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7이다, 갤럭시노트7
몇 년 전, 아이폰4가 발표되는 날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보며 두근거렸던 기억이 있다.
사전예약을 했고 인근 매장에서 아무런 사은품도 받지 못했지만 손에 들려 있는 그 케이스만으로 기쁨이었다.
전철을 타고 갈 때나 커피숍에 있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 이후로 갤럭시 시리즈로 넘어왔다.
아이폰이 부족하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업무스타일과 생활습관이 아이폰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갤럭시노트1, 3, 5 등 2년 마다 홀수로 이 제품만을 사용해왔다.
노트4는 체험단으로 3개월 가량 사용했고 노트2는 가족이 사용하는 걸 꼼꼼히 체크해 본 정도였다.
실질적으로 펜을 사용할 일은 많지 않았지만 타제품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
노트5 이후 노트6를 건너 뛰고 내년에나 갤럭시노트7으로 갈아 탈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연이었을까, 이번 노트가 갤럭시노트7으로 출시되면서 갑자기 급관심이 생겼다.
마침 사전예약 사은품이 어마무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망설임없이 지르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인터넷 최저가를 알아보고 가입하고는 했는데 별 메리트 없는 사은품만 잔뜩 주는 것이 맘에 안 들었다.
그런데 이번 KT 사전예약은 삼성 자체 사은품과 더불어 내가 사려고 했던 브리츠 블루투스 스피커, 케이스, 액정필름까지 포함됐다.
물론 홍채인식을 통한 인터넷뱅킹, 개선된 S펜, 방수, 빨라진 속도 등 기본적인 기능향상도 중요한 선택요소였다.
사전예약을 일찍 해서인지 제품은 17일에 수령하고 19일 공식판매일에 개통이 되었다.
개통 시 상담원과 통화를 해서 알게 되었는데 개통은 둘째 치고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란다.
나름 들고 외출을 해봤는데 갤럭시 S7과 거의 비슷한 디자인 때문인지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케이스를 받아본 후 노트5와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 생각된 건 바로 USB-C 타입 커넥터였다.
아직은 많이 사용되지 않는 USB-C 타입이었기에 이런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다른 구성품은 노트5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유심을 꼽고 전원을 켜자 노트5와는 다른 무엇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부드러워진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화사하면서도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 화면도 인상적이다.
그 외 사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직까지 홍채인식이나 S펜,방수기능 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평을 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는 만족한다.
노트3, 4 정도만 해도 빠르지만 좀 빡빡한 느낌이었는데 노트5에서 많이 개선되었고 이번 노트7은 대부분 해결된 것 같다.
하드웨어에 대해 깊은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노트를 1부터 5까지 사용해본 경험으로 느낀 점이다.
정품케이스도 구매해야 하고 삼성페이나 홍채인식 등도 설정해야 한다.
하나씩 그 기능들을 사용해보고 리뷰할 예정이다.
이번엔 7이다, 갤럭시노트7
어제보다 나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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