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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즐기는 춘천의 별빛

 

춘천여행기 (5) 춘천호수별빛축제
찾다

 

이번 하루 춘천여행 일정에 없던 스케줄이 생겼다. 원래는 산토리니, 김유정문학촌, 레일바이크를 방문하고 닭갈비를 먹은 후 서울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집에 가려고 스마트폰으로 가는 길을 검색해보니 고속도로가 온통 빨간색이었다. 3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부리나케 저녁에 갈만한 곳을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때마침 멀지 않은 곳에 좋은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바로 <춘천호수별빛축제>였다. 춘천MBC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호수를 바라보는 춘천MBC 앞마당과 야외공연장 등에 수많은 전구를 이용하여 화려한 별빛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세월호참사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었다.

 

 

 

즐기다

 

별빛축제다 보니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근도로가 거의 마비상태였다. 그래서 인근도로나 상가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어려서 최대한 가까이 가서 내려주고 밑에 차를 세우려고 했다. 다행히 20여분 넘게 기다린 끝에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웬만하면 미리 차를 세우고 산책 겸 걸어올라가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나무와 난간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에 전구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전망대, 풍차 등도 있었고 싸이의 모습도 보였다.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도 보였고 편의점이 있어서 시원한 음료로 즐길 수 있다. 뒷편 공연장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주 주말 다양한 팀이 나와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의자에 앉아 다과를 즐기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억하다

 

서울에서 춘천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일정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2시 경 출발할 때부터 내려오는 차들이 끊임없이 막혀 있었는데 밤 9시가 넘도록 도로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차라리 여유있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10시가 넘어 내려오면 고속도로 정체가 어느 정도 풀릴 것 같다. 그래도 안 되면 차라리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저녁을 든든히 먹고 나서 산책 겸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별빛축제에 함께한다면 여유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해가 진 다음이니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올해는 7월27일까지만 개최되니 일정을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별빛축제가 유료이지만 규모나 독창성면에서 오히려 그것보다 더 괜찮은 것 같다. 주차문제만 잘 생각한다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별빛축제는 춘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 제4회 춘천호수별빛축제

 

- 기간 : 2014년 5월29일~7월27일

- 장소 : 춘천MBC

- 공식블로그 : http://blog.naver.com/chmbchb

 

 


  

 

덤으로 즐기는 춘천의 별빛 - 춘천여행기 (5) 춘천호수별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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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멋에 흠뻑 젖다

 

<2014 얼른마당 남사당놀이>

 

기억하다

 

설날이 되면 공중파방송에서 어김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마당극이나 영화 <왕의 남자>, 창, 민요 같은 전통문화공연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늘 봐왔다고 생각하면서 채널을 바꿔버리고 만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자. 정말 그 공연들을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있는지 말이다. 텔레비전이 아닌 공연장에서 제대로 본적이 있었는가 말이다.

 

 

내 대답은 '아니다'. 그냥 안다고 생각했을 뿐, 제대로 알지도 못할 뿐더러 공연 한 번 관람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인사동에서 열린 <2014 얼른마당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을 보고 왔다.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체험도 시켜주고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이 그 공연을 보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낙원상가 옆, 인사동 돌마당에서 개최된 이번 공연의 첫 시작을 함께했다.

 

 

 

흥에 빠지다

 

남사당놀이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3호(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로 지정돼있으며 우리나라 무형문화재 연희부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종목으로 풍물놀이,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놀음)의 6마당으로 구성된 종합예술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6마당 외에 여성타악팀인 '도도'가 퓨전국악을 선보였다. 마지막을 장식한 '도도'의 무대는 '국악계의 걸그룹'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화려한 무대를 꾸며주었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처음엔 좀 뻔하다 싶었지만 풍물놀이의 공연을 시작으로 점차 흥이 나기 시작했다. 젊은 국악인들이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줄타기를 바로 앞에서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공연장이 말 그대로 '돌마당'이어서 아래에 여러 돌 조형물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0년 장인답게 멋지게 무대를 마무리 했다. 유머와 재미가 넘치는 줄타기 공연이었다.

