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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my study/Book Review

건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림프 케어 건강법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한 지 어느 덧 6개월이 지났다. 굳이 근육이 울퉁불퉁하거나 식스팩을 가진 몸짱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 건 아니고 근력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운동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루에 90분~120분 정도를 할애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나 그래도 지금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한 것 같다. 덕분에 몸도 많이 좋아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건강해지고 보기 좋다는 말도 종종 듣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피곤함은 남아 있고 운동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가기 싫을 때도 있고 일이 너무 늦게 끝나면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운동을 하면 무조건 몸이 가벼워지고 훨훨 날아갈 것 같았는데 내 착각인 건지 아니면 뭐가 잘못된 건지...

그러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다소 반항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사토세이지, 김정환 옮김, 끌리는 책)이다.

 

 

「진짜 건강하려면 운동하지 마라」(사토세이지, 김정환 옮김, 끌리는 책)

저자는 제목에서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굳이 운동을 하지 말고 그저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앉아 있지 말고 서 있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걸어가기 등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림프 케어'다.
이 개념을 정리하자면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은 '연소'가 아니라 '순환'인데 그 이유는 순환이 근육을 느슨하게 해서 몸속 림프의 흐름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방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순환을 개선하는 방법이 바로 림프 케어라는 것이다. 여기에 운동은 필요 없다고 단언한다. 근육을 느슨하게 하기 위해서는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몸을 조금 움직이는정도의 힘을 빼서 근육을 긴장 상태에서 '해방'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저자가 고안해낸 '사토식 림프 케어'다.

아는 후배는 오래 전 디스크가 심해서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지경이었다고 한다. 의사가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큰일이 난다고 할 정도였지만 원래 운동을 했던 이 후배는 운동으로 해결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결국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튀어 나온 디스크가 새로이 생성된 근육에 의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지금은 누가 봐도 건강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사토식 림프 케어'는 바로 이처럼 근육을 좋은 상태로 바로잡아주자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3강' 즉 구강, 흉강, 복강에 대한 이야기였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 3개의 강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역할과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나니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저자는 그저 이론으로만 그치지 않고 구강을 넓게 해주는 '귓불 돌리기', '한손 만세 체조', '옆으로 누워 다리 돌리기' 등 사토식 림프 케어 3가지 기본 자세에 관해서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그림을 넣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여겨왔고 또 굳이 배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올바르게 서는 법', '올바르게 앉는 법', '올바르게 걷는 법' 등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이러다가 몸이 정말 좋아져서 헬스클럽은 그만 둬야 할 지도 모르겠다.

 


건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림프 케어 건강법 

어제보다 나은 오늘