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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늘 고향 같은 곳 - 양평 여물리체험마을 체험

양평, 늘 고향 같은 곳

양평 여물리체험마을 체험



겨울이라고 하면 보통 고구마, 밤, 귤이 생각나고는 한다.

모닥불에 구워먹는 군고마와 군밤은 언제 먹어도 뜨끈하고 달콤하다.

그리고 비닐봉지 한 가득 담겨 있던 시원한 귤을 까먹다 보면 어느 새 껍질만 남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겨울에 인기를 끄는 것이 있으니 바로 딸기다.

호텔에서는 '딸기 뷔페'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딸기따기체험도 성황 중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도 딸기 특선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딸기는 밭에 가서 직접 따먹는 맛이 최고가 아닐까?

계절마다 찾아가는 양평농촌체험마을에서 딸기체험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여물리체험마을이다.

그동안 많은 마을들을 다녀봤는데 여물리체험마을은 처음이다.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물리체험마을의 딸기따기체험을 떠나보자!

 



딸기따기체험

도착하자마자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딸기따기체험을 했다. 영화배우 김인권 씨를 닮은 사무장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딸기의 특징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딸기를 딸 때의 주의사항 등도 알려주셨다. 무엇보다 농약을 전혀 뿌리지 않은 무공해자연식품이니 그 자리에서 바로 따먹으면서 딸기를 따도 좋다는 사실이 안심이 되었다. 1인당 한 개씩 케이스를 주고 가득 채워갈 수 있었다.

 

 

 

 

아직 빨갛게 익지 않은 것들도 있었지만 크기도 색상도 다양했다. 그런데 확실한 사실은 딸기맛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딸기만 먹고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먹고 또 먹었다. 시큼하지 않고 달달한 맛이 최고의 맛이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한 팩씩 가득 싸들고 나왔다. 집에 와서도 그 맛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이렇게 맛있는 딸기를 먹은 것만으로도 오늘의 체험은 최고였다.

 

 

 

 

 

 

경기도민물고기생태학습관

몇 년 전에 방문했었던 민물고기생태학습관. 1층에는 아쿠아리움 형식의 소규모 전시관이 있고 2층에는 낚시놀이, 컴퓨터스크린 등을 통한 체험이 가능했다. 영상실도 있어서 시간을 맞춰서 가면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체험과 연계되어 있어서 30여 분 정도 짧은 시간만 보았지만 시간이 된다면 1~2시간 정도 볼 수 있는 전시관이었다. 야외에는 팔각정도 있고 추운 날이 아니면 민물고기를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고 한다.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날씨가 좋아지면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시간이 짧은 것이 다소 아쉬웠다.

 

 

 

 

 

 

 

 

 

 

 

점심식사

오전 체험을 마치고 여물리체험마을로 들어왔다. 도착해서 바로 점심식사. 어르신들이 정성껏 마련해주신, 잡채, 제육볶음, 미역국, 소세지, 묵, 두부조림 외에도 여러 나물과 밑반찬들이 가득했다. 푸짐하게 점식심사를 하고 입구에 마련된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추위를 녹였다. 시골인심 가득한 푸짐한 밥상이었다.

 

 

 

 

 

 

 

 

 

 

 

 

 


닭장 알서리

식사를 하고난 후 진행하시는 분이 밖에서 모이자고 하셨다. 닭장 알서리를 하기 위해 마당 한 편에 있는 닭장으로 갔다. 수탉 한 마리와 여러 마리의 암탉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시고는 아이들에게 닭장 안에 있는 계란을 꺼내오도록 했다. 수탉이 꽤 크고 사나워서 무서울만도 한데 아이들은 오히려 재미있었나보다. 울 큰 딸은 수탉 날개를 잡고 들어보고는 상당히 좋아했다.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나중에 그렇게 가져온 계란을 삶아서 먹었는데 왠지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색다른 체험이었다.

 

 

 

 

 

 

 

 

 

딸기퐁듀 만들기

딸기체험이니만큼 딸기를 활용한 퐁듀를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초콜렛을 녹여서 그 위에 딸기를 찍거나 돌돌 말아 묻힌 후에 먹는 맛이 색다른 맛이었다. 비주얼은 호텔에서 열리는 딸기뷔페의 것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바로 수확한 딸기로 직접 만들어 먹는 딸기퐁듀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그 어느 호텔 못지 않은 맛이었으리라~

 

 

 

 

달고나 만들기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달고나. 어린 시절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를 했다. 만드는 방법은 예전 방식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막상 직접 해보려니 쉽진 않았다. 그래도 아이들과 직접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맛있는 경험이었다. 도구나 재료들도 충분히 제공해주어서 여러 번 해먹고 남은 것을 담아오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직접 하면서 상당히 호기심 있게 참여하는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연날리기 체험

이번에는 가오리연 셋트와 싸인펜을 주었다. 하얀 색 연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넣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앞마당에 나가서 연날리기를 했다. 영하 20도가 가까이 간다는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연을 날린다는 생각에 추위도 잊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고생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진행하시는 분이 모닥불을 피워주셔서 추위를 피할 수 있었고 그 위에 군밤까지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기도 했다. 생각보다 잘 날지는 못했지만 연신 뛰어다니면서 연을 날리려고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만 했다. 아빠들과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하지 않았을까.

 

 

 

 

 

 

 

 

떡피자 만들기

오늘 체험의 마지막 순서, 바로 떡피자 만들기였다. 전에 다른 마을에서 또띠야를 이용하여 화덕피자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또띠야 대신에 가래떡을 이용하여 피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조합일까?' 하고 다소 의아해 했는데 말 그대로 또띠야 대신에 떡으로 대신했을 뿐 화덕피자 만들기와 같은 방식이었다. 그런데 다 익고 나니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다. 약한 불에 오래 데우다 보니 타지도 않고 피자치즈와 소스 등이 잘 어우러져 꽤 맛이 있었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집으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즐거운 시간이 지나갔다.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먹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딸기농장과 민물고기생태학습관, 여물리체험마을을 이동하는 코스도 왔다갔다 하지 않고 한 쪽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어 있어서 편리했고 이동거리도 10분 내외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사무장님을 포함하여 진행하시는 분들도 모두 친절하셨고 진행도 원활했다. 재료나 도구 등도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준비되어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 수탉을 잡아서 보여주거나 하는 등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고 부탁을 들어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역시나 양평농촌체험은 언제나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체험시간이었다. 올해 딸기체험은 여물리체험마을이 정답이다.

 



양평, 늘 고향 같은 곳 - 양평 여물리체험마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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