 

 

 

느끼다

 

오늘이 공연 첫 날이고 무대도 다소 작아서 운영상의 지연이 좀 있었지만 공연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더운 날씨여서 처음에는 자리가 한산한 듯 했으나 공연 중반이 넘어가면서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점차 차기 시작했고 열기는 더해갔다. 넓은 공연장보다 오히려 이런 아담한 곳이 출연팀들과 호흡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듯 하다. 중간중간 남사당놀이 창시자의 후손이라는 분이 각각의 마당을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지식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겹고 신명나는 놀이마당 한 판이었다. 이번 <2014 얼른마당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은 15일에 시작, 올해 하반기(매주 주말 오후1시, 4시 1일 2회) 공연될 예정이다. 인사동에 데이트를 가거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공연이다. 인사동 입구, 낙원상가 바로 옆쪽에 공연장이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에도 편리하다. 인사동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우리의 멋에 흠뻑 젖다 - <2014 얼른마당 남사당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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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식 공연을 즐기다

<카붐>(KABOOM)

 

믿고 보다

 

 

 

수 년 전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 이국적인 외모의 여인이 등장해서 한동안 언론에 자주 나왔던 적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박칼린. 그 이후로 그녀는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고 이제 한국에서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음악감독이자 교수라고 알려진 그녀가 연출한 두 편의 공연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데 근육질의 남성 8명이 출연하는 <미스터 쇼><카붐>이다. <미스터 쇼>는 여성전용 공연이란다.

 

박칼린의 이름을 믿고 보는 <카붐>을 보고 왔다. 현충일이라 오랜만에 푹 쉬고 오후에 인사동에서 아내와 아이들과 구경하고 식사를 한 후에 <카붐>전용관으로 갔다. 인사동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였다. 공연은 8시였기에 저녁식사를 하고 이동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티켓박스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아마도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선가보다. 전용관이나 온 순서대로 자리가 배정되는 탓이다.

 

 

 

즐기다

  

공연은 크게 네 팀이 출연을 한다. 퓨전국악팀, 댄싱팀, 마술팀, 레이져쇼팀 등이 2~3회 정도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특별한 스토리는 없고 계속해서 쇼를 보면서 즐기면 된다. 중간에 다소 지루하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결코 지루한 공연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비보이나 댄싱은 그동안 방송 등을 통해서 본 것과 별 차이 없어서인지 그다지 신선함을 느끼진 못했지만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공연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져쇼가 가장 볼만했다. 언젠가 방송에서 구준엽이 나와 맛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직접 눈앞에서 보니 더욱 환상적이었다. 독수리가 날아가는 장면이나 댄서들과 하나되어 보여주는 장면은 카붐의 하이라이트라 불러도 될만하다. 퓨전국악팀의 공연도 신선했다. 국악이 이렇게 현대적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마술은 다소 평이해보였으나 맨 마지막에 여자가 사라지는 마술이 눈앞에 펼쳐지니 신기했다.

 

 

* 공연개요 

  • 기간 : 2014.02.28 ~ 2014.07.31

  • 장소: 종로시네코아 4층 카붐전용관

  • 출연 : 매직트렁크, 모닝오브아울, 피아이디, 바바붐
  • 런닝타임 : 70분
  • 홈페이지 : http://www.showkaboom.com/
  • 프로그램

홀로그램 쇼 _ IntoKaBoom!
Awakenings_ VaVaVoom!
Rainmaker _ Magic Trunk &VaVaVoom!
Dancing Faces _ PID
Catch Me If…! _ Magic Trunk
Ball Playing _ PID
날 좀 보소_ VaVaVoom!
승무 _ VaVaVoom& Morning of Owl
Elemental! _ Morning of Owl
Dancing Ball _ Magic Trunk
Electricity _ PID
Curtain Call _ 출연자 전원

 

추천하다

 

* 총평

전반적으로 괜찮은 공연이었다. 특히 레이져쇼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카붐>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글도 본 적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객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근처 인사동에 들러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먹고 즐긴다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도 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좋은 공연과 즐거운 나들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공연으로 추천한다.

