데리고 오랜만에 홍대 나들이를 했다. 트릭아이와 아이스 뮤지엄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한 카페를 통해 초대이벤트에 당첨도 되었고 소셜커머스에서 반값할인도 받아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들을 포함해서 가족 모두가 관람하려니 총 52,000원이 들어야 했지만 15,000원으로 해결했다. 막상 가보니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정가를 다 주고 가기에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트릭아이미술관과 아이스 뮤지엄을 못 가본 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면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오른쪽 앞에 아이스 뮤지엄 출입구. 바로 왼쪽에 아이들 체험학습하는 곳과 붙어 있어서 조금 혼잡

 

- 트릭아이 미술관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그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주목적이 사진촬영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가서 그림들을 보면 별 느낌이 없고 지워진 곳도 군데군데 보여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진을 찍어 바로 확인해 보니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게 착시효과가 잘 표현되었다. 각 그림마다 사진촬영하는 포인트가 있으니 잘 보고 찍으면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찍기가 어렵다. 전시된 그림들 사이의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좀 기다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찍히는 걸 감수해야 한다. 사진은 스마트폰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다. 하지만 흔들리거나 다른 사람들이 찍힐 수 있으니 각 작품 당 2~3회 정도를 찍으면 비교적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시관 맨 마지막에는 거울미로가 있는데 그곳을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거나 다시 보고 싶으면 거울미로를 나가기 전에 둘러봐야 한다.

 

 

 

 

 

 

 

 

 

 

 

 

 

 

 

 

 

 

 

 

 

- 아이스 뮤지엄(ICE MUSEUM)

말 그대로 얼음으로 만든 조형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매표소 맞은편에 위치한 아이스 뮤지엄은 생각보다 공간이 좁았다. 출입문은 마치 냉동고를 연상케 하는데 나오는 사람만큼 들어갈 수 있다. 들어가기 전에 담요를 나눠주는데 여자나 아이들의 경우 2개를 사용해야 안심이 된다. 아무리 무더위라고 해도 그 안은 한 겨울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웬만한 남자들도 얼마 못 견디고 담요를 두른다. 들어가기 전에 담요를 잘 두르는 게 중요하다. 들어가보면 담요가 자꾸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목 부위를 잘 묶거나 집게 같은 것이 있으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썰매, 천사의 날개, 미끄럼틀은 물론 가정집(침대, 텔레비전, 피아노, 냉장고, 심지어 변기까지-.-)도 실감나게 재현했다. 그 중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미끄럼틀. 아이들은 계속 타고 싶어했다. 하지만 주로 엄마들이 추워서 빨리 나가자고 한다. 맨발로 샌달을 신고온 아이들이나 엄마들은 발이 시려워서 고생을 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홍대전철역 9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다. 9번 출구를 나와 큰 길로 걸어가다가 첫 번째 횡단보도를 건넌 후 홍대방향으로 걸어간다. 타코벨이 보이는 건물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작은 주차장이 보이고 그 바로 옆에 트릭아이 미술관 입구가 보인다. 지하1층에는 다른 전시관이 있고 한 층 더 내려가야 한다. 주차는 30분 무료인데 그나마도 좁아서 차 세우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이 더위에 아이들과 함께 가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마침 소셜커머스에서 홍대입구 TGIF 50% 할인쿠폰이 나왔길래 그것도 구입했다. 그래서 트릭아이를 보고난 후 TGIF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 가는 날 날씨가 맑아서 좋았지만 무더위에 좀 지치긴 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구경을 하고 외식도 하면서 홍대거리를 걷는 것도 좋은 추억이지 싶다. 다만 정상적인 입장료를 주고 가기에는 좀 아쉬움이 있다. 할인권이 있다면 아이들과 주말에 반나절 나들이 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보고 즐기고 맛보는 행복한 하루 - 홍대 트릭아이 미술관 & 아이스 뮤지엄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만한 곳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워터볼과 범퍼카 -

 

 

사실 집에서 멀기도 하고 생활권 자체가 그리 연관이 없어서 신촌이나 홍대쪽에는 특별한 약속이 있을 때만 나간다. 그것도 신촌보다는 홍대쪽에서 약속을 잡는 편이다. 그런데 신촌에 현대백화점이 있고 그 옆에 유플렉스라는 젊은이들을 위한 또 다른 매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12층에서 아이들을 위한 범퍼카를, 13층 하늘공원(사실 작은 옥상에 지나지 않지만)에는 워터볼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전에 사진을 보았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백화점에 임시로 설치한 딱 그만큼이었다.

