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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은 있다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윤성원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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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

저자
무라카미 류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5-02-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후회를 남기는 거야.” 하루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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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나이를 먹는다는 건 참 묘한 일이다.

어려서는 빨리 어른이 되기를 갈망했고 청년 때는 나이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30을 넘길 무렵 많은 고민과 충격에 휩싸여야 했지만 막상 넘기고나니 너무나 여유로웠다.

그리고 40을 넘을 땐 '정말일까?'라는 마음으로 부인하고 싶었지만 그 길을 가고 있다.


55세.

아직은 '많이' 남아 있지만 머잖아 그 나이가 될 것이고 60이 되며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 것이다.

아이들은 클 것이고 세상은 변할 것이다.

무척 두려울 수도, 상당히 평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은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나이를 지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특별한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한 권의 소설에 모였다.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윤성원 옮김, 북로드)

 

표지나 제목으로 보나 처음에는 중년들을 위한 자기계발서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5편의 중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결국은 중장년들의 살아가는 한 단면을 다룬 소설이다.

편안한 문체며 묘사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이라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일기장을 엿보는 느낌마저 든다.

괜찮다.


이 책의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이름도 비슷하여 일본 대중문학계를 이끌고 가는 무라카미 류.

영화감독, 라디오 진행자, 방송 토크쇼 진행자, 축구 해설가, 사진작가 등 그 경력도 화려한 무라카미 류.

그런 그의 경력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다.

 


 

이 책에는 결혼 상담소,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캠핑카, 펫로스, 여행 도우미 등 5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혼, 우정, 재취업, 가족, 반려동물, 사랑 등 일본 중장년세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다른 듯 비슷한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 역시 이제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할 시기가 다가오기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기도 한다.

냉정하고 무겁기만 한 삶의 현실이지만 그 안에서 소소한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른들.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삶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작은 희망을 보게 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 「55세부터 헬로라이프」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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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삼킨 소녀」

(넬레 노이하우스, 전은경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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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삼킨 소녀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5-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슈피겔 베스트셀러, 아마존 독일 베스트셀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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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독일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사악한 늑대」를 통해서였다.

이어서 「상어의 도시」를 읽었고 이번에 「여름을 삼킨 소녀」를 만나게 되었다.

 

 

(출처: 인터파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느 미스터리 작가 가운데 한 명이라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새로운 소설이다.

1990년대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셰리든이라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성과 사랑에 눈을 떠가는 한 소녀의 모습과 그 가족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여름'이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순간,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놓기에 생명력과 욕망이 끓어 넘치는,

그래서 삶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시간을 작가는 '인생의 여름'이라고 표현한다.

그 '여름을 삼킨 소녀' 셰리든.

 

(출처: 인터파크)


결론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한 예로,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사춘기 소녀와 성인남자와의 '관계'라는 그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상상을 자극하는 표현들이 작가만의 기술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주인공 셰리든이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은 그렇게 도발적으로 그려진다.

 

(출처: 인터파크)


하지만 그 과정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되는 셰리든.

그 과정들이 넬레 노이하우스만의 필력으로 흡인력있게 그려진다.

그렇게 그 소녀는 호기심과 아픔, 방황의 시간들을 거치며 어른이 되어 간다.

나와는 다른 여자라서, 나와는 차이가 있는 서양이라서 다른 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이 성장하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휘트니 휴스턴,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이름을 보는 순간 그 시절의 선율들이 귓가를 맴돈다.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어린 시절의 추억들과 설레임들도 하나 둘씩 떠오른다.

요즘 영화나 음악, 방송프로그램도 복고가 유행인데 예상치 않게 이 책에서 또 다른 복고를 만났다.

여러모로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소설이다.


 

 


 

 

 

「여름을 삼킨 소녀」(넬레 노이하우스, 전은경 옮김, 북로드)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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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물리학

(배리 파커, 김은영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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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학창시절에 공부하면서 화학, 물리 등 과학이 내게는 참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그 과목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다.

아마도 이과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그런 과학과목 때문이었던 것 같다.