  

* 공연을 즐기는 팁

 

1. 키오스크를 찾아라!

<카붐>을 보기 전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키오스크에서 사진을 찍는 일이다. 키오스크는 1층 커피숍 앞에, 그리고 4층 공연장 앞에 설치되어 있다. 출연자들의 모습이 담긴 배경사진이 나오면 화면을 터치해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찍은 사진은 공연이 시작되면 홀로그램 쇼에 사진을 찍은 사람들의 모습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늦지는 않았지만 공연시작 바로 전에 들어갔더니 아마도 이미 편집작업이 들어갔는지 우리 아이들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ㅠㅠ. 적어도 10분 전에는 찍어야 화면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이메일로도 사진을 보내주니 집에서 출력하여 아이들에게 주면 좋아할 것이다. 이메일로 전송되어 온 사진을 보니 사진의 크기와 위치를 잘 맞추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공연 도중에 자신과 가족들의 얼굴이 스크린에 비춰진다는 건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서 독특하고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다. 가급적이면 공연 시작하기 20~30분 전에 미리 도착해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기를 추천한다.

  

2. 주차 팁

인사동과 연계해서 반나절 정도 즐기려면 자동차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종로시네코아 지하1층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공연관람시 3시간에 3천원에 주차가 가능하다. 이 정도면 이 근처에서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차를 미리 세워두고 인사동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여유도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여유있게 즐기려면 전철을 타고 가거나 인사동쪽에 주차를 한 후에 이동하는 것도 좋다. 참고로 주차장은 대부분 주차 타워에 차를 넣기 때문에 차를 빼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키오스크를 비롯해 필요한 사진들을 미리 찍은 후, 관람을 마치면 주차장으로 바로 가는 것이 오래 기다리지 않는 방법이다.

 

3. 가운데 좌석을 선점하라

공연을 볼 때 좌석이야 당연히 가운데가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공연은 특히 더 그런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측면이 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오히려 앞쪽에 앉으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좀 뒤로 가더라도 가운데에 앉는 것이 공연을 즐기기에는 더 좋을 것이다.

 

 

 


  

 

뷔페식 공연을 즐기다 - <카붐>(KABO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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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호기심 속에 환경을 생각하다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

 

생각하다

 

 

 

아이들이 어릴 수록 많은 것을 보여주고 체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음껏 뛰어노는 것도 좋고 공부도 해야 한다. 하지만 기회가 되는대로 많이 보고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많이 주어져야 한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회관에 다녀왔다. STEAM 과학체험전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를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이 체험전은 피노키오 이야기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여러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과학체험전이라고 해서 과학실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리오네트 인형을 직접 체험해보거나 도슨트의 설명을 통해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피노키오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도 있고 여러 장소에서 기념사진 찍기에도 좋도록 인형과 배경그림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었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토양오염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오염에 대해서 직접 체험해 보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어려서부터 환경을 생각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있는 과학실험을 할 수 있는데 비교적 고학년용이라 저학년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수국 꽃을 이용한 토양의 산성도 측정이나 귤, 오렌지 껍질을 이용한 플라스틱 분해와 같은 내용들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해파리, 지렁이, 참치 등도 등장해서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들이지만 당나귀를 타거나 인형을 만지는 등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언니나 형이 있다면 동행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체험하다

 

일일이 사진에대해 설명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보면서 나중에 직접 관람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찾아가다

 

- 명칭 :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

- 장소 : 능동 어린이회관 1층 전시실

- 기간 : 2014년 4월3일 ~ (09:30~17:30)

- 요금 : 어린이 12,000원, 어른 9,000원

- 주차 : 도장 확인 시 5,000원(1일)