 

- 워터볼

워터볼을 타러 첫 날 4시경 갔다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안된다고 하길래 서운해 하는 아이들을 간신히 달래어 돌아와야 했다. 두번째 가서는 30분을 기다려야 탈 수 있다고 해서 간신히 기다렸다가 탔다. 첫 날 갔을 땐 2개만 운영을 했는데 다음에 갔을 땐 4개의 워터볼이 운영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말하기를 대기자가 많아서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워터볼이 있던 하늘공원은 야외라 무척이나 더웠다. 그늘은 있었지만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워서 대기하는 시간이 참으로 길고 힘들었다.

 

 

 

마침내 타는 시간이 되어 아이가 워터볼 안에 들어갔다. 지퍼가 열리고 아이가 들어가자 커다란 호스로 공기를 주입시켰다. 그러고는 물 위로 풍덩. 처음이라 그런지 어떻게 놀아야 할 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도 재미있는지 소리를 질러 가며 열심히 노는 아이. 3분이 지나고 5분이 지났는데 아이를 꺼내줄 생각을 안한다. 동영상을 찍던 나는 10분이 넘도록 아이가 나오지 않자 녹화를 멈추고 아이를 지켜봤다.

 

 

결국 20분이 다되어 아이의 순서가 끝났다. 오래 타서 좋기는 했지만 좀 지친 모습이었고 표가 하나 더 남아서 한 번 더 타느냐고 물었더니 힘들다고 안 탄다고 한다. 물기도 좀 있고 냄새도 났던 모양이다. 그리고 쉬지 않고 한동안 그 안에서 뛰어놀더니 좀 지쳤나보다. 그래도 순서가 되어서 두번째 탈 땐 10분 만에 빨리(?) 꺼내달라고 했다. 다른 아이들도 간혹 그런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정확하게 3분은 매정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해서 시간을 좀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너무 더워서 기다리는 부모들이아 아이들이나 지쳐보였다. 음료수라도 파는 곳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개점휴업상태였다. 도심 속에서 그런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혜택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 고객들을 배려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아이가 재미있어 했고 하루종일 그 이야기를 하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이다.

 

 

 

 

- 범퍼카

워터볼을 타고난 후 12층에 내려오니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 역시 첫 날에는 줄을 서서 10~20분을 기다려야 하더니 두 번째 간 날은 티켓만 있으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연속으로 탈 수 있었다. 실내에서 큰 음악이 나오고 10분 정도 아이들이 신나게 타고 놀았다. 놀이공원의 범퍼카를 탈 때 나는 쇳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바닥도 카펫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깨끗한 느낌이었다.

 

한쪽 편에 있는 무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어서 부모들이 편하게 쉴 수도 있었다. 백화점에 볼 일 보러 왔다가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임시로 운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되면 다시 오픈하지 않을까 싶다. 근처에 먹을 곳도 많으니 아이들과 반나절 좋은 시간 보내기에는 괜찮은 곳이었다.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만한 곳 -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워터볼과 범퍼카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디지털, 자연을 만나다

삼성 <멸종위기동물전 UHD ZOO>(청담동 비욘드뮤지엄) -

 

 

얼마전 전자매점에 갔다가 좀 과장해서 베란다 창문 크기만한 TV가 떡~ 하니 서 있는 걸 보았다. 화면만 큰 것이 아니라 화질이 장난이 아니었다. 어느 도시를 항공촬영하면서 보여주는데 3D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헬리콥터나 비행기에 앉아 보는 듯 현기증이 나기까지 했다. 그것이 바로 삼성의 UHD TV였다. 보통 이야기 하는 full HD보다 4배나 더 밝다는 UHD. 

 

UHD TV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그런데 삼성이 UHD 기술을 가지고 아주 기가막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바로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촬영하여 UHD TV로 보여주는 UHD ZOO를 만든 것이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한다는 공익적 차원의 캠페인을 펼쳐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털 한 올까지도 생생하게 잡아낸다는 UHD TV의 장점을 한껏 살려주는 환상적인 마케팅인 것이다. 세계 1위라는 것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멸종위기동물전 UHD ZOO>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Beyond Museum)에서 2013년 8월8일 오픈했다. 오전 11시 개관이지만 10시30분에 해당 제품 광고모델인 현빈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행사를 개최했다.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도슨트까지 두어 방문한 아이들에게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마치 동물원에 직접 간 것마냥 진지하게 설명해주었다. 중간중간 코끼리, 기린 모형을 배치하고 숲을 조성하여 현장감을 살리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UHD ZOO

1층에는 벽에 여러 대의 UHD TV를 통해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이면 도슨트가 각각의 동물들을 소개한다. 맹수들이 화면을 응시할 때면 정말 당장이라도 화면 속에서 뛰쳐 나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화질을 자랑한다. 중앙에는 다리 모양으로 바닥에 4대의 UHD TV가 설치되어 있는데 그 4대를 연이어 가로지르는 한 마리의 거북이가 계속해서 지나간다. 마치 진짜 거북이 지나가는 착각마저 일으킨다.