여기, 물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

 

전쟁의 물리학」(배리 파커, 김은영 옮김, 북로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의 역사 속에 감춰진 물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전쟁과 물리학뿐만 아니라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보니 흥미진진한 역사 속의 전쟁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온몸으로 전해져온다.

전쟁 속에서 무기개발에 대한 과정을 재미있게 읽다보니 어느새 물리학이 코앞에 다가와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대학교수지만 마치 우리나라 교수가 쓴 것처럼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이 책이 전쟁에 관한 책인지, 물리학을 다룬 책인지, 역사책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모든 학문들이 절묘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잘 융합되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책 날개를 펼쳐보니 저자는 일반인을 위해 어려운 과학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쓰기를 즐겨하는 대학교수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말 실력있는 사람은 자신의 전문분야를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

바로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은 고대의 전쟁, 물리학의 탄생을 시작으로 산업혁명, 남북전쟁, 세계대전, 미래의 전쟁무기까지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물리학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일 들어갈 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전쟁과 무기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정보에 물리학이 함께하니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리학이 결합된 라이트형제의 비행기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책 속에 삽입된 일러스트는 좀 더 많이 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



제목만 보면 딱딱하고 무섭고 어려운 책인 것 같지만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이 학업과 상식을 넓히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역사와 물리학, 전쟁과 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폭넓은 정보와 재미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언제 읽었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전쟁의 물리학」(배리 파커, 김은영 옮김, 북로드)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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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

- (마리사 마이어, 김지현 옮김, 북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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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미국 독자들이 뽑은 2014년 최고의 청소년 소설이자 선 세계 소녀들을 잠 못 이루게 한 청소년 소설 시리즈인 '루나 크로니클'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그 이름은 바로 「크레스」(마리사 마이어, 김지현 옮김, 북로드). 이 소설은 사이보그 신데렐라, 우주선 배달부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 등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가장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을 미래로 보내어 재탄생시킨 SF판타지다.

 

전작인 「신더」와 「스칼렛」이 많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만큼 「크레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일단 「라푼젤」을 모티브로 한 「크레스」는 천재 해커 크레스가 등장하면서 그 재미를 더한다. 신데렐라는 당찬 사이보그 공주 신더로, 라푼젤은 천재 해커 크레스로 거듭났다. 이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지구를 위협하는 달의 폭군 레바나 여왕에 맞서는 독특한 소녀들의 이야기다. 동화와 SF, 마법과 과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달콤한 로맨스와 스릴 넘치는 모험까지 가미되어 청소년, 특히 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한 네 번째 작품 「윈터」가 출간되어 이 시리즈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마리사 마이어는 3번째 시리즈의 주인공인 크레스가 자신과 많이 닮은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많은 애착이 가는 작품일 것이다. 크레스는 물론이고 전작인 신더와 스칼렛 등 어떻게 그런 기막힌 발상을 했는지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책 시작부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묘사로, 또 다소 잔혹한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강렬하게 전개된다. 계속되는 생생한 상황묘사들은 마치 영화의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이게 바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 세계 26개국 출간, 영화화 예정
2012년, 2013년 [아마존닷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2012년 [굿리즈] 선정 청소년 소설 부문 최고의 데뷔작
내셔널퍼블릭라디오 선정 2013년 최고의 책
미국 독자들이 직접 뽑은 2014년 최고의 청소년 소설(2014년 11월 현재 [굿리즈] 투표)
미국도서관협회,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청소년 필독서

 

이런 타이틀이 이 책의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작품성이 되었든지 흥행성이 있든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싶어 한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소설 좀 읽는다 하는 국내 청소년 독자들이라면, 아니 굳이 청소년으로 그 대상을 국한하지 않더라도 성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고 읽을만한 그런 소설이다.

