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이혜정, 다산에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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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파크)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큰아이를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밤10시, 11시가 다되도록 학교숙제, 영어학원숙제를 하느라 잠도 못자는 것이다. 숙제를 해야 혼나지 않고 다음날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있으니 안할 수도 없는 일이다. 지금부터 이렇게 공부를 해야만 좋은 중학교에 가고 그래야 외고나 특목고에 갈 수 있다. 그리고 일류대학에 갈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일류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10년을 넘게 해오던 공부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대학교에 가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강의를 듣고 학점을 딴다.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또 다시 직장에서 그러한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창의적인 발상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A+를 받기 위한 노하우만 쌓여가는 것이다.
이 책은 '서울대생 1100명을 심층조사한 교육 탐사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이 제목만 보면 아마도 '한국의 공부벌레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의 최우등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교육공학을 전공한 교육전문가가 대학 교육의 현실과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은 크게 'PART Ⅰ 그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와 'PART 2 대학의 공부,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 나누어 이야기한다.'PART Ⅰ 그들은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에는 [1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2부] 미국 대학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3부] 무엇이 한국의 대학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고 'PART 2 대학의 공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는 [4부] 패러다임의 차원[5부] 대학 정책의 차원[6부] 가르치는 방식의 차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저자인 이혜정 박사는 미시간대에 객원교수로 2년간 체류하면서 이 책을 썼다. 그동안 저자는 서울대 학생들과 미시간대 학생들을 비교연구하는 한편 세계 각국의 대학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되짚어 보았다. 그러나 무조건 한국의 교육이 틀렸고 미국의 교육은 옳고 좋다는 식의 이분법적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동양의 학생들과 서양의 학생들의 공부방법을 비교연구하고 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심층연구가 주된 내용인만큼, 본문에는 통계자료와 차트가 삽입되어 있고 인터뷰 내용이 인용되어 있다. 하지만 각 장의 서두를 대화체나 묘사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수필이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도 잠깐 든다. 하지만 그렇게 편안하게 본문을 읽다 보면 어느 새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해외 유명대학의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준다.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가 꽉 차 있는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가만히 앉아서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해외 명문대학교 20여 곳을 직접 방문하면서 희귀한 자료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러한 내용들이 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교육공학자인 저자가 쓴 전문서적이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고 쉽게 집필되어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들이나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 그리고 학생 당사자라면 꼭 읽고 우리의 교육을 다시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출처: 인터파크)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교육이란 당신이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잊고 남은 그 무엇이다. _알버트 아인슈타인 _p.031
만약 로마인들이 라틴어를 배워야만 했다면 그들은 세계를 정복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_하인리히 하이네 _p.105
바보들은 철학을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과학은 미신이라고 생각하고, 예술은 현학이라고 생각하고, 대학을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_버나드 쇼 _p.151
교육의 주요 목표는 다른 세대가 했던 것을 그대로 반복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인간을 창조하는 것이어야 한다. _장 피아제 _p.213
매일매일을 얼마나 수확했는가로 판단하지 마라. 얼마나 씨를 뿌렸는지로 판단하라. _로버트 스티븐슨 _p.257
말해 주면 난 잊을 것이고, 가르쳐 주면 난 기억할 것이고, 참여하게 해주면 난 배울 것이다. _벤저민 프랭클린 _p.303
(출처: 인터파크)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이혜정, 다산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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