 

 도슨트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아이들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화면 속 암사자의 모습

  

 각 동물들에 대한 설명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려 화질의 생생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화질에 밀려 오히려 좀 썰렁한 느낌을 주는 코끼리 모형

 

 4대의 UHD TV 속으로 거북이 한 마리가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

 

2층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UHD TV가 상호 연결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서 동물들의 먹이를 선택하여 드래그 하면 UHD TV에서 그 먹이를 해당 동물이 먹는 장면이 연출된다. 또 화면 속에 있는 동물을 손으로 쓰다듬으면 동물들이 그에 반응을 한다. 이 외에도 스토리텔릴 존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헤드폰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동물들과의 사진촬영을 한 후 합성하기도 한다.

 

Touching Zone에서 화면 속 동물을 쓰다듬는 모습

 

Photo Zone에서 화면 속 동물과 다정한 한 컷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위한 영상메세지를 만드는 코너

 

 2층 입구에 놓인 동물모형과 기념사진

 

 2층에서 1층을 바라본 모습

 

UHD ZOO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시간

 

비욘드뮤지엄 벽면에 설치된 대형 현수막

 

 

   비욘드 뮤지엄 입구

 

몇년 전에 아프리카 케냐에 간 적이 있다. 그 곳에서 동물원을 가봤는데 우리나라의 서울대공원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을 그대로 울타리만 쳐놓고 그곳을 차로 이동하면서 동물들을 보는 곳이었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넓다.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아이들과 그곳에 갈 수는 없지만 그 생생함을 느끼게 해줄만큼 이번 멸종위기동물전은 멋진 기획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도슨트를 비롯한 도우미들의 친절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동물사진첩과 리플렛, 연필도 선물로 주었다. 페이스북에서 미리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은 오프라인 응모를 통해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고가의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음껏 만져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주차가 안되는 부분은 아쉽다. 1층에 주차공간은 여유있어 보이는데 홈페이지에는 주차는 불가한 것처럼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메이킹필름을 소개하는 코너는 아이들에게 그다지 유익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영상을 따로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퀴즈시간에는 단 하나의 퀴즈, 그리고 스티커 한 장을 선물로 주는 것이 끝이다. 첫날이라 진행이 미숙했다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쯤 들러볼만 한 곳이다.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아이들에게 디지털과 자연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시 4419번 버스가 가장 가까운 곳에 내린다. 청담역에서 11번 출구에서 4419번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후에 내리면 편하게 갈 수 있다. 근처에 맛집도 꽤 있어서 아이들과 반나절 함께 하기엔 괜찮은 곳이다.

 

 

 

 


 

 

 

 

 

디지털, 자연을 만나다 - 삼성 <멸종위기동물전 UHD ZOO>(청담동 비욘드뮤지엄)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영화 <감시자들> 후기

 

 

 


감시자들 (2013)

Cold Eyes 
8
감독
조의석, 김병서
출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진경, 준호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9 분 | 2013-07-03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 영화를 보았다.

<미스터 고>를 보고 싶었는데 아직 개봉을 안 했고 <월드워 Z>, <화이트 하우스 다운>를 보고는 싶었는데 좀 지난 영화라 그랬고, 고민하다가 결국 <감시자들>. 호불호가 갈리는 터라 사전에 후기를 좀 보고 갔었는데 일반적인 의견이 '전반부에 긴장감이 좀 있다가 중반에 지루했다.'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대로였다.

 

 

 (출처: 네이버 영화)

 

'네이버 영화'에 의하면 줄거리는 이렇다.