 

(출처: 인터파크)

 

 

 


 

 

 

「크레스」- (마리사 마이어, 김지현 옮김,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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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lamis.tistory.com)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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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키메」

- (미쓰다 신조, 현정수 역, 북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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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표지부터 공포스럽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머리카락에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눈빛이며 배경이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 「노조키메」의 표지다. 책상에 두고 매일 보게 되는데 밤에 보면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게 된다. 이 책이 공포를 지향하고 있다면 표지부터 성공한 것이다.

 

이 책은 일본 호러 미스터리의 거장인 미쓰다 신조의 대표작으로 북로드 '스토리콜렉터' 시리즈 26번째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출판기획을 하다가 단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선 미쓰다 신조. 미스터리와 호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토속적인 괴담을 가미하여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현재 다양하고 폭넓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일본 미스터리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목차는 '서장', '제1부 엿보는 저택의 차이', '제2부 종말 저택의 흉사', '종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에서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와 단서 등이 꽤 많은 분량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의 단서는 간사이 지방에 머무르며 편집자 일을 하던 시절에 만났던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토쿠라 시게루라는 그 교사가 한 별장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었던 무서운 체험을 '제1부 엿보는 저택의 차이'에 담았다. 그리고 아이자와 소이치, 노조키메, 대학노트 등을 토대로 과거와 현재가 절묘하게 연결되는 '제2부 종말 저택의 흉사'가 이어진다. 제목에서부터 "나는 공포소설이다"라고 팔짱을 끼고 자신있게 한쪽 입가를 씰룩거리면서 미소짓는 느낌이다.

 

 

(출처: 인터파크)

 

공포라는 건 굳이 요즘 영화들처럼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충분히 소름끼칠 정도의 공포감을 자아낼 수 있다. 이 소설이 그렇다. 피튀기는 잔인함은 없지만 단어 하나하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이미 음산한 배경음악과 함께 내 주위를 감싸는 느낌이다. 예를 들면,

 

"그것이 엿보러 오니까..."

 

라는 문장만 보더라도 앞뒤 문맥과 곁들여 본다면 "쿵!" 하는 효과음과 함께 무언가 나타날 것만 같은 분위기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인지 본격적으로 소설에 들어간 것인지 애매모호한 구성 또한 그러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그래서 허구가 아닌 정말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그 공포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어쩌면 내 주위에서도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니까.

 

 

(출처: 인터파크)

 

 

 


 

 

 

「노조키메」 - (미쓰다 신조, 현정수 역, 북로드)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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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들어 온 한 편의 영화

「악명 높은 연인」

-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북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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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연애의 발견>,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요즘 드라마를 보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연출이 자주 등장한다. 첫 장면에서 강렬한 장면을 보내주고 일주일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상황들을 조금씩 보여주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도 한다. 이러한 기법들이 산만해 보일 때도 있지만 신선하고 드라마에 더 몰입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서두는 마치 그런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굉음을 내며 차들 사이를 질주하는 자동차, 그리고 그 뒤를 끈질기게 따라붙는 정체모를 오토바이, 그리고 쉴새없이 펼쳐지는 총격전 등. 그렇게 첫 장면에서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최고조로 올려놓은 후, 갑자기 '1장 스톡홀름, 6주 전, 5월'이 시작된다. 잔잔히 스토리를 펼쳐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마도 TV에서 스릴러와 미스터리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던 저자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서두가 아니었다 생각된다.

 

 (출처: 인터파크)

최근 출판되는 책들 가운데 해외 작가들이 쓴 범죄 스릴러물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 55세의 나이로 등단한 피에르 르메트르의 「이렌」과 같은 '형사 베르호벤 시리즈', 넬레 노이하우스의 「상어의 도시」 등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책 역시 3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소피 브링크만 시리즈'의 서막으로서 간호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인 소피 브링크만이 폭력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로인해 무력한 희생자에서 범죄조직의 수장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냉철하게 거듭난다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범죄 스릴러물의 주인공이 여자라는 점도 색다르다.

