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박완규, 디비엘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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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얼마 전 업무 차 여수에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영향력 있는 몇 분과 함께했다. 업무와 관련된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난 후, 여수밤바다를 벗삼아 유명하다는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그 가운데에는 여수에서 언론사를 운영하시는 박완규 대표님도 계셨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니 그분이 이메일을 통해 7만 여명의 사람들에게 매일 글을 보내고 계신다고 했다. 게다가 책도 내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날 함께 자리한 분들에게 한 권씩 선물로 주셨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박완규, 디비엘미디어).
저자가 매일 보내는 이메일 가운데 좋은 글들을 가져오기도 했고, 대부분은 새로 썼다. 총 341개의 짧은 글들이 운치있는 사진들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써내려갔다. 존칭을 사용해서인지 상당히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성공이나 부를 이야기하기도 보다는 살면서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글들이다.
여수에 다녀온 이후로 난 박대표님으로부터 이메일로 글을 받기 시작했다. 스팸으로도 이런 글들이 오곤 하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큰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사진과 함께 배달되는 글들을 읽다보니 그냥 글이 아니었다. 그 글을 받아보는 7만여명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것이 사회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글이었다. 엊그제는 조선족 어머니를 둔 두 아이의 어려운 생활에 대한 글을 써서 올렸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비가 새는 집을 고쳐주고 다 망가져버린 장롱이며 책상을 새로 사주기도 했다. 물론 모두 독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한 것이다.
그래서 난 박대표님에게 이 작은 글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이 되었는지 감동을 받았노라고 답장을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자신은 그저 글만 썼을 뿐이라고 겸손해하셨다.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 책이라는 것이 유명세를 타고 많이 팔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온라인이나 대형서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책이지만 그 내용과 영향력만큼은 결코 작지 않았다. 그래서 더 '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책은 송정림 작가의 동명의 책,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와는 다른 책이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 (박완규, 디비엘미디어)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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