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가족과 함께 즐기는 웰빙 파티!
팜파티?
양평에서 펼쳐지는 행사이니 아마도 'farm + party'라는 의미같은데 잘 와닿지 않더군요.
한적하고 조용할 것만 같은 시골에서 파티라니??
그런 궁금한 마음으로 주말 오후, 느즈막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생각보다 차도 덜 막히고 여유있게 남한강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팔당대교와 공도교 등 인근 정체구간을 피해 남쪽으로 돌아간 길은 주말 오후의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더군요.
그렇게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양평 뚱딴지마을.
도착해보니 이미 오전에 관광버스로 와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하네요.
음악도 들리고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 깔깔대며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여유로워 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등록을 했습니다.
가족 이름이 적혀 있는 이름표를 받고 손목에는 스텐실 타투를 했습니다.
이 타투는 저녁식사 입장권 역할을 한다니 참고해서 꼭 받아야 한다네요.
더불어 와플, 팥빙수, 커피, 팝콘, 뻥튀기, 슬러시 등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줍니다.
특별한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에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노는 컨셉트라서 쿠폰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행사장 아래쪽으로는 작은 개울이 있는데 이 곳에서 아이들은 뗏목도 타고 메기도 잡을 수 있습니다.
물이 깊지 않아서 위험하지도 않아서 아이들이 반바지만 있어도 즐겁게 물놀이를 할 수가 있더군요.
뗏목은 어른들도 탈 수는 있지만 크기가 크지 않아서 아이들 2~3명이 놀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메기는 손으로 잡아도 되고 그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물로 잡아도 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금방 잡을 수 있을만큼 쉽게 잡히더군요.
다만, 아이들이 메기 수염 등에 다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트랙터를 이용한 마을투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양평농촌체험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트랙터관광열차(?)에는 약 20여 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덜커덩 거리며 마을 한 바퀴를 투어하는데 시골의 상쾌한 바람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감자캐기도 했습니다.
담당자가 인솔하여 길 건너편에 가서 감자캐기를 하는데 가져온 감자를 보니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드디어 저녁식사 시간.
훈제오리고기가 오늘의 메인 메뉴인데 기름기가 없는 오리고기와 자연산 웰빙 야채와 반찬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이름도 잘 모르는 나물들이 상에 곱게 차려져 있는데 오리고기와 함께 싸서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네요.
그런데 난 다른 것 보다 김치말이국수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조그만 공기에 한 두 젓가락 분량으로 주는데 대략 7그릇 정도는 먹은 것 같네요.
게다가 수박도 아주 맛있고 달아서 몇 그릇을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체험마을도 맛있긴 했지만 뚱딴지마을의 저녁식사는 럭셔리함과 맛, 건강까지 모두 챙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인디밴드 공연.
여자 1명, 남자 2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나와서 처음에는 여성 보컬이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어서 남성 듀엣이 나와서 귀에 익숙한 노래들과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들로 흥을 돋우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라이브공연이 신선했습니다.
저녁식사 바로 전에는 제기차기 시합을 했습니다.
난 아쉽게 2등을 했지만 아내가 예상치 못한 1등을 하는 바람에 잡곡을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과 제기차기도 알려주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들어보니 이번이 첫 팜파티라고 하더군요.
다른 체험마을처럼 스케줄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여유있게 파티를 즐기듯 즐겨보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해서 다음에는 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컨셉트의 양평농촌체험마을 팜파티.
어떻게 보면 낯설고 어색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가족끼리 대화도 하고 바쁜 일상을 떠나 주말을 한껏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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