 

책의 서두에는 주인공인 소피 브링크만과 그의 중학생 아들 알레프트 브링크만을 비롯하여 주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등장한다. 이어서 스웨덴과 스톡홀름 중심부의 간단한 지도가 삽입되어 있다. 1장을 펼쳐보니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마치 이야기 중간을 뚝 떼어다가 맨 앞줄에 놓은 것 같다.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국내 작가의 글을 읽는 듯 번역이 자연스럽다.

 

6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지루하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들이 계속 연상이 되는 걸 보니 드라마 작가다운 솜씨가 그대로 묻어난 것 같다. 하긴, 그 정도 되니까 2012년 출간되어 그해 최고의 범죄소설로 뽑혔을뿐만 아니라 34개국에 번역출간되었고 영화로 만들어지는 중이라 하니, 소설도 소설이지만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때쯤 되면 아마도 반가운 마음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인터파크)

 

 

 

 

 


 

 

 

- 책속으로 들어 온 한 편의 영화 「악명 높은 연인」 - (알렉산데르 쇠데르베리, 북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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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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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최고의 문학작품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만 해도 56건에 이른다. 이 책이 유명하긴 유명한가보다. '미국대학위원회 추천도서',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 '[뉴스위크] 선정 100대 영문학' 등의 타이틀만 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추천도서에 올라있다.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언론들이 최고의 문학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 작가는 흑인을 '검둥이(Nigger)'라고 불러가며 시대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모험을 감행했는지도 모른다. 시대가 바뀌긴 했다지만 미국에서 흑인을 보고 이런 단어를 썼다가는 총맞기 쉽다고들 말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만큼 가감없이 노예제도는 물론이고 종교, 사회, 관습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미국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줄거리]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고아나 다름없이 자란 백인 소년 허클베리 핀과 친구 톰 소여는 동굴에서 흉악범 인디언 조의 시신과 그가 숨겨둔 보물을 발견하고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다. 이 사건으로 헉 핀은 미망인 더글러스 부인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아들이 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아버지가 헉 핀을 찾아온다. 헉 핀은 규칙에 얽매인 데다 따분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과 매일 술에 취해 자신을 때리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시시피 강에 있는 잭슨 아일랜드로 도망간다. 그곳에서 도망친 흑인 노예 짐을 우연히 만나 두 사람은 함께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에 휘말리고 다양한 모험을 겪게 된다.(인터넷 교보문고 발췌)

 

(인터파크)

 

 

저자소개

 

마크 트웨인(Mark Twain)

본명은 새뮤얼 랭혼 클레멘스(Samuel Langhorne Clemens). 1835년 11월 30일 미국 미주리 주 플로리다 마을에서 태어나, 전원시와 악몽이 혼합된 인상을 풍기는 강변도시 한니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시골 변호사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뜬 열두 살 때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인쇄업자의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1853년 집을 떠나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견습기자 생활을 했다. 1857년에는 우연히 수로안내인 훈련을 받게 되어 이듬해 정식으로 수로안내인 면허증을 취득한 뒤 몇 년간 이 직업에 종사하다가, 1861년 남북전쟁으로 미시시피 강 항로가 두절되자 그만두었다.

 

이전부터 여러 필명으로 신문 및 잡지에 투고했는데, 1863년 2월 3일 자 신문에 실린 한 유머 넘치는 여행기에 처음으로 '마크 트웨인'이라고 서명한 것이 필명으로 굳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뱃사람들의 용어로 안전수역을 뜻하는 '깊이 두 길'을 의미한다. 트웨인이 거의 전국적인 독자를 얻고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캘러베라스 군의 유명한 뜀뛰기 개구리](1865)가 [새터데이 프레스]에 발표되면서였다. 작가로서 정식 첫 작품은 [순진한 사람들의 해외 여행기](1869)로, 유럽과 팔레스타인 일대를 돌며 신문에 보도용으로 쓴 편지를 수정·가필하여 묶은 책이다.