- 총평 : 체험전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녀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게다가 바로 옆에 어린이대공원이 있어서 동물원, 식물원을 무료로 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갑자기 더워지기는 했지만 아이들과 산책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주차비가 상대적으로 비싸기는 하지만 하루종일 주차를 할 수 있으니 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한 코스를 잡으면 좋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라면 전반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고 유치원생이라면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있을 경우 함께 오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재미와 호기심 속에 환경을 생각하다 - <피노키오가 노벨상을 탔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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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예술, 그리고 깨달음

<Design Art Fair 2014>

 

기대하다

 

남부지방에서부터 요란한 비가 올라온다더니 점심을 먹고나서 길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차도 많이 막혀서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는데 1시간이 걸려서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다. <Design Art Fair 2014>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나 역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들이 그림과 디자인, 만드는 일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기에 좀 멀긴 했지만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Design Art Fair 2014>는 한가람디자인전시관에서 열렸다. 로비를 들어가자마자 전면에 매표소와 입구, 출구가 보였다. 메인전시는 한가람디자인전시관에서, 그리고 입구 오른쪽 편에 있는 계단으로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한가람미술관이 있는데 그곳에도 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무료입장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TICKET BOX'에서 표를 구입하고 바로 오른쪽에 있는 입구로 들어갔다. 재입장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는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많고 부스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동선을 잘 따라가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람이 가능하다. 


 

감상하다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콘센트와 같은 폐품을 활용한 모형들, 천, 핀, 나무, 빨대 등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한 작품들이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예술이기에 이해하지 못할 작품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굳어 있던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수많은 작품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 일일이 느낌을 말하는 것은 무의미할 듯 하다. 작품이라는 것이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있는 모습 그대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다. 모든 작품들을 소개하지도 않았다. 직접 가서 보는 재미도 있어야 할 터니이...



 

찾아가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편이나 위치, 주차요금 등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는 예술의전당 해당 페이지를 링크한다(http://www.sac.or.kr/space/trans/main.jsp). 다만, 주차에 있어서 몇 가지 팁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주말에는 대부분의 주차장이 만차여서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Design Art Fair 2014>를 보려면 아래 그림에 나오는 '오페라주차장'이나 '특별주차장'으로 가야 편하다. 하지만 이 두 곳이 항상 먼저 만차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안내하시는 분들이  '음악당 주차장'으로 안내를 하는데 다시 유턴을 두 번 해서 가기가 만만치 않다. 차도 많이 막히는 데다가 전시관까지 차를 세우고 걸어가기에는 부담스럽다. 특히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말이다. 


그래서 그냥 그 앞 도로에 세우는 운전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전에 갔던대로 '오페라주차장'을 지나 오른편으로 끼고 뒷편으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아무런 제지도 없이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공간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주차장을 통해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으로 가기가 더 좋았다. 지상이라고 되어 있지만 주차건물식으로 되어 있어서 얼마든지 실내에 주차를 할 수도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려면 주차요금을 미리 정산해야 한다. 메인 매표소가 있는 '비타민스테이션' 지하1층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제시하고 바코드가 있는 주차확인증을 받은 후, 무인정산기에서 정산을 미리 하고 나가야 한다. 다만, 하이브리드나 저공해차량 등은 무인정산기를 사용하면 안되고 출구에서 직접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경차, 저공해차량 등 주차할인 제도가 많이 있으니 잘 살펴보면 적잖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정리하다

 

대부분은 젊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마음껏 뽐내는 장소였던 것 같다. 작은 소품에서 가구와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했고 그 자리에서 엽서나 관련 제품들을 직접 판매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도 많이 있었는데 시야를 넓게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다. 


다만, 의자와 같은 설치작품들의 경우 직접 체험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많았다. 하지만 '앉지 말라'는 등의 안내문구가 부족하여 적잖은 아이들이 여러 작품들에 앉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다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본다면 적절치 않은 작품들도 보였다. 연령층을 제한하거나 작품을 선별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전시실이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한 곳은 유료로, 한 곳은 무료로 되어 있다는 점 또한 의아하다.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겠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술의전당'이라는 장소가 주는 든든함도 있다. 관람과 체험은 물론 그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들을 바로 구매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자녀와 함께 관람하기에 괜찮은 전시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출구에 쌩뚱맞게 앉아 있던 원더우먼의 모습이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로 나쁜 악당들을 물리쳐주었던 어린 시절의 진정한 영우 원더우먼. 요즘 아이들이야 누구인지조차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 아름다웠던 그녀가 처진 뱃살과 주체 못할 허벅지를 안고서,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서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는 지 알 것 같다. 어느 작가인지 참 그 상상력이 대단하다. 그래서 예술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 부럽기도 하고...