흔적조차 없는 놈의
모든 것을 기억하라!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 ‘황반장’(설경구)이 이끄는 감시반에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한효주)가 합류한다.
그리고 얼마 후 감시반의 철저한 포위망마저 무용지물로 만든 범죄가 벌어진다.
단 3분만에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벌어진 무장강도사건.
얼굴도, 단서도 남기지 않은 그들의 존재에 모든 시선이 꽂힌다.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 하에 움직이며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자신의 존재를 절대 드러내지 않는 그는 감시반의 추적이 조여올수록 더욱 치밀하게 범죄를 이어간다.
더 이상의 범죄를 막기 위해 반드시 놈의 실체를 알아내야만 하는 감시반.
황반장과 하윤주는 모든 기억과 단서를 동원해 놈을 쫓기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영화)

 

나름의 액션과 스릴을 기대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초반부에 뭔가 모를 허술한 긴장감이 감돌더니 그냥 그렇게 지나가고 다른 많은 이들이 지적한 것처럼 지루함의 연속. 그나마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그닥 짜임새가 느껴지지도 않았고, 한효주의 기억력도 그냥 약간 머리가 좋은 여자 정도였지 무언가 특별함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설경구는 '강철중'에 비해 한층 부드러워졌으나 어딘지 모를 그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듯하다. 목과 복부에 부상을 입고 그렇게도 잘 뛰어다니는 모습은 '다람쥐'나 어이없이 죽음을 맞은 사진사와는 사뭇 비교가 된다.

정우성은 정말 딱이다 싶을 정도로 배역이 잘 맞아 떨어졌다. 특히 살인 장면에서의 그의 차가운 눈빛은 오히려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한효주의 변신은 <반창꼬>에서의 느껴졌던 오버를 씻어낼 만큼 인상적이었다. 코믹스러운 모습보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린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오직 그대만>에 이어 잘 맞는 배역을 찾은 것이 아닌가싶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의 어색함은 나만 느꼈던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다름아닌 이실장 역의 진경. 그동안 여러 드라마에서 봐왔던 터였지만 이 배역은 상당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황당했던 것은 결말.

정우성이 악당으로 나오니 죽거나 잡히거나 하는 것은 뻔한 사실인데 그 장면이 너무 허무하다. 그렇게 신출귀몰 하던 사람이 그런 황당한 최후를 맞게 되다니. 개연성도 부족하고 치밀함도 없다. 이런 장르의 영화에서는 나름 완벽한 악당이 어떻게 장렬하게 전사하는 지를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정말 맥이 풀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던 음악, 군더더기 없는 영상, 스피디한 화면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래서 사실, 한국영화 치고는 볼만한 영화인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야할 지,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있었던 영화라고 해야할 지. 좀 애매하다. 그러나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극장에서 보기에는 좀……

 

 

- 영화 <감시자들> 후기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뮤지컬? 발레컬!

- <Once upon a time in 발레>를 보고 -



"발레공연을 한번 보면 눈이 달라져!"


얼마 전 한 선배가 발레공연을 보고나서 나에게 한 말이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유명한 작품들을 보고나면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는 말이었다. 사실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는데 한번쯤 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예스24 파워문화블로거에게만 기회가 주어진 퓨전 발레공연에 초대되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으나 이번에는 춤추는 걸 유난히 좋아라 하는 우리 두 딸과 같이 보고 싶었다. 다행히 관람연령도 맞고 표도 구해져서 같이 보게되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번 공연은 '발레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소개되었다. 공연을 전체적으로 이끌고 가는 와이즈발레단과 탭꾼 탭댄스컴퍼니, B-boy 크루 플라톤이 동참하여 중간중간 경쾌한 탭댄스와 화려한 비보잉이 펼쳐진다. 존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의 'Summer Nights', Ryo Yoshimata의 'The Whole Nine Yards' 등 공연 내내 흘러나오는 귀에 익숙한 OST는 멋진 춤과 잘 어우러져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PlayDB에서 제공하는 줄거리는 이렇다. 


"서로간 앙숙인 춤의 대가의 두 가문

50년전..
춤 배틀 결승전에서 항상 만나는 앙숙의 두 가문!
오늘도 어김없이 두 가문은 결승에서 만난다.
결승은 3일동안 각각 세가지 작품으로 대결을 벌이는데
가문의 이름을 걸고 첫 출전하는 철수와 영희!
무대에 오른 둘은 가문의 관계를 잊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데.."


그런데 뮤지컬이 아닌 넌버벌 발레컬 작품이다보니 발레리나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한 마디의 대사도 하지 않는다. MC로 나오는 사람도 미리 녹음된 음성을 들려주면서 그에 맞게 몸동작을 할 뿐이다. 그러다보니 스토리전달이 잘 안된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서로 앙숙지간인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남녀 주인공이 다른 커플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 댄스 배틀이라고는 하는데 한팀 한팀 나오지만 대결구도라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춤을 보여주는 측면이 강해보였다.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춤을 감상하고 즐기는 차원이 더 강했기에 그런 부분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평소에 직접 접해보지 못했던 여러 장르의 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특히 발레가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아름다운 동작들을 만끽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가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감동적이었고 발레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쉬웠던 점

 

 

- 인터미션 15분은 어디로??

