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죽하고 매일 반하는 집
선릉역맛집 매반생면
요즘 <응답하라 1988>을 보면 어린 시절 생각이 나곤 한다.
그 시절 골목 풍경과 음악, 옷, 음식 등 하나하나 생각이 나는 듯 하다.
그 가운데 이런 추운 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먹던 수제비가 생각난다.
김치를 넣고 얼큰하게 끓은 수제비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결혼하고는 장모님이 끓여 주시는 수제비를 5그릇 넘게 먹은 적도 있다.
얼마 전 첫 눈이 오는 날, 선릉역근처에 업무차 갈 일이 있었다.
선릉역근처맛집이 어디 있는지 찾아 보니 몇 곳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 얼큰수제비가 맛있는 곳이 있다 해서 얼른 찾아갔다. 그곳은 바로 선릉역맛집 매반생면.
선릉역과 역삼역 중간쯤에 있는 상록회관 지하에 위치한 매반생면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맛도 정갈했다.
왜 이름이 매반생면인가 했더니 '매일 반죽하는 집 매일 반하는 맛집'이라서 매반생면인가보다.
사장님 말에 의하면 반죽에는 방부제나 색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날 만든 반죽만 사용한다고 하니 맛도 영양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돈가스류나 식사류를 고르면 미니국수가 공짜로 서비스되고 면 전문점 답게 면은 무한 리필이니까 맘 놓고 먹을 수 있다.
일반 분식집처럼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지만 분위기는 한층 고급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착하니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드는 건 당연지사.
일단 얼큰수제비와 낙지덮밥을 주문했다.
여기에 찐만두를 더했다.
그 외에도 닭칼국수, 가츠동, 열무국수, 비빔국수 등 내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중에 차차 먹기로 하고.
주문을 하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서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얼큰수제비는 비주얼보다 맵지는 않고 칼칼하니 맛이 좋았다.
수제비와 다른 야채 등 건더기도 많아서 푸짐했다.
여기에 공기밥까지 같이 나오니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다른 생면요리들도 나중에 꼭 먹고 싶다.
낙지덮밥도 점심시간에 먹기에 적당하다.
낙집덮밥에는 국수가 덤으로 나오는데 양이 꽤 많은 편이다.
만두는 속이 꽉 차서 씹는 맛이 일품이다.
보통 체인점은 본사에서 재료를 사와 끓여서 내놓는 줄 알았는데 선릉역근처맛집 매반생면은 직접 조리한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사장님은 젊어 보이는데 친절하고 싹싹하시다.
11시30분이 되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상록회관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과 근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단다.
점심시간이 되면 줄을 서는 건 기본!
난 다행히 일 보느라 좀 일찍 와서 기다리지 않고 편하게 먹었다.
상록회관에 주차를 하고 매반생면에서 주차도장을 찍으면 한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요즘 강남에서 한시간이나 무료주차가 가능한 곳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선릉역근처맛집 매반생면은 직장인들에게 특히 가성비 뛰어난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매일 반죽하고 매일 반하는 집_맛과 가격이 모두 만족하는 곳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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