 

1870년 부유한 실업가의 딸 올리비어 랜든과 결혼한 뒤, 서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고난행](1872)을 시작으로, 풍자소설 [도금 시대](1873), [톰 소여의 모험](1876), [방랑자의 여행기](1880), [왕자와 거지](1882), [미시시피 강의 삶](1883),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5), [바보 윌슨의 비극](1894) 등을 발표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톰 소여의 모험] 출간 뒤부터 8년여에 걸쳐 집필한 작품으로, 열네 살 소년 허크가 도망친 노예 짐과 함께 뗏목을 타고 유랑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흥미롭게 펼쳐낸다. 여러 작가들로부터 찬탄을 들으며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이 된 이 소설은 지금까지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흰색 양복과 갈기 같은 백발로 유명했고, 언제나 불의와 제국주의에 맞서 타협할 줄 몰랐던 트웨인, 언어의 연금술사로 통하며 미국 문학의 링컨이라 불린 그는 1910년 4월 21일 75세를 일기로 파란 많은 일생을 마쳤다.

 

 

 

모두를 위한 책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그저 용감무쌍한 아이들의 모험담을 그린 이야기 쯤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유명한 작가가 썼으니 남다른 재미가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아니, 어렸을 적 읽었던 허클베리 핀의 이야기는 그랬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다 아는 것처럼 그런 단순한 동화가 아니다. 남북전쟁 전후 백인 소년 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이 겪는 여러 가지 모험과 사건을 통해 종교문제, 노예제도, 배금주의, 권위주의 등 19세기 당시 미국의 사회문제와 관습을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의 모든 현대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 하나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이 책은 총 4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치고는 장 구분이 많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각 장마다 담겨있는지 알 것 같다. 마치 시트콤처럼 톡톡 끊어지는 맛이 있다. 문장 자체도 그리 길지 않고 짧은 문장들이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다. '...들었는디', '...좋구만유.', '...않을 테니께.', '...몰러', '...생생혀.' 등 미국 사투리를 우리나라 사투리로 바꾸어 표현한 것도 재미있다.  

 

물론 흑인, 노예 등의 주제는 우리나라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 건 학생들에게나 성인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 또한 식민지배를 받았기에 자유라는 문제에 대해 의미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차원에서라도 어린이들에게는 문학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어른들에게 있어서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한번쯤 더 읽어도 좋을 그런 소설이다.

 

 

 


  

 

 

- 마크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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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처럼 읽는 책

「상어의 도시1,2」

 


상어의 도시. 1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4-07-0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의 첫 번째 장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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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레 노이하우스

 

이 책은 1990년대 중반에 저자가 뉴욕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만든 첫 번째 소설이다. 그녀는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를 찾아다녔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결국 2005년도에 자비로 출판하기에 이른다. 첫번째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독자들을 사로잡는 흡인력이 뛰어나다. 그녀는 이 책을 위해 몇 년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썼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이 아는 지식만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컴퓨터 해킹에 대한 책을 직접 공부하기도 하고 뉴욕시 안내서를 활용하여 소설 속의 사건이 발생하는 지역을 면밀하게 구상하는 등의 철저한 조사와 준비를 해왔다. 그래서 결국 상대방을 먼저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결국 당하게 되는 월스트리트의 냉혹한 생존 원리를 아주 리얼하게 책에 담아내고 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저자인 넬레 노이하우스는 그렇게 첫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가 2010년에 출간한 '타우누스 시리즈'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을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독일의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의 첫 작품인 이 책이 새롭게 조명을 받아 독일에서만 25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넬레 노이하우스

(출처 : 교보문고)

 

 

상어 무리 속에서

 