PlayDB에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관람시간은 80분으로 되어 있으며 인터미션은 15분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공연은 인터미션이 없이 계속 이어졌고 그렇게 끝이 났다.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 아이에게 쉬는 시간이 있으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렇게 끝나버린 것이다. 정보가 잘못 된 건지 아니면 공연 구성이 바뀐 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실제 공연이 달라서 당황한 건 사실이다. 


- 아이돌은 아니지만…

또 한가지 눈에 띄였던 것은 잘 맞지 않는 군무였다. 워낙 요즘 칼군무에 능한 아이돌이나 걸그룹들이 화면을 장악해서인지 팔동작이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맞지 않으면 금방 표시가 난다. 그런데 초반부터 그런 실수들이 보이더니 중간중간 여러 번 그러한 모습들이 반복된다. 비보잉을 하던 한 출연자는 춤을 대충 추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러시아인인 듯한 한 남자외국인의 춤이 상당히 파워풀하고 멋져서 계속 눈길이 갔던 것 같다. 


- 시간, 그리고 약속

보통 이런 공연은 정시에 시작하고 공연이 일단 시작되면 관객은 입장할 수 없다. 이번 공연도 안내원들이 그렇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런데 아무런 사전안내도 없이 공연이 10분씩이나 늦게 시작한 것도 부족해 중간중간 관객들이 계속 들어와 공연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 랜턴을 들고 관객들을 안내하는 안내원들,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복도를 걸어내려가는 사람들. 이건 공연에 방해가 된 것도 그렇지만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 당황하셨어요?!

공연이 끝나고 피날레를 하는데 인사를 서너번은 반복한 것 같다. 주인공 커플은 물론이고 천사커플, MC 등이 인사하고 들어가면 또 나오고 들어가면 또 나오고를 반복했다. 계속 박수를 쳤지만 언제 끝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주요 출연진들이 양쪽에 도열하여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사람들은 무슨 행사가 있는 줄 알고 입구에서 당황하면서 움직이지 못하다가 출연진들이 나오라고 안내하니 그때서야 삼삼오오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하나. 짙은 화장에 화려한 의상이 신기했는지 유치원생인 우리 아이가 한 출연자와 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랬더니 그 출연자 하는 말, "포토타임이 따로 있으니 그때 찍어주세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른 출연진들은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그 출연자의 손을 잡고 다시 부탁했더니 손을 뿌리치면서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이었다. 시무룩한 아이를 보며 마음이 좀 불편했다. 원칙은 중요하나 관객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마치며


공연시간 5시가 다 되었는데도 객석은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니 객석이 어느 정도 찼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어린이 관객이 꽤 많았다는 것이다. 몇 명씩 단체로 온 팀도 보이고 연령대도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까지 보였다. 우리 아이들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라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공연 내내 집중하고 중간에 발레도 따라하는 모습을 보니 잘 데려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단위로 보러와도 전 연령층에 골고루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런 공연이다. 


다른 발레공연을 보지 않았기에 비교하거나 섣부르게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발레공연에 탭댄스와 비보잉이 함께하며 재미와 비트를 더하여 발레라는 장르를 친숙하게 해준 점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공연 시작과 마지막 부분에 영상을 더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이려 한 점 또한 돋보였다. 군데군데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발레, 탭댄스, 비보잉은 볼만했다. 한 마디로 자녀들과 함께 발레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하게 해주고 온 가족이 즐기기에 적합한 공연이다. 


공연이 끝나고 근처에 유명한 국수집이 있어서 저녁식사를 했다. '국수뜨락'. 왠지 '유기농', '친환경' 이런 단어들이 어울릴 것만 같은 곳이었다. 양도 상당히 많았고 맛은 아주 좋았고 가격은 참 착했다. 주방장(사장님인가??)님이 직접 나와서 숙주나물이랑 떡도 더 주시고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집만 가까우면 단골삼고 싶은 곳이다. 이래저래 좋은 공연에 맛있는 식사에 오랜만에 주말에 가족나들이 제대로 했다. 









뮤지컬? 발레컬! - <Once upon a time in 발레>를 보고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기에 좋은 뮤지컬

-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리뷰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장소
대학로 가든씨어터
출연
이원준, 장은철, 김지훈, 김수정, 김대화
기간
2012.09.07(금) ~ 오픈런
가격
전석 40,000원
가격비교예매

 

 

오랜만에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을 관람했다. 요즘 뮤지컬은 규모가 큰 경우가 많아서 주로 대형극장의 공연을 보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135석 규모의 대학로 가든씨어터였다. 배우들의 눈빛 하나하나가 나를 향하는 것 같은 생생함이 전해져왔다. 배우들이 중간중간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도 꽤나 흥겨웠다. 조금은 지나쳐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도 뮤지컬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충분히 이해되는 수준이다.

