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ck 그리고 Facebook
잔잔한 음악과 함께 스마트폰이 켜지고 그 소리를 자명종 삼아 잠에서 깬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을 통해 새로운 이메일을 확인한다.
그리고페이스북 어플을 실행시켜 간밤에 페이스북 친구들이 무엇을 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퇴근 시간에 친구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만나 식사를 하기 전,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담긴 음식들을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찍어 바로 페이스북에 올린다.
'친구들과 맛난 스테이크 먹는 중. 육즙이 살아있는 살살 녹는 스테이크 쵝오!'
이럴 땐 맞춤법도 좀 틀려줘야 페이스북이 완성된다.
그리고 근접촬영으로 찍은 스테이크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식욕을 자극한다.
'나, 이렇게 산다!' 하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자기 전에 오늘 있었던 기분 꿀꿀한 일, 대박 사건 등을 언급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어지간한 네티즌이라면 아마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낼 것이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또한 페이스북이 자리하고 있다. 전세계 10억명이 쓴다는 페이스북. 그리고 그 회사를 이끄는 사람은 나이 지긋한 최고의 경영전문가가 아닌 대학중퇴의 여전히 어려 보이는 20대의 젊은 청년 마크 저커버그.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 놓은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이런 일을 가능케 했을까? 그 비밀을 속시원하게 파헤친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PASSION', 'PURPOSE', 'PEOPLE', 'PRODUCT', 'PARTNERSHIPS' 등 알파벳 'P'로 시작하는 단어가 표기되어 있다. 각각의 단어에 해당하는 주제들이 제목으로 설정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신생기업이나 조직이라면 어디나 갖추고 있는 가치와 집중 분야를 다루고 있다. 페이스북의 성공 이면에 깔린 DNA 가운데 핵심 동력이 되었던 '열정(PASSION)', '사명(PURPOSE)', '사람(PEOPLE)', '상품(PRODUCT)', '파트너십(PARTNERSHIPS)'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1장 PASSION 자신이 믿는 것을 창조하다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지배자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든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또한 저커버그가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등 새로운 시대를 연 IT계의 3인방이 가진 공통점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톰스를 창업한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미국의 백만장자 주식 브로커이자 투자가, 그리고 자선가인 크리스 가드너의 이야기 등도 곁들여진다.
:: 2장 PURPOSE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다
2장은 '기적과도 같았던 49일간의 사투'의 소비에트 군인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정신력과 확고한 소명에 대해 강조하며 성공적인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애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사우스웨스트항공, 월트디즈니,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의 이야기를 거론하며 저커버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더불어 컬리지유머와 톰스, 스레드리스의 이야기도 꽤 깊게 다루고 있다.
:: 3장 PEOPLE 스스로를 리더로 단련하다
페이스북의 직원들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직원의 행복이 곧 생산성이다', '최고 직원은 관리 대상이 아니다', '모든 직원을 창업가로 대하라', '직원의 행복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 등 제목만 봐도 저커버그의 인재관에 대해 감이 잡힌다. 초반에는 재포스의 토니 셰이, 엑스플레인의 데이브 그레이 등의 예를 통해 기업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 한편 직원들을 대하고 리더로서의 저커버그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한다.
:: 4장 PRODUCT 세상 앞에 반항아로 우뚝 서다
페이스북의 서비스인 '담벼락', '뉴스피드', '비콘'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통해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대학 캠퍼스에서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준 페이스북의 창업과정은 말 그대로 혁신의 연속이었다. 물론 실패도 있었지만 그러한 과정들에 대해 저커버그는 포기하지 않고 이겨냈고 끊임없이 세상에 저항하며 오늘날의 페이스북을 있게 했다. 그 모든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 5장 PARTNERSHIPS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트너를 찾다
저커버그와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의 환상적인 파트너십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녀의 화려한 경력과 저커버그와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잘 구축되어 있는지 설명한다. 컬리지유머와 워너브러더스, 존슨앤존슨 그리고 잡스와 워즈니악 등 이상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다양한 예들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7가지 원칙'를 소개하는 한편 '담대하게 도전하는 자가 이긴다'는 글로 마무리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저크는 페이스매시로 인해 겪은 불미스러운 일을 참담한 실패로 끝내지 않고, 전화위복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배움의 기회로 삼았다 _p.48
온 마음을 다해 꿈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잘못된 출발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의 길이며, 진일보한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창출해내는 반석이다. _p.49
명철한 창업가는 떠오르는 영감을 구체화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_p.54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서버를 구축한 것이 아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다." _p.61
돈보다 진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선택했던 255명 가운데 100명이 백만장자가 되어 있었다. 반면 꿈보다 돈을 택했던 1,245명 가운데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이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_p.64
"고민하고 꿈꾸는 것만으로 지금 이 자리에 오른 것이 결코 아닙니다.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_p.64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세상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_p.66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_p.74
"페이스북은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수익을 내는 것이죠." _p.91
그 사람의 태도를 보고 채용하라. 기술은 가르칠 수 있지만 열정은 가르칠 수 없다. _p.165
"마크는 우리에게 뭔가를 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이를 지키지 않은 일이 단 한 번도 없어요." _p.171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데 엄격한 것만큼 부적합한 사람을 내보내는 데도 철저하라. _p.181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지 않고서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_p.184
기업의 성공은 진지한 사안이다. 그러나 일터네 약간의 흥미를 가미할 때 직원들은 행복하고 강하게 동기로 충전된다. _p.186
사람은 자신이 이룬 일로 세상에 각인된다. 당신이 뭔가 위대한 것을 이루면 누군가 당신에 대해 허튼소리를 해도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이 중요시하는 것은 당신이 이룬 결과물이다. _p.210
개인 차원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라. 직원들을 참여시키고 그들이 창조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하라. _p.252
시제품 제작이 토론보다 우월하다. 그리고 때로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지식보다 우월하다. _p.260
"담대하게 도전하는 자가 이긴다." _p.291
마치며
이 책은 단순히 페이스북의 성공스토리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다. 미국의 유명 티셔츠 쇼핑몰 스레드리스(Threadless), 유머 사이트 컬리지유머(College Humor), 온라인 신발 쇼핑몰 톰스(TOMS)와 재포스(Zappos), 인포메이션디자인 컨설팅회사인 엑스플레인(XPLANE) 등 다양한 기업의 성공 사례를 통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성공 원칙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3M, 다이슨 등 여러 기업들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저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의 성공에만 관심을 쏟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보다 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자료사진이나 이미지는 많지 않지만 20대 초반에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청년창업가의 스토리가 워낙 흥미롭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중간중간 삽입된 페이스북 엔지니어 마이클 노바티의 '개방성에 대한 한 가지 생각',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의 존재 이유', 니켈의 '스레드리스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글을 직접 인용한 것은 사실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중간에 잊지 말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들은 따로 파란색의 큰 글씨로 표기해 놓았다. 그 문장 앞에는 각 장에 해당하는 'P'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아이콘 형식으로 붙여놓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왕자'의 탄생기와 그 속내를 들여다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다. 다른 CEO의 이야기들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처럼 너무 대단해 보여서 그냥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는데 저커버그는 친근한 동네 후배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물론 그는 현재 그 어떤 CEO보다 큰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런 저커버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물론 페이스북이라는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강자, 그리고 그에 견줄 만한 또 다른 혁신적인 기업들의 이야기들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바로
(출처: 교보문고)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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