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세계, 그들의 베일을 벗기다
히잡, 차도르, 라마단, 이슬람, 테러. 보통 '아랍'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이다. 많은 이들이 아랍인들 모두를 테러범처럼 생각하는 이유는 911 사태 이후 테러의 이미지가 강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랍국가와 아랍인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는 얄팍한 지식만으로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한다. 편견과 선입견에 빠져서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제1부 아랍 세계 발견하기', '제2부 아랍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제3부 결론'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서론, 3부는 결론에 해당하며 주된 내용은 2부에 집중되어 있다. 사진은 책 중간에 컬러 페이지로 따로 삽입되어 있으며 기타 차트와 도표 등이 삽입되어 있다. 아랍 세계의 전반적인 시장과 문화, 삶의 모습 등을 엿볼 수 있으며 기존의 편견을 깨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출처: 교보문고)
:: 제1부 아랍 세계 발견하기
01 다히예에서 레드불 마시기
02 아랍 세계의 다양성
1부는 아랍 세계의 경제와 소비자에 관한 입문서다. 1장은 이 지역에 대한 개요, 이 지역의 활기와 세계적인 연결성에 대한 서론을 제공한다. 2장은 저자가 아랍 세계 전역에서 발견한 풍부한 다양성과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3장은 이 지역의 시장과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이슬람의 영향을 자세히 살펴본다. 이 3개의 장은 총괄하여 아랍 세계와 그 소비자에 대한 광범위한 서론 역할을 하며, 독자들은 이 부분을 책의 나머지 부분을 위한 플랫폼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 제2부 아랍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04 샤바브: 아랍 청년 시장에 다가가기
05 아라비아2: 아랍 중산층 시장에 다가가기
06 아랍 여성 시장에 다가가기
07 아랍 기술 시장에 다가가기
09 아랍 디아스포라 시장에 다가가기
2부에서는 아랍 세계 시장의 여러 부문과 영역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기회를 파헤쳐본다. 4장은 성장하는 엄청난 인구 부문으로, 비즈니스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아랍 청년층에 초점을 맞춘다. 5장은 현지 및 다국적 기업이 사회경제 계층 전체, 특히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며 성장해가고 있는 대규모 중산층을 대상으로 시장 기회를 활용하고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6장은 아랍 여성이 소비자이자 기여자로서 시장에서 하는 역할을 생각해본다.
기술의 발달은 아랍 세계가 일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7장은 이런 발전이 이 지역의 소비자 및 기업 활동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8장은 미디어, 오락, 예술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과 기업이 이들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방식을 검토한다. 9장은 전 세계 각지에서 아랍 디아스포라를 형성하는 수백만 명을 살펴보고, 그들이 아랍 세계 자체는 물론 '제2의 조국'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 제3부 결론
10 아랍 세계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하기
하나의 장으로 된 제3부에서는 이 책의 결론과 함께 아랍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본다. 저자는 10장이 아랍 세계가 글로벌 소비자 시장에서 이처럼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한 타 지역의 국가와 기업뿐만 아니라, 아랍 세계의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에서도솔직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한다.
(출처: 교보문고)
아쉬운 점들
-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
책 중간에 16페이지에 걸쳐 컬러 사진이 삽입되어 있는데 책의 내용에 맞게 사진들을 배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사진의 설명과 레이아웃도 좀 아쉽다. 예를 들어 pp.226~227에 있는 랑콤 광고의 비교 사진도 크기를 맞추고 좌우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했다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는 빈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 다른 사진을 좀 더 추가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지 존재감의 이점을 누리는 P&G', '아랍 세계의 체육 교육'과 같은 글들은 팁 형식으로 폰트만 달리 해서 삽입되어 있다. 그런데 본문과 잘 구별되지도 않을 뿐더러 내용상의 차이점도 느끼기가 어려웠다. 그냥 본문의 하나로 구성하거나 팁이었다면 아예 눈에띄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내용 자체는 아랍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디자인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출처: 교보문고)
마치며
책 자체가 아랍 세계의 소비자들을 향한 비즈니스 전략을 다루었기에 전반적으로 정치적, 종교적 색채보다는 마케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책이다. 그러다보니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아닌 힘이 넘치고 흥미로운 기운이 넘쳐난다. 책을 읽고나니 당장이라도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펼쳐보고 싶은 용기와 자신감이 일어난다. 마치 아랍 세계에 대한 매뉴얼을 쥐고 있는 느낌이다.
이슬람과 아랍 문화의 뒤얽힌 관계에서 그 차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마케팅에 성공한 P&G, 아랍 구멍가게의 선반을 차지한 레드불, 코카콜라와 펩시의 진출기 등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라마단 중 사움(단식)을 끝낼 때 마시는 빔토, KFC와 알바이크의 경쟁 등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아랍권의 여러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러는 가운데 아랍인에 대한 정의와 그 범위, 그들의 문화와 관습, 청년들과 여성들, 이슬람 등 광범위하고도 꼭 필요한 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빠트리지 않고 정리했다.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세계적 석학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시장과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보는 저자의 통찰력과 혜안은 책 전체를 통해 어김없이 드러난다. 책상에 앉아서 이런저런 자료만 들여다본 것이 아니라 3년여간 현장을 직접 누비며 체득한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아랍권이나 새로운 세계 시장을 개척하려는 비즈니스맨은 필독해야 할 도서다. 비단 아랍권이 아니더라도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 시장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지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공부하거나 현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기독교인들이 선교를 목적으로 아랍권을 생각하고 있다면 그들을 이해하는 데 또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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