 

찌질이, 진상, 왕따 등으로 표현될만한 주인공 최진성이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닌 '스마트폰 도우미 진희'를 통해 자신을 찾고 사랑도 이룬다는 전형적인 러브스토리다.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통해 우연히 하루에 하나씩 자신이 되어보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주인공. 그 기회를 통해 타인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되찾아 가는 우리의 주인공 최진성은 과연 사랑과 행복을 성취할 수 있을까?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서울공연 포스터 

 


 

 

스토리

 

평범한 한 회사의 사무실.

잘생긴 외모에 업무능력도 탁월한 소실장, 그리고 그와는 정반대로 일도 못하고 외모도 그저그런 최진성. 그런 그를 늘 못마땅하게 여기는 김부장, 그리고 사무실의 꽃이며 최진성의 짝사랑 장미씨 등 4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늘 자신없이 주눅들어 사는 최진성.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문자메세지 하나 받는 것이 소원인 그에게 어느 날 의문의 스팸문자가 도착한다.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엉뚱한 내용의 문자.

 

여느때처럼 그냥 스팸문자라 여기고 그냥 넘어가려는 순간. 실수로 '통화' 버튼을 눌러 그 서비스에 가입하고 만다. 그리고 곧이어 나타난 요술램프 지니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나타난 '진희'. 그리고 그녀의 도움으로 우리의 주인공 최진성은 일주일 동안 하루 한 번씩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이 서비스에 얼떨결에 가입되어 엄친아, 야쿠자 보스, 짐승남, 한류스타 등 얼떨결에 자신이 평상시 바라던 사람이 되어보는데…… (여기까지. 스포일러가 되고싶지 않은 1인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엔딩 장면

 

아쉬운 점들

 

- 대사전달력 문제

소극장이라 소리가 더 잘 들릴 줄 알았다. 대형극장에서 뮤지컬을 볼 때 간혹 대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소극장이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마이크를 사용하는 건지 아닌지 구별이 잘 안 갈 정도로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중간중간 배우들의 대사도 좀 빠르고 우물우물 거리는 경우도 있어서 무슨 말을 하는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프닝을 담당했던 배우 역시 마이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중간에 또 다른 배우가 나타나 마이크를 켜라고 따라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또한 의도된 연출인지 진짜 실수를 코믹하게 넘긴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관객의 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특히 '진희'는 배역의 특성상 말이 빠르고 귀여운 목소리가 반복되다보니 더더욱 그런 부분이 많았다. 

 

공연 시작 전 무대 모습

 

- 공연장 시설 문제

뮤지컬 자체와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는 내용이지만 출입구가 좀 위험해보였다.  4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5~6명 정도가 들어가면 꽉 차는 작은 엘리베이터 한 대와 아슬아슬한 계단을 이용해야만 했다. 올라갈 땐 관객이 분산되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공연이 끝난 후에는 사정이 달랐다. 엘리베이터 타기가 쉽지 않아 계단을 이용했는데 난간도 낮고 계단도 빈틈이 많아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힐이 낄 수도 있었다.

 

의자도 앞뒤가 상당히 좁아 상당히 불편하다. 앞 사람이 조금만 앉은 키가 크면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리고 뒷 사람이 의자를 자주 건드리고 바닥을 구를 때면 내 온 몸으로 그 진동이 전해져온다. 문도 무대 오른쪽에만 있어서 중간에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았다. 소극장이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좀 심하다 싶었다. 그리고 로비도 너무 어두워서

 

 가든씨어터 전경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자마자 다시 유턴을 하면 KFC가 보인다. 그 골목으로 좀 걸어오다가 민들레영토를 끼고 좌회전을 하면 1분도 안되는 거리 왼쪽 편에 가든씨어터가 위치해 있다. 건물 오른쪽 1층에 매표소가 있고 그 뒷편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는 크기가 작지만 공연시작 전에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에는 사람들이 몰려 좀 기다려야 한다. 계단이 다소 위험하여 여자들에게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올 것을 권한다.