  

 

창작, 예술, 그리고 깨달음 - <Design Art Fair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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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로부터 SONATA

LF SONATA 모터쇼를 가다

 

추억하다

 

벌써 오래 전 일이다. 배기량은 1,500cc이지만 크기는 중형세단이었던 '스텔라'라는 차가 있었다. 날렵하게 빠진 몸매에 커다란 차체가 당시에는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모델을 토대로 '소나타'가 나왔다. '소나 타는 차'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왔던 차, 그래서 '쏘나타'가 되어야 했던 차. 이제 그 차가 7세대를 맞이했다. 그 사이 현대는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로 우뚝 섰고 쏘나타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이자 진정한 국민차로 자리를 잡았다.

 

 

제네시스가 나온 후, 쏘나타의 변신이 기대됐다. 사실 사전에 공개된 LF쏘나타의 실루엣은 제네시스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고급스러움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7세대'라는 수식어가 붙기에는 전작인 YF쏘나타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막상 만나보니 상당히 많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실내는 절제되면서도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었다. 시승을 하지 않았기에 파워트레인 부분이 어떨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외형으로나 내면으로나 디자인 부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만나보다

 

남자라면 대부분 자동차를 좋아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고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전문가는 아니다. 단지 30년 가까이 운전하고 정비를 하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순수하게 한 개인 운전자의 입장에서 오늘 만나본 LF쏘나타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시승을 할 기회는 없었기에 승차감이나 연비, 파워트레인에 대한 부분은 생략한다.

 

Exterior

전면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제네시스를 연상케 하는 그릴과 헤드램프, 그리고 전체적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돋보였다. 사실 YF쏘나타는 부담스러웠다. 심지어 억지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LF는 달랐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을 개선한 듯 하지만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문제는 후면부다. 사실 미디어를 통해 본 테일램프는 한숨이 먼저 나왔다.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 말이 많았는데 난 불만스러웠다. K7의 느낌도 나면서 과해보이는 LED가 전면부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보고나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K7을 연상케 하면서도 언밸런스한 디자인이 비교적 잘 다듬어져 있었다. LED라인이 다소 부담스러워 보이기는 했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은 디자인이었다.

눈에 띈 것은 C필러 부분이었다. 사실 LF는 YF와 비교했을 때 측면부가 거의 같아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C필러부분의 윈도우가 살짝 들려올라간 것과 캐린터라인의 위치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각도가 조금 더 깎였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그러면 제네시스와 많이 비슷해질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 최대한의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트렁크 리드가 짧아지면서 스포티한 느낌도 물씬 풍긴다. 모서리 부분을 살짝 접어 올린 모습이 스포일러 역할을 대신하는 것 같다. 테일램프와의 조화도 보기 좋다. 전반적으로 BMW GT의 뒷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트렁크는 상당히 넓고 깊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Interior

전작인 YF쏘나타에 비하면 상당히 얌전해졌다. 다소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중대형승용차에서 자주 보이는 가로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전반적인 디자인은 안정되어 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이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운전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실제로 손으로 잡아보니 그립감이 괜찮다.

옵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이트 커튼과 전동식 뒷면유리 커튼도 선택이 가능하다. 브라운 계열의 시트도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T자형 센터페시아이지만 그릴과 같은 헥사고날 디자인이 스티어링 휠과 공조장치 등에 적용된 모습도 볼 수 있다.