이 책은 외환위기로 전세계가 술렁이던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재계에 만연한 부정부패의 고리, 내부자거래를 통한 부당이득, 유령회사의 실체, 마피아 조직, 테러, 살인, 사랑, 야망, 질투, 두려움, 그리고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 등을 다양한 감정과 상황들을 등장인물들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부정 기업인 세르지오 비탈리, 그리고 그들과 결탁한 검찰, 경찰 세력에 맞서 싸우는 뉴옥 시장의 분투를 긴장감 있게 잘 그려냈다. 이 책의 독일어 원제는 <Unter Haien>으로 '상어 무리 속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M&A 전문가인 알렉스 존트하임과 막강한 재력가인 세르지오 비탈리, 그리고 뉴욕시장인 닉 코스티디스의 파란만장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돈과 명예, 사랑과 배신, 범죄와 정의, 삶과 죽음 등의 주제들을 바탕으로 1권에서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여 상황을 설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2권에서는 각 인물들이 지니고 있던 비밀들이 실타래 풀리듯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전개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독일 출신의 알렉스 존트하임은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뉴욕 월스트리트에 발을 들인다. 그리고 열정을 다해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며 LMI에 스카우트되어 M&A 팀장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뉴욕 상류층 사회를 접하게 된 알렉스는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 자신이 자랑스럽고 비로소 성공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막강한 재력가인 세르지오 비탈리와 가까워지면서 뉴욕 최상류층의 삶을 만끽하지만 그 이면에 돈과 권력을 향한 무자비한 일들이 자행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알렉스는 서서히 회의를 품게 되고 빠져나오려하지만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생명의 위협마저 받게 된다. 결국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닉 코스티디스 뉴욕 시장과 손을 잡고 거대한 부정부패 조직에 맞서며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 . . .

 

 

(출처 : 더난비즈)

  

 

괜찮은 소설 하나

 

소설을 읽다 보면 문장이 길어지고 어려워서 읽기 힘든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문장이 비교적 짧게 끊어져 있다. 굳이 어려운 단어나 만연체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 명료한 단어들과 문체를 구사하여 읽어내려가는데 지루하지 않다. 상황과 장면들은 마치 만화의 한 컷 한 컷을 보는 듯 선명하다. 대사들도 그와 같은 맥락에 있다. 1,2권을 합쳐 모두 800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소설이지만 읽는 것이 힘들지 않은 이유다.

 

낮에는 남편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피곤한 몸이지만 소설가의 꿈을 키우기 위해 글을 써내려간 평범한 주부라고 하기엔 월스트리트의 경제범죄와 투자은행 등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깊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한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의 그런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어 독자에게도 전달되는 듯 하다. 이 여름, 푹 빠져 버릴만한 괜찮은 소설이다.

 

(출처 : 인터파크)

 

 


  

 

한 편의 영화처럼 읽는 책 - 「상어의 도시1,2」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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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우리의 삶을 보다

 

카프카 「변신」

 

추억하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밤이 늦도록 동네 아이들과 살던 골목에서 놀던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 숙제로 읽었던 책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카프카의 변신이다. 사실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그 이야기를 기억한다는 건 무리여서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첫 장부터 펼쳐지는 강한 임팩트가 책을 읽는 내내 이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난 소설이라기 보다 초반에는 한 편의 SF영화를 보는 느낌도 든다.

 

그런데 어린 시절 읽었던 내용을 기억해내려 애쓰고 있지만 '이런 내용이었나? 내가 읽긴 읽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한쪽에선 왠지 모를 익숙함이 동반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주인공의 경험들을 알게 모르게 겪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진실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진실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믿고 의지하던 사람들이 결국 나와 무관한 사람들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을 때의 그 절망감이란...

 

 

카프카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와 같은 최근의 책 말고,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삶을 보면 평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카프카 역시 그렇다. 약혼과 파혼을 반복하면서 평생 결혼하지 않은 것부터 40세 초반에 생을 마감한 것도 그렇다. 최근 읽었던 「백석평전」을 통해 본 백석의 삶도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카프카도 만만치 않다. 그러면서도 이런 역사적인 작품을 써냈다고 한다면 그건 그의 운명이라 생각된다.

 

범한 삶을 무난하게 살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나은 건지, 역사에 한 발자취를 남기면서 독특하게 사는 게 멋진 삶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카프카는 죽으면서 자신의 작품을 모두 다 폐기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는데 그의 친구가 그것을 모아 출간을 했다. 그런데 이 작품들이 큰 파문을 일으켰고 오늘 날까지 존재감 있는 작가로 남게 되었다. 이게 바로 인생인가보다.