 

인근의 공연장들이 8시 전후에 공연이 시작되다보니 KFC 등 매장들이 상당히 붐빈다. 근처 맛집도 많으니 사전에 예약을 하고 6시30분 정도에 약속을 잡으면 식사를 마치고 공연을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공연이 끝나는 10시 역시 인근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라 혜화역이 상당히 복잡하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차 한 잔을 하고 움직이는 것도 괜찮다.

 

가든씨어터 위치

 

 

마치며

 

예상되는 결말, 뮤지컬 다운 약간의 오버. 그러나 수시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모습, 허를 찌를 유머에서 2시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공연 시작 전, 한 배우가 나와 사전 무대를 꾸미는데 그 솜씨가 대단하다. 잘 생긴 외모에 뛰어난 언변,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까지 겸비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과 가진 포토타임에서도 시종일관 매너있게 웃어주면서 사진을 찍는 곳마다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대형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함과 압도적인 무대시설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그들의 숨소리, 발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소극장만의 또다른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게다가 뮤지컬의 장점인 라이브의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친절함도 기분이 좋았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안내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소 의외였던 건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부분이 여럿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도 심하게 반응하는 몇몇 관객들. 마치 예능프로그램의 방청객 알바처럼 유난히 큰 웃음소리와 박수소리는 뮤지컬을 보는 내내 좀 불편했다. 물론 내가 20대 젊은 감각을 따라잡지 못하는 다른 세대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으나 공연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방해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런 무대였다. 젊은 커플이 대학로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같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꽤 괜찮은 대학로 데이트 코스이다. 공연이 끝나면 대학로 멋스런 까페에서 커피 한 잔 나누며 공연 뒷 이야기를 하기에도 적절할 듯 하다. 다만 배우들의 스케줄을 미리 보고 예약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너무 잘 생긴 남배우, 아주 예쁜 여배우가 나오는 날에는 서로 다툴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공연 후 관객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기에 좋은 뮤지컬 -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리뷰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calamis
  

한국정통뮤지컬, '미소' 짓다

2%의 아쉬움이 채워지길 기대하며

 

위드블로그의 리뷰어에 선정되어 간만에 공연을 보게 되었다. 장소는 수년 전 난타를 보기 위해 갔었던 정동극장. 자리도 로얄석인 B열,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중간 자리에 앉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정통뮤지컬'이라는 수식어를 의식하며 관람했다. 그 짧은 시간의 단상들을 적어본다. 

 

2012/09/22/Sat.

 

미소(美笑)

 

"'미소(美笑)'는 우리의 고전 대표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아름다운 한국 춤, 국악, 풍물이 어울려 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 뮤지컬"이다. 공연을 보고나니 정말 춤과 국악, 풍물이 잘 어우러진 무대였다. 그러나 1시간 20여분의 비교적 짧은 공연시간을 보고난 전체적인 느낌은, 뮤지컬이라기 보다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의 성격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었다. 노래라고는 중간에 세 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한국어 대사는 짧게 2~3번만 나왔을 뿐이다. 중국인 등 외국인을 주 타겟으로 삼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부분이다.

 

문제는 내가 춘향전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의 각 장면들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외국인 관람객들 또한 전체적인 흐름이 '해피엔딩의 러브스토리'라는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난타처럼 다양한 사운드로 승부를 거는 작품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분명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 춘향전을 다뤘다는 점에서 이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출연진들의 열연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애절한 사랑의 마음을 몸짓과 표정으로만 보여주려니 힘들었을 텐데,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도 감동과 여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중간에 본 난타와 비슷한 장면, 그리고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한 엔딩 부분은 80여분의 아쉬움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만한 환상적인 시간이었다. 각종 전통악기들이 만들어내는 그 웅장함과 환상적인 조합은 말 그대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한국전통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출연진들이 사물놀이를 하면서 관객 사이로 빠져나가 극장 안마당에서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나가는 모습은 독특한 시도였다고 본다. 시간이 있다면 조금 더 가까이서 마음껏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동극장

344석 규모의 정동극장은 무대와 객석이 바로 마주 붙어 있어서 출연진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연 중간중간에 출연진들이 관객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어서 그 재미를 더하는 한편 훨씬 생동감이 넘쳤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로비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모여있었는데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상당히 소란스러웠다. 이것은 '미소'를 관람한 다른 블로거들도 대부분 언급했던 내용인데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만큼 많은 중국인들로 넘쳐났다. 공연이 끝나고 문을 나서니 여러 대의 관광버스들이 정동극장 앞에 줄지어 서 있었던 것으로 보아 단체관광객들인 것 같다. 객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런데 공연 전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공연이 시작되고 난 후에도 그들의 떠드는 소리로 공연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B열에 앉은 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은 중국관람객들이 떠들 때마다 그 쪽을 쳐다보며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이곤 했다. 진행요원들은 사진촬영을 막는 데에는 번개같이 움직였지만 관람 도중에 크게 떠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쉬웠다. 관람객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관광객들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관람객들에 대한 배려도 분명 필요하다. 공연시작 전에 다시한번 안내를 하거나 관광객을 인솔하는 가이드에게 미리 당부를 해두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다음에 다시 이 공연을 보게 된다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다른 한류