각각의 스위치를 누르는 느낌도 괜찮다. 슈퍼비전 클러스터도 시인성이 좋고 고급스럽다. 몸을 앞으로 굽히지 않아도 되도록 핸드 리치 존을 고려하여 최적의 조작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USB 단자 등은 기본이다. 게다가 JBL 오디오시스템까지 갖췄다. 이만하면 이 등급에서는 최고의 구성이라 할만하다.

 

 

 

기대하다

LF쏘나타의 신차발표회는 여느 신차발표회와는 다르게 '모터쇼'의 개념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1세대부터 7세대에 이르는 모든 쏘나타를 전시하는 한편 '본질로부터'라는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고 의미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신차효과에 가격인상폭도 상대적으로 최소화한 덕에 사전계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타고 있는 차가 이 차보다 윗급임에도 불구하고 LF쏘나타로 바꾸고 싶은 마음까지 생긴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게가 더 많이 나간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동의한다. 연비가 개선되고 안전성도 높였지만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다. 성인여자 한 명을 늘 태우고 다니는 것과 같다. 하지만 체감연비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급발진, 급제동, 정속주행 등 운전습관을 고치는 편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 아니면 그 정도로 신경 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차를 고를 때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지만 일단 디자인, 연비, 가격 등이 주된 요인이라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LF쏘나타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제네시스를 닮은 새로운 패밀리룩이 완성되어져 가고 있고 연비도 이 정도면 무난하다. 가격 또한 신차임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오히려 너무 무거워진 제네시스보다도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본질로부터 SONATA - LF SONATA 모터쇼를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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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 속에 담긴 인생의 의미

<폼페이: 최후의 날>

 

또 하나의 재난영화

 

 

 

최근(?)에 기억나는 재난영화는 존 쿠삭 주연의 <2012>다. 예고편만 보고도 당장 보고 싶었던 영화. 그러나 헛웃음 짓게 만드는 결말로 인해 황당했던 영화다. 그래도 스토리보다는 화려한 그래픽이 압권인 그 영화를 난 두번이나 보았다. 더군다나 내가 잠시나마 살았던 LA가 주배경이다보니 보다 더 실감이 났던 것 같다. 이런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면서 굳이 스토리가 어쩌니 따지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킬링타임용으로 자연의 힘, 인류문명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자각하면 된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비슷한 느낌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바로 <폼페이: 최후의 날>. 예고편만 봐도 궁금해지는 그런 영화다. 뭐, 어치파 예고편 치고 재미없는 건 별로 없긴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
화려했던 도시는 사라지고. 사랑은 전설이 되었다!

어릴 적 로마 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뒤 노예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날리아 축제의 대규모 검투 경기에 참여한 ‘마일로’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를 발견한다. 로마의 상원 의원이 된 ‘코르부스’는 ‘카시아’와 정략 결혼을 계획하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자신의 연인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검투에 나선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을 시작하는 베수비오 화산!
도망칠 새도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에 폼페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데…

(네이버 영화 발췌)

 

 

인간화석의 전설

 

화산재 속에 꼭 껴안은 두 남녀의 모습.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불과 18시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시 폼페이. 그 모습을 보고 이 영화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나 역시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궁금해 했었다. 마치 그들이 환생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이다. 물론 노예 검투사 '마일로'와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 하는 관람객들이 많지만 어차피 재난영화를 보러 갔을 뿐, 로맨스를 기대한 것은 아니기에 그냥 넘어가도 무방할 것 같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 장면을 비롯하여 지진과 해일 등 컴퓨터그래픽이 쏟아내는 장면들은 가히 압권이라 할 만하다. 실사가 아닌 컴퓨터그래픽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몰입될 수밖에 없는 건 그만큼 기술이 발전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고증이 충분히 녹아있기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극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무리하게 자리잡은 사랑이야기가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선택하되 즐겨라

 

어차피 이 영화는 화산 폭발로 인한 당시의 상황을 오늘날에 재현했다는 데 있다. 물론 탄탄한 스토리와 조금 더 꼼꼼한 영상미가 아쉽긴 하지만 전능자의 시각에서 그 상황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깨달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다면 난 무엇을 할 것이며 어떻게 할 것이며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단순히 영화 이상의 인생의 의미를 깊이 돌아보게 해주는 부분이다.