 

 

'변신'하다

 

이 책에는 '변신' 외에도 '판결', '시골 의사', '굴' 등의 글이 추가되어 있다. '굴'은 먹는 굴이 아니었다. 땅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로 친다면 대사 한 마디도 없지만 '굴'이라는 한 가지의 주제로 이렇게 줄기차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작가의 상상 세계가 놀랍다. 작품들의 특징이라고 느낀 부분은 첫 페이지, 첫 문장부터 강렬하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등장인물이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부드럽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프카는 그렇지 않았다.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가 되어 있다니. 그런데 그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고 그렇게 가족과 살아가야 했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의 모습은 1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카프카 역시 자신의 작품 속에 자신의 삶을 빗대어 이야기 하고 있다. 그 흉측한 벌레를 통해서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 가족은 과연 내게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산다는 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삶을 보다 - 카프카 「변신」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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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조선직업실록(정명섭) -

 

 


조선직업실록

저자
정명섭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4-04-2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의 과거시험장은 개판 5분 전?그들은 방 안에 드러누워 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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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시대극의 인기가 끝이 없다.

흥행요소 가운데 시대극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과거를 경험한다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볼 수 있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당시 사람들은 무슨 직업을 가졌을까를 궁금해 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것에 관해 책을 펴냈다.

 

「조선직업실록(정명섭)

 

 꽤 독특한 분야의 책이다.

그만큼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조선시대에는 정말 무슨 직업들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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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이 책은 조선시대의 직업에 대해 1부 '나라의 녹을 먹고 살다', 2부 '스스로 벌어 먹고살다', 3부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다' 등 3부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부마다 7개의 직업이, 그래서 모두 21개의 직업이 소개되고 있다. 자세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부 나라의 녹을 먹고 살다
01 멸화군-화마로부터 한양을 지키다
02 체탐인-조선의 007
03 한증승과 매골승-사우나를 운영하고 시체를 묻다
04 다모-그녀는 진짜 형사였을까?
05 시파치-매 잡는 공무원
06 오작인-죽음을 만지다
07 숙수-대장금은 가라

2부 스스로 벌어 먹고살다
08 기인-신문의 조상
09 외지부-나는 조선의 변호인이다
10 여리꾼-삐끼의 조상
11 전기수-이야기 들려주는 남자
12 책쾌-지식을 팝니다
13 장빙업자-얼음으로 돈을 벌다
14 재담꾼-시대를 풍자하다

3부 무엇이든 해서 먹고살다
15 곡비-내 직업은 우는 것
16 매품팔이-몸으로 때워드립니다
17 내외술집-이상한 술집
18 조방꾼-성을 사고팝니다
19 거벽과 사수 그리고 선접꾼-과거시험의 필수요건
20 추노객-노비 사냥꾼
21 무뢰배-공공의 적

 

(출처: 인터파크)

 

 

마치며

몇 년 전 <추노>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본 적은 없지만 OST를 비롯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제목의 뜻도 모른 채, '추노'라는 단어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추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직업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단순히 지식적인 나열만 있는 책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드라마나 그림 등을 적절하게 인용하여 각 장을 시작하고 관련된 직업을 소개하는 기법이 탁월하다. 자칫 지루하고 공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는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각색하여 책을 써내려 가고 있다.

 

책 중간에 '가볼 만한 곳'을 삽입하여 책의 이해를 돕고 있다. 꼭 책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은 아니더라도 재담꾼을 이야기 하면서 <개그콘서트>를 소개하거나 '장소팔 동상'을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한 점도 이색적이다. 헌책방을 소개한 부분도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각 부의 제목을 카피 형식으로 선정하고 직업명과 해학적인 해설을 곁들인 점도 책의 느낌을 더하고 있다. 표지디자인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때로는 소설을 읽는 것처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짧지만 강렬한 느낌이다. 정보전달력도 뛰어나다. 역사학도나 학생들, 일반 상식을 위한 책으로도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다 - 「조선직업실록」(정명섭) -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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