즘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와 규모로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럽과 남미 등은 물론, 전세계를 통해 그동안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영화배우들도 '한류'라는 이름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정한 한국적인 코드를 담아낸 한류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적인 것,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컨텐츠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큰 행사의 특별순서에서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거나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가 마치 한국의 모든 것인양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볼 때, '춘향전'이라는 스토리 라인과 국악, 풍물이 잘 조화를 이룬 '미소'는 분명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만한 진정한 '한류' 컨텐츠라고 본다. 지루하거나 단순하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보여주는 공연이 아닌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어차피 노래를 하는 동안에 자막을 보여주고 있으니, 전체적인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하고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다른 뮤지컬 처럼 더 많은 노래가 삽입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니면 차라리 중요한 장면에서는 자막처리를 하여 이해를 돕는 것은 또 어떨까. 그리고 관객참여 순서가 있었는데 다소 어정쩡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보다 확실하고 재미있는 코너를 구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재미있게 보았기에, 또 한국의 전통문화가 세계 속으로 더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가감없이 정리해 보았다. 더 많은 외국인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가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누리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그럴만한 가치와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 바로 '미소'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미소'를 보고자 한다면 한가지만 기억하자. 기존의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만 잠시 옆에 내려놓는다면 진정한 한국이라는, 작지만 큰 나라의 재미와 감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소' 홈페이지 가기

 

 

 

한국정통뮤지컬, '미소' 짓다 - 2%의 아쉬움이 채워지길 기대하며

calamis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calamis
  

돈키호테와 터키원정대

 

2012.07.21.Sat.

'100인의 아빠단' 위촉식 및 발대식이 있었다.

오프라인 첫 모임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갔는데 4시 정각에 도착해서인지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 만날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동영상과 개그맨 박준형씨의 강연, 뮤지컬 공연 등은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다.

 

'100인의 아빠단' 위촉식 및 선서

3인의 대표가 단상에 나와 위촉패를 받고 선서를 하고 있다.

나에게는 이미 위촉장과 간단한 선물이 집으로 도착했다.

 

'100인의 아빠단' 동영상

뮤지컬 공연 전 1시간여 동안 다양한 순서가 있었는데 동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짧은 동영상이었지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개그맨 박준형씨의 강연

시간도 짧았고 강연이라기 보다는 경험담에 더 가까운 듯.

특별하기보다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 그대로였다.

뮤지컬 공연 시작 전 무대를 배경으로 한 컷

사전 행사 후 브레이크 타임이 제법 길었다.

이전에 문화센타 등에서 어린이 뮤지컬을 보긴 했지만 사실 뮤지컬 다운 뮤지컬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돈키호테와 터키원정대'는 기대가 됐다.

 

화려한 무대와 분장

일반 뮤지컬과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출연진들의 가창력과 수준이 뛰어났다.

무대 장치도 장면 장면마다 멋스럽게 바뀌었다.

스토리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수준이었다.

 

돈키호테의 등장

주인공인 돈키호테가 객석 중간에서 대사를 시작하면서 무대로 나왔다.

주요 출연진들이 객석으로 한번씩 내려왔다.

어린이 뮤지컬인만큼 어린이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풍선나라에 간 돈키호테와 산초

사진은 못찍었는데 중간에 커다란 공 몇개를 관중석으로 던져서 옮기는 게임 비슷한 걸 했다.

4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식이 시작되었다며 2층으로 가서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다.

나야 상관없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부럽게만 바라보게 했던 게 미안했다.

 

헤라의 신전

세상의 모든 빛을 사라지게 한 헤라가 머무는 신전.

어린이 뮤지컬 치고는 무대가 상당히 화려했다.

그런데 여신인데 옆에 있던 여자 무희들은 머지...

 

 해피 엔딩

'돈키호테와 터키원정대'는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아니라 개과천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반전이랄까, 결국에는 여신인 헤라가 마음을 돌이키고 온 세상에 빛을 되돌려준다.

어린이 뮤지컬이지만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고나니 아이들 못지않게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100인의 아빠단' 위촉식과 '돈키호테와 터키원정대'를 보고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calami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