 

 

평점은 의미없다고 본다. 아무리 전문적인 영화평론가라 하더라도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별의 갯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변호인>을 보고 너무 좋은 영화라며 극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판의 글을 쏟아내는 이들도 많다.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결국 여러 블로거들의 관점을 충분히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겐 이 영화의 아쉬움들을 덮을 수 있을 만큼 괜찮은 영화였다.

 

 


  

 

재난영화 속에 담긴 인생의 의미 - <폼페이: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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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이 응답하다

<응답하라 1994>를 보고

 

남기고 싶다

 

 

 

"아직도 안 봤어? 하~참."

지금은 좀 한풀 꺾였지만 얼마 전에까지만 해도 인터넷 뉴스고 스마트폰이고 간에 온통 <응답하라 1994> 이야기뿐이었다. 쓰레기, 칠봉이, 삼천포, 빙그레, 해태 등 알 수 없는 의미의 이름들이 헤드라인을 도배하기 시작했고 매직아이, 티피코시, 씨티폰 등 추억을 새록새록 돋게 하는 아이템들이 언급되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아내가 하도 재미있다고 말하길래 한꺼번에 보게 되었다. 그냥 재밌다는 생각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재미 이상의 무언가 뭉클함이 있었다. 그게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글로 남겨 다시 추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으다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20여년 전의 이야기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기에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약간의 어색함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들, 도희의 기름칠한 듯 쏟아져 나오는 사투리욕도 맛깔나다. 나정이와 삼천포의 코믹연기도 놓치기 아깝다. 도희와 김성균의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 고속터미널 씬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전체적으로 출연진의 연기도 너무 자연스럽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1990년대 초에 그랜져HG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여기저기 옥의 티가 있었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음악들, 소품들, 뉴스들이 더 강한 임팩트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 흐르는 러브라인의 긴장감, 타임슬립은 아니지만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출자의 능력이 참 대단하다.

 

중간중간 너무 지루하게 끌고 가는 장면도 있어서 극에 몰입을 방해했지만 90분 분량의 드라마를 이끌고 가려면 그 정도는 이해할 만하다. 특히 결혼식 녹화테이프를 보면서, 오랜만에 모인 하숙집 친구들의 모임을 통해서 과거의 에피소드들이 하나씩 전개되는 모습이 더 가슴이 저려오기도 했다. 막장드라마도 아니었고 진부한 러브스토리도 아닌, 정말 그 시대를 살아온 내가 겪었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었기에 어느 새 내 이야기라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어느 새 20년이 넘어버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말이다.

  

 

 

추억하다

 

1994년, 그때 나는 뭘 하고 있었나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IMF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이고 충격에 잠겼을 때에도 나는 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었다고 그냥 남의 이야기로 흘리듯 넘어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처럼 가슴아픈 취업의 실패도 없이 졸업과 동시에 신입사원 연수를 갔고 동기들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으며 취직을 했기에 더더군다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지금은 그 회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고 그 시간들을 아쉬워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 당시의 소품을 준비하고 고증을 하는데 상당히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컴퓨터 한 대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간신히 찾기도 했단다. 그래서일까, 정말 그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나 배경음악 역시 요즘의 아이돌이나 걸그룹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가사 한 절 한 절이 마치 그때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것같다. 드라마를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재미와 감동, 추억과 사랑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었다. 물론 그것이 '좋았다'라고만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내 청춘이 응답하다 - <응답하라 1994>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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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가 헐리웃영화인가

<용의자>를 보고

궁금하다

 

 

예고편을 보니 이 영화 정말 궁금해졌다. 긴장감을 일으키는 배경음악과 무표정하지만 왠지모를 슬픔 가득한 눈빛의 주인공이 막강 카리스마를 내뿜는 이 영화, <용의자>. 연말이다 뭐다 해서 결국 새해를 넘기고 말았지만 오늘 부랴부랴 영화관으로 달려가서 보고야 말았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긴 많다. 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어렵사리 시간을 내었다.

