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즐기는 구리시 맛집
여름엔 시원한 음식이, 겨울엔 따뜻한 것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여름엔 냉면, 빙수, 얼음, 수박 등을 찾고 겨울엔 호빵, 어묵, 호떡 등 따끈한 음식을 찾는다. 하지만 찬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름에도 얼음 동동 띄운 콜라를 마시고 냉면을 먹곤 한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이상하게 냉면이 끌려서 무조건 아이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냉면 맛집이 있다길래 찾아갔다. 이름하여 '탕스냉면'
공중파방송 3사를 섭렵하며 최근 <생생정보통>에 이르기까지 구리맛집을 소개할 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컨셉은 대야 냉면에 숯불에 구운 고기와 탕수육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살얼음이 가득한 냉면과 숯불향 가득한 고기, 아니면 아이들은 탕수육을 시켜도 좋다. 겨울엔 한우사골로 국물을 우려낸 얼큰한 국밥이 제격이다. 베트남쌀국수와 아이들을 위한 돈가스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냉면이 최고다.
냉면이 먹고 싶었던 아내와 나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하나씩 주문했다. 아이들은 돈가스를 주문해주었다. 냉면은 큰 대접에 나오는데 양이 꽤 많다. 게다가 사리는 무한리필이다. 뒷맛이 깨끗한 것이 매콤,새콤,달콤하다. 간혹 다른 냉면집을 가보면 뒷맛이 화학조미료 비슷한 맛이 나서 잘 안먹게 되는데 '탕스냉면'은 뒷맛이 개운하다. 물냉면에는 살얼음이 가득차서 여름에 먹으면 제맛이다.
돈가스에는 카레맛 소스가 얹어서 나왔다. 중간사이즈의 돈가스 2개와 밥, 야채, 샐러드 등이 곁들여졌는데 고기 속살이 도톰하니 맛있다. 밥을 먹어야 식사를 하는 둘째를 위한 국밥이 나왔다. 한우사골로 우려낸 국물에 건더기도 가득하다. 어느 식당처럼 비닐팩에 담긴 일회용 음식을 데워 내놓는 것이 아니다. 하도 맛있어서 아내는 2인분을 추가로 포장주문해서 가져올 정도였다.
겨울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매출액을 들어보니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다. 여름엔 매출액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단다. 규모는 크지 않은데 하루종일 사람들이 넘쳐나서 힘들 정도란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맛과 서비스로 승부하는 곳이다. 인심 좋으신 사장님 내외분이 아끼지 않고 퍼주신다. 입맛 까다로운 아내도 냉면이며 국밥이며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가격이 참 착하다. 냉면과 숯불고기, 또는 탕수육이 함께 나오는데 가격은 6,000원이다. 탕수육도, 국밥도, 베트남쌀국수도 모두 같은 가격이다. 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 집이다. 다음엔 시간을 좀 여유있게 찾아와 시장구경도 하고 장도 보면서 다시 들르고 싶다. 무엇보다 냉면 맛이 내 입에 딱 맞았다. 냉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맛집이다.
[탕스냉면 구리본점]
- 주소 :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380-4
- 연락처 : 031-562-8195
- 영업시간 : 10:00 ~ 22:00
- 주차 : 시장 내 공영주차장 이용
- 위치 : 하단 지도 참조
- 겨울에 즐기는 구리시 맛집 - 구리 냉면 맛집 탕스냉면 구리본점-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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