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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체험, 즐거움을 한 번에! - 양평 모꼬지마을 김장체험

김장, 체험, 즐거움을 한 번에!

 

양평 모꼬지마을 김장체험

 

찾다

 

언제부터인지 김치는 중국산이 판을 치기 시작했고 김장을 해본 기억도 가물가물 해졌다. 무에 젓갈에 온갖 야채와 양념을 넣고 버무린 속을 갓절인 배추잎에 싸먹으면 그것만큼 맛있는 것을 찾기도 어려웠다. 이제 김치는 마트에서 비닐 봉지에 담긴 걸 카트에 담는 일이 익숙해졌고 맛은 그냥 식당에서 먹는 것과 크게 다름이 없다. 한 마딜 제대로 된 김치맛을 보기가 참 어려워진 요즘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다양한 농촌체험으로 잘 알려진 양평에서 김장체험을 한다는 것이었다. 딸기체험, 물놀이체험, 농산물수확체험, 송어잡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몇 번 방문했던 양평농촌체험의 일환으로 김장체험이 진행되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캠핑장과 야영장, 물놀이와 송어잡기, 미꾸라지잡기 등을 주로 하는 모꼬지마을에서 준비한 체험에 참석했다.

 

 

 

즐기다

 

전에 차가 막혀서 2시간 30분이 넘어서 도착했던 악몽이 있던 터라 이번엔 좀 일찍 집을 나섰다. 거리상으로는 1시간이면 충분한 곳이었다.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아서 1시간이 채 안되어서 도착을 했다. 여름의 그 복잡하고 북적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울긋불긋 곱게 물든 나뭇잎과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다. 식당 겸 모임 장소로 사용되는 커다란 비닐하우스에서 체험이 시작되었다.

 

 

키가 크신 여자 사무장님이 모꼬지마을을 소개하고 체험일정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려주셨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김장체험이 시작되었다. 각자 준비한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끼우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는 가장 먼저 무를 갈고 속을 만들었다. 고추가루와 새우젓, 까나리액젓 등 여러 젓갈을 비롯하여 해조류인 청각, 마늘 및 갖가지 야채 등을 아끼지 않고 가득 넣어 속을 완성했다. 남은 무덩이는 납작하게 썰어서 김치통에 곁들였다.

 

  

이어서 절인 배추를 가져와 속을 잘 넣어서 체험에 참가한 각 가정에서 가져온 김치통에 담았다. 미처 김장통을 준비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비닐봉지에 담기도 했다. 각 가정에 할당된 만큼의 김치를 담고 남은 무를 이용해 만든 깍두기도 정확하게 배분하여 나누어주었다. 모든 야채는 모꼬지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채소만 사용하였고 젓갈과 고추가루 등도 대부분 직접 만들거나 국산제품만 사용해서 무엇보다 안심이 되었다.

 

 

 

 

 

 

 

김장체험을 마치고 식사를 했다. 온갖 야채로 비빔밥을 해먹고 방금 만든 김치속과 절인 배추를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싸먹으니 제대로 김장하는 맛이었다. 여기에 직접 만들었다는 식혜가 제공되었고 이어서 현미로 만드는 가래떡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가래떡을 만드는 기계를 만드신 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가래떡을 뽑는 장면을 눈앞에서 보니 아이들은 물론 아빠 엄마들도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김장도 마치고 밥도 먹고 모꼬지마을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트랙터를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자율학교라는 조현초등학교를 비롯해 모꼬지마을의 체험관에도 들러보았다. 전통농사기구도 직접 체험해보고 사진도 찍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전원주택과 펜션들도 멋진 집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즐거운 모양이었다. 물론 어른들도 다르지 않았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그리고 즐겁게 모든 체험을 마쳤다.

 

 

 

 

기억하다

체험이 끝난 후 캠핑장에 있는 간단한 놀잇감에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널뛰기를 하면서 신나했고 투호와 굴렁쇠를 굴리면서 넓은 캠핑장을 마음껏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좋아진다. 도심 속에서 교통사고 걱정에, 층간소음 문제로 뛰지도 못하고 매연 속에 조심조심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렇듯 자유로운 모습이 주어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 정도 체험이라면 비용측면에서만 봐도 직접 만들어간 김장김치 가격도 안 나올 것 같다. 거기에 식사도 하고 트랙터를 타는 독특한 경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면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있어서도 이 가을에 놓쳐서는 안 될 체험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기농채소와 온갖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멋진 체험이었다.

 

 

 

 [양평 모꼬지마을 김장체험]

-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260-9

 

- 연락처 : 031-774-5427, 5431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johyunblog

- 주차 : 모꼬지마을 유원지 내 무료주차

- 위치 : 하단 지도 참조

 

 


  

 

김장, 체험, 즐거움을 한 번에! - 양평 모꼬지마을 김장체험

calamis

(http://calamis.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