 

 

 

이 영화는

 

일단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영화는 한 치의 지루함도 허락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빵빵 터지는 조대위의 유머러스함도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무거워지기 쉬운 영화의 흐름을 잠시 쉬어갈 수 있게 해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추격씬, 자동차씬, 총격씬, 격투씬 등은 어찌보면 잔인함이 필수적일 텐데 묘한 앵글과 연출로 잘 피해가고 있다. 그래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싶다.

 

특히 자동차씬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명장면들이 속출한다. 후반부에서는 폭스바겐이 등장하여 처참하게 부서지기도 한다.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제작비 좀 들어갔겠다 싶다. 공유의 액션씬도 상당히 훌륭하다. 정말 한국영화인지 헐리웃영화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베를린> 같은 경우는 예고편에서 봤던 액션씬이 거의 전부였고 드라마와 다르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한국적 액션을 잘 그려냈다고 본다.  

 

 

박희순은 목소리만으로도 매력이 가득한 배우인데 이번 역할은 그의 거친 눈빛과 목소리가 배역과 잘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 조성하의 광기어린 악역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싶다. 동창생에서도 비슷한 느낌의 배역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표정연기와 웃음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배경음악도 상당히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동안 영화 좀 본 사람들이라면 뻔한 결말과 조성하의 행보가 너무 눈에 보였다는 것이다. 사건을 맡은 정보기관의 수장이 결국 악당의 하수인 내지는 비리의 주인공으로 파멸에 이르는 헐리웃 액션영화의 한 전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 하우스 다움>만 해도 그 흐름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박희순이 공유를 놓아주는 장면은 <베를린>에서 한석규가 하정우를 풀어주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즐겨라

 

하지만 그 모든 아쉬움들을 뒤로 하고서라도 화려한 액션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최근 <변호인>의 기세가 워낙 강하기는 하지만 <용의자>는 한국영화의 액션 장르를 한 단계 높여 놓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런 영화는 당연히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즐기는 것이 최고다.

 

 

 

 


  

 

 

한국영화인가 헐리웃영화인가 - <용의자>를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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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를 미리 보다

<2014 모바일 트렌드 전망> 강연회를 듣고

듣다

 

 

포스팅이 좀 늦었지만 지난 주에 다녀온 <2014 모바일 트렌드 전망> 강연회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었다. 자주 들르는 카페에 광고가 나와서 신청하고 참가하게 된 이번 강연은 「모바일 트렌드 2014」 도서의 집필진인 커넥팅랩 멤버들이 나와서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해 강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난 이미 책을 읽은 터라 혹시나 다른 내용이 좀 나올까 하고 기대를 했는데 모바일 결제 부분을 제외하고는 책에 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듯했다.

 

 

 

놀라다

국내의 내로라 하는 모바일 관련 기업에 종사하거나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각자의 지식을 최대한 발휘하여 책을 쓰고 또 그에 대해 강연하는 내용이 괜찮아 보였다. 특히 대학생으로 보이는 이들은 물론이고 몇 분의 수녀님까지 참석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나 국내 인프라를 감안해볼 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강연장을 꽉 채운 사람들을 보니 그 관심을 짐작하고도 남았다.

 

  

깨닫다

또 하나 나의 관심을 끈 것은 강연이 열린 종각의 마이크임팩트스퀘어였다. 광고지도 나눠주고 명함도 받았는데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아 한 스탭에게 물었지만 워낙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제대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결국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오는 지하철 안에서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언젠가 강연사업으로 성공했다는 젊은 기업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회사가 마이크임팩트였던 것이다.

 

좋은 경험이었다. 커넥팅랩과 같은 모임이 있고 그것을 통해 강연과 출판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마이크임팩트와 같은 좋은 강연을 주관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괜찮은 회사가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모바일에 대해 궁금해하고 갈급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어서 말이다. 정보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케미'를 몸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닐까…

 

 

 


  

 

모바일 트렌드를 미리 보다 - <2014 모바일 트렌드 전망> 강연회를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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