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중동 참치 전문점
요즘 운동을 하느라 부천과 중동 쪽에 자주 간다. 특히 오늘은 운동을 마치고 신중동에 사는 지인을 만나기로 했다. 10년지기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막역한 사이라 어디서 만나면 좋을지 신중동 근처의 맛집을 찾아보았다. 술은 마시지 않는 터라 깔끔한 일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마침 오픈한 지 오래지 않은, 그러나 손님들이 맛을 알고 찾아오는 곳이 있다 해서 가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동운참치'
동운참치는 지하철7호선 신중동역 3번 출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참치전문점이다. 메뉴는 참치회와 초밥, 특선요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참치로 만든 요리들이다. 홀과 룸이 따로 있어서 손님접대에도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룸으로 예약을 할까 하다가 지인이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라 전체적인 식당분위기를 보는 걸 좋아해서 홀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했다.
동운참치에 들어선 첫 느낌은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함과 아늑함이었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에 환한 조명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특이한 점은 주방에 지긋한 중년의 여자 주방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 보통은 남자 주방장이 큰 소리를 내며 손님을 맞는데 이 곳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여자분이 주방장을 지키고 있었다. 왠지 모를 색다른 분위기였다.
우리는 참치회 비지니스를 주문했다. 처음 간 곳이라 아직 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으로 선택한 후 일단 참치를 비롯한 요리들의 맛을 보기로 했다. 먼저 샐러드와 죽, 묵은지와 함께 먹는 참치무침, 장국, 락교 등이 준비되었다. 이어서 콘치즈와 계란찜, 그리고 버섯볶음이 나왔는데 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묵은지와 함께하는 참치 역시 색다른 맛이었다.
드디어 메인 참치가 등장했다. 독특한 것은 부위별로 동그란 돌 위에 담긴 참치가 왠지 특별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한점 한점 입에서 녹는 참치는 그야말로 살살 녹았다. 일단 색깔만 봐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다른 참치전문점에서 가끔 보면 참치의 색깔이 거뭇해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마지막 한점까지 변함없는 맛이었다.
참치는 김에 싸서 무순과 함께 먹고는 한다. 개인적으로는 참치는 기름장이나 간장을 살짝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다양한 맛을 느껴보았다. 특히 동운참치는 생와사비를 사용하여 훨씬 간장에 잘 녹고 맛도 좋았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좀처럼 맛볼 수 없었던 참치내장젓갈. 참치살에 얹어 함께 먹으니 굳이 다른 소스가 없어도 그 자체만으로도 감칠맛이 입안에 돌았다. 젓갈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참치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참치와 함께 초밥, 새우튀김, 그리고 참치 귀와 코 부위가 곁들여 나왔다. 편육을 먹는 느낌이랄까, 참치를 먹다 보면 정말 버릴 곳 없이 다양한 맛을 선사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알밥, 우동이 하나씩 제공되었다. 참치가 다 떨어질 때쯤 리필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다른 리필참치를 보면 처음 제공된 참치에 비교하면 대부분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동운참치는 리필참치도 처음 참치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다른 참치전문점과는 다르게 신뢰가 가는 부분이다.
간판과 메뉴, 카운터 등 매장 여기저기에 한자로 '申'(신) 자가 새겨져 있었다. 알고보니 이곳 사장님의 성이 신이었다. 그리고 명함에도 신동운참치로 되어 있다. 알고 보니 부천역에도 신동운참치가 있었다. 아마도 체인점 내지는 분점인 것 같다. 메뉴나 맛은 대동소이한 것 같다. 신중동역에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이 있어서 쇼핑을 하고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식사보다는 전반적인 메뉴가 요리와 주류에 집중되어 있어서 손님접대에 보다 더 적합한 곳이다.
[신중동 동운참치]
-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33-13
- 연락처 : 032-325-1865
- 영업시간 : 15:00 ~ 03:00
- 위치 : 하단 지도 참조
정갈한 중동 참치 전문점 - 중동 맛